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문재인과 안철수, 한국 언론의 이중잣대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문재인과 안철수, 한국 언론의 이중잣대

#그런데 친안(親安)패권주의는?
기사입력 2017.08.04 11:55
댓글 1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8월 3일 오후 3시, 안철수 前 국민의당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 선언 기자회견이 있었다. 그런데 이 기자회견이 있기 1시간 20분 전, 국민의당 현역의원 12명(김종회, 박주현, 박준영, 유성엽, 이상돈, 이찬열, 장병완, 장정숙, 정인화, 조배숙, 주승용, 황주홍)은 안철수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를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 이들의 성명서 중 주요 내용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1. 대선 패배와 이유미 씨 증거조작 사건의 여파로 당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2. 이제 국민의당은 생사의 갈림길에 서서 혁신으로 거듭나야 한다.
3. 안 전 대표의 지금 출마는 책임정치의 원칙에 맞지 않는다.
4. 국민의당이 필요로 하는 것은 혁신이다.
5. 국민의당은 대선 패배와 증거조작사건으로부터 자유로운 지도부가 필요하다.
6. 당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당을 이끌었던 지도자들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국민의당', '증거조작 사건' 등의 단어만 제외하고 보면 다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구절들이다.

시간은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당시 대표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은 친노-비노 간의 계파 갈등과 4.29 재보궐선거의 참패로 당 지지율이 20% 안팎의 저조한 수준에 머물렀다. 비노 진영에서는 4.29 재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문재인 당시 대표와 친노 지도부의 사퇴를 촉구했다. 비노 진영의 대표 인사였던 주승용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의원은 MBN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떻게 책임지겠다는 것인지 국민 앞에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합니다. 패권정치를 청산하겠다는 약속과 더불어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고…."

정대철 당시 상임고문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선거에 패배하면 분명히 책임져야 한다", "내가 문 대표라면 사퇴할 것"

문재인 당시 대표는 당 대표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며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을 표방한 채 혁신위를 구성하고 여러 가지 혁신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안철수 前 대표를 구심점으로 한 비노 의원들은

"그것은 혁신이 아니다", "18대 대선에서 패배한 문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 "대선 패배와 친노패권 논란으로부터 자유로운 지도부가 필요하다"

라며 문재인 당시 대표의 사퇴를 압박했다. 당시 조선·중앙·동아일보와 한겨레신문·경향신문·오마이뉴스 등 진보, 보수를 막론한 기성 언론들은 '친노(친문)패권주의'와 관련한 비노 진영의 일방적인 주장들을 사실관계 확인이나 제대로 된 반론권 보장 없이 귀에 못이 박일 정도로 보도했다. 결국, 2015년 말부터 2016년 초에 거쳐 새정치민주연합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분당했고, 4.13총선에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계파 갈등에 정치혐오감을 느낀 유동층 및 무당파 유권자 상당수가 비례대표 선거에서 국민의당에 투표했다.

다시 시간이 흘러 2017년 8월, 국민의당에서는 당 최대 주주인 호남계와 안철수계가 대선 패배 및 증거조작사건의 책임소재를 두고 정면충돌하는 양상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 어떤 기성 언론에서도 '친안(親安)패권'에 대해 다루는 언론이 없다. 만약 이 일이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벌어졌다면 어땠을까? 모든 언론이 벌떼같이 달려들어 당내의 계파 갈등과 이로 인한 당·청 관계의 흔들림을 과장, 왜곡 보도했을 것이 벌써 눈에 선하다.

더불어민주당은 거대 양당 중 하나라는 이유로 사소한 당내, 당·청갈등을 과장해서 보도한 후, 이에 대한 항의가 들어오면 언론의 자유를 거론하며 자신들의 언론윤리 위반책임을 회피한다. 하지만 국민의당의 경우 평소에는 더불어민주당의 30% 규모(원내 의석수 기준)임에도 불구하고 늘 '캐스팅보트' 역할을 부각한다. 기성 언론들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정면충돌하는 모습을 '기계적 중립', '양비론'의 시각에서 비판하며 국민에게 "그저 둘 다 똑같이 나쁘다"는 인상을 심어주고 정치혐오감을 키운다. 그러면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중간에서 협상력을 발휘해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식의 프레임을 짜는 보도행태를 일삼는다.

