기사제목 [칼럼] 견자(犬子)의 행태를 보인 국민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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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견자(犬子)의 행태를 보인 국민의당

자유한국당만도 못한 국민의당?
기사입력 2017.09.1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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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 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었다. 출석 인원 293명 중 찬성 145명, 반대 145명으로 가결정족수에 2표가 부족했다. 더불어민주당 120명, 정의당 6명, 새민중정당 2명, 무소속 서영교 의원, 정세균 국회의장이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고 가정했을 때 국민의당에서는 단 15명 만이 찬성표를 던졌다. 국민의당 의석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숫자이다.

국민의당이 근래에 남긴 정치적 발자취를 되돌아봤을 때 보통의 평범한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표결 결과였다. 이유정 전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지명된 이후부터 국민의당은 "코드 인사", "정치적 중립이 무너진 인사"라며 자유한국당, 바른정당과 뜻을 같이했다. 그러면서 "이유정 전 후보자를 임명 강행한다면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정치적 협박도 불사했다. 정작 이유정 전 후보자가 임명권자에게 정치적 부담을 줄 수 없다며 자진해서 사퇴했지만, 국민의당은 일부 강성 기독교 단체의 압력을 이기지 못한 채 자신들의 말을 뒤집고 반대표를 던졌다.

보다 더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보인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였다. 안철수 대표는 며칠 동안 호남을 순회하면서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호남을 홀대한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등, 온갖 왜곡과 흑색선전을 일삼았다. 그렇게 자신의 악의적인 정치적 메시지를 언론에 도배해놓고서는 정작 호남 출신의 김이수 헌재소장 임명을 부결시켰으니, 이것이야말로 '진짜' 호남 홀대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선거철마다 호남홀대론을 들먹이며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구태정치를 일삼더니, 자신들의 행위에 대한 결과적 책임을 집권여당과 대통령에게 뒤집어씌우는 이런 뻔뻔한 낯짝이 도대체 어디서 나왔는지 도무지 알 수 없어 개탄스럽기만 하다. 통상적인 상식을 가진 사람들의 입장에서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결정이므로 가히 견자(犬子)의 모습이라 할 것이다.

물론 특정 인사가 호남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임명이 가능하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며칠 전까지 보여왔던 자신의 잣대만큼은 일관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국가를 책임지는 정치인의 기본적 자세가 아닌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김이수 후보자 내정 당시부터 일관되게 결사반대 의사를 표시해왔다. 헌법재판소 개혁을 기필코 막으려는 적폐세력의 행태에는 단 0.1%도 동의할 수 없지만, 적어도 이번 사안에 대해 지난 수 개월 간 취해 온 그들의 정치적 일관성만큼은 국민의당에 뒤지지 않았다. 자신의 위상을 조금이나마 부각하기 위해 개혁세력과 적폐세력 사이에서 어중간하게 끼어서 간을 보다가 결국 적폐세력의 손을 들어준 국민의당과 안철수 대표가 과연 촛불세력인지 회의적으로 묻고 싶다. 이것이 정녕 극중주의(極中主義)였던가?

이경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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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겨레
    • 진짜 개색끼네요. 아오 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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