지난 탄핵정국과 촛불 혁명, 제19대 대통령선거를 거치면서 기성 언론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 기성 언론들은 오늘 이 순간까지 수없이 악의적 프레임을 짜고 문재인 정부에 대해 허위사실유포, 왜곡보도를 일삼았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 취임 3달이 다 되어가도 대통령 지지율(75% 내외)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50% 내외)은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다.

사실 국민의당이 이렇게 망해(?)가게 된 원인에는 국민의당을 감싸고 도는 기성 언론들의 행태도 한몫했다. 서양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Spare the rod, and spoil the child(매를 아끼면 아이를 망친다)"

역사에서 감히 만약이라는 가정을 하기엔 조심스럽다. 그러나 만약 기성 언론들이 더불어민주당을 대하는 태도로 안철수 前 대표와 국민의당의 의정활동과 당내 상황을 자세히 보도하고 비판했다면 국민의당이 적어도 이 정도까지는 막장 수준으로 망가지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이런 상태가 지속할 경우 재판을 받는 피고인 최순실 씨 말을 잠시 빌리자면, "이러다 다 죽어"라는 말이 기성 언론에 현실이 될 수도 있다. 그러니 지난날 '친노(친문)패권주의'로 더불어민주당을 공격했던 기성 언론에 감히 조언한다. 자신들이 정녕 공정하고 균형 잡힌 언론이라면 같은 관점과 기준에서 국민의당의 '친안(親安)패권주의' 논란에 대해서도 분석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관련된 정확한 사실 보도, 반론권 보장 등 책임 있는 언론윤리의식 역시 지켜나가며 보도를 이어가야 한다.







댓글 1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저작권자ⓒ광화문시대를 여는 새언론 NewBC & news.newbc.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99626

댓글10
  •  
  • 달리아
    •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기레기들은 이런 기사 쓰지 않죠.
      조중동과 한경오가 같이 밀어준 정치인 안철수.
      언론들이 대동단결해서 쉴드치고 미화하는 정치인은 처음 봤습니다.
      언론을 싫어했지만 이정도로 혐오하진 않았었는데
      이제는 언론혐오증, 기레기 패싱
    • 2
  •  
  • 감자냥
    • 요즘 언론 보도 행태를 보면  정말 답답합니다..
    • 2
  •  
  • 한경오=조중동
    • 기존 미디어의 공신력은 이미 다 끝장났다.
    • 2
  •  
  • 베니치오
    • 이제 기레기 패싱 시대가 되고있습니다.
      언론과의 싸움은 우리 지지자의 몫인것 같아요.
    • 0
    • 댓글 닫기댓글 (1)
  •  
  • ㅇㅇ
    • 베니치오기레기가 만들어낸 ~~~패싱 같은 단어는 쓰지맙시다.
    • 0
  •  
  • 박성훈
    • 정말 기존 언론들과 국정원 검찰 궁물당 자유당 탈탈 털고 싶을 뿐입니다.
    • 0
  •  
  • 종이호랭이
    • 좋은 기사입니다. 다만 기성 언론이 신뢰를 다시 쌓기는 매우 어려워 보입니다.ㅋㅋ
    • 1
  •  
  • 지킴이
    • 이런 기사가 메인에 걸려야 할텐데요..
    • 0
  •  
  • 명언하나
    • 기레기 진심 극혐
    • 0
  •  
  • max
    • 뉴비씨  번창해서 꼭 올바르고 정직한 언론이 되길 바랍니다
    • 1
 
 
 
 
 
  • 주식회사 엠아시아  |  설립일 : 2017년 4월 16일  |  대표이사 : 김형석  |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8길 34, 오피스텔 820호 (내수동)
  • 미디어등록번호 : 서울, 아04596  | 등록일자 : 2017년 7월 3일  | 제호 : 뉴비씨(http://news.newbc.kr/)  |  발행인 김형석, 편집인 권순욱 
  • 사업자등록번호 : 247-88-00704  |  통신판매신고 : 제2017-서울종로-0685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경탁
  • 대표전화 : 02-735-0416 [오전 11시~오후6시 / 토, 일, 공휴일 제외(12시~1시 점심)]  |  newbc416@gmail.com 
  • Copyright ⓒ NEWBC All rights reserved.
광화문시대를 여는 새언론 New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