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나와 우리 대신한 그 무게…미안하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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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우리 대신한 그 무게…미안하고 감사하다

나약하고 힘없는 일개 시민이지만 단 1g이라도 덜어주고파서 오늘도 글을 쓴다
기사입력 2019.01.0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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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재단이 유튜브 채널과 팟캐스트 등을 통해 ‘유시민의 알릴레오’라는 프로그램을 런칭했다. 유시민 작가는 재단 이사장 취임 한 달 만인 지난해 11월 16일 故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비방행위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고, 소셜 미디어 참여도 그 일환인 셈이다.
7일 ‘가짜뉴스’를 바로 잡는 일종의 팩트체크 코너인 고칠레오 1회를 통해 유시민 이사장의 거취를 주제로 한 에피소드가 공개됐는데, 유 이사장은 자신을 차기 대권 여론조사에 집어넣는 것이 정치를 희화화하고 여론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에 대해 그를 오래전부터 좋아했던 사람들의 일반적 반응은 ‘아쉽지만 이해하고 지지한다’는 것이다. 서울에서 수의과병원을 운영하는 유경근 님은 유 이사장의 발언을 보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떠올렸다. 유경근 님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필자의 허락을 얻어 게재한다. 
[편집자주]

유시민-대통령이라는 자리.jpg▲ 유시민 “대통령은 강제권력을 통해 삶에 영향 미치는 자리…그런 무거운 책임을 저는 안하고 싶어요”

유시민 작가가 유튜브를 통해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다. 그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아쉬워하면서도 이해했다.

그는 노무현의 정치를 보면서 그리고 직접 정치를 하면서 누구보다 정치인에게 주어진 책임감의 무게를 잘 알고 있었다. 그걸 다시 짊어지고는 절대 행복하게 살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 그래서 여러 사람들의 바람과 달리 절대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겐 이미 그보다 더 정치를 하지 않겠다던 사람이 있었다. 여러 사람들이 나서주길 원했지만 정치는 내 적성에 맞지 않는다며 거부했다.

문재인 정치.jpg▲ 문재인 “정치 쪽은 제가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가장 가까운 정치적 동지의 권유마저 뿌리쳤다. 그리고 그렇게 권유하면 할수록 그는 더 멀리 달아났다. 심지어 직을 던져버리고 산으로 도망가 버리기조차 했다.

그는 누구보다 정치인에게 주어진 책임감의 무게를 알았고 누구보다 정치인의 삶이 고달프다는 걸 알았다.

그런 그가 정치적 동지의 죽음과 정치적 스승의 유언 같은 권유를 차마 뿌리치지 못하고 무엇보다 절망에 빠진 국민들의 마음을 너무도 잘 알기에 적성에도 맞지 않고 죽어도 하기 싫었던 정치를 시작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절망의 시절, 그의 결단은 너무도 단비와도 같았다.

문재인의운명.jpg

그는 앞선 정치인들과는 너무도 달랐다. 선동가적 기질을 가진 사람도 아니고 조근조근한 논리적 말빨을 가진 사람도 아니었다. 그는 그런 면에서 절대 준비된 정치인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에겐 누구도 가지지 않은 선한 의지가 가득했다. 그는 옳은 일이라면 자신이 설사 상처를 입더라도 그 길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방법은 너무도 선했다. 그것이 바로 국민들을 감동시킨 지점이다.

그의 정치는 기존의 어떤 정치와도 달랐다. 정치인 김대중, 노무현에게서도 느낄 수 없던 또 다른 정치였다.

곧지만 선한 의지의 정치.

그런 그가 끝내 내부의 질시와 외부의 공격을 모두 그 선한 의지의 힘으로 끝내 이겨내고 우리의 대통령이 되었다. 절망의 시대를 희망의 시대로 바꿨다.

그의 정치를 보며 나는 세상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게 되었다. ‘누군가를 증오하는 정치’에서 ‘사람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하는 정치’가 우리 시대에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그를 통해 배웠다.

왜 사람이 먼저여야 하며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유시민-노무현.jpg

그런데 요즘 그의 선한 정치에 의문을 품는 사람이 하나둘 늘어난다.

어쩌면 당연하다. 정치 지도자는 늘 그런 자리다. 어떤 의지를 가지고 어떤 책임감을 가지고 그 일을 하더라도 결국은 누군가의 비판을 받아야 하는 자리다. 그래서 무거운 자리며 그래서 힘든 자리다. 그 왕관의 무게를 견디지 못할 이들은 아예 시작도 말아야할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미안하다. 절대 정치를 하지 않겠다던 그를 지금 가장 무거운 자리에 앉게 한 것이 미안하다. 나 행복하자고 우리 좋자고 그를 그 자리로 떠민 것이 참으로 미안하다.

그래서 나는 너무도 나약하고 힘없는 일개 시민이지만 그 무게를 단 1g이라도 덜어주고 싶다. 그게 보잘 것 없는 내가 이런 허접한 글들을 계속 쓰는 이유다.

그가 다시 자유인이 되는 날 절대 그 자리의 무게로 힘들었던 시절을 돌아보며 물을 가르고 지나온 것 같은 회한이 들지 않도록 국민들이 함께 하고 있었음을 이렇게 하나하나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

미안하고 감사하다. 나와 우리를 대신한 그 자리 그리고 그 무게.

노무현이 생각하는 정치.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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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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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가 문파인 이유지요
    • 1
  •  
  • 파드마
    • 기사 사진과 제목에서 '유시민' 관련이구나 했는데
      완죤 反轉`~!! 문재인대통령님~♡

      예전, '노유진의 정치카페'에서  과학경제지식을 알게 되는 것도 좋았어요.
      문재인대통령님 당선 후,
      '어용'을 선언하실 때 '정의당원'으로서 용기있구나 했죠.
      하지만....정의당의 '거침없이' 비겁하고 비열한 정치행동에서
      '정의당원' 유시민에게 갸우뚱, 했구요.
      그런데 지방선거 이후 정의당에서 '유시민의 정의당 탈당'을 의도적으로 숨겼음이 드러났죠.

      이제,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로 재단의 팟캐 방송은
      '자칭 지식인 소매상'이자 영향력있는 방송인으로서 그분의 능력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자리이고,
      또한 노무현대통령님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책임있는 행동이라고 여깁니다.

      유시민님, 문재인대통령님.
      '사람사는 세상,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이루기 위해
      '방송'이라는 자리에서, '대통령'이라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시는 분이시죠.

      그럼에도
      두 분 중에서 '문재인 대통령님'께 마음이 더~~~쏠립니다.

      참 아름다운 사람 '문재인'~♡
      문파가 될 수밖에 없는.
    • 1
  •  
  • 엉뚱한상상
    • 그 죄송함과 고마움이 절 있게 합니다.
    • 0
  •  
  • anete
    • 원지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문재인대통령님존경합니다
    • 0
  •  
  • 김효진
    • 감동이 또한번 ..
      가슴으로만 느끼던 마음을 글로 읽을수있어서 좋으네요
    • 0
  •  
  • 나도문파
    •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그래서 저도 미약한 존재지만 댓글 방어라도 갑니다.
    • 0
  •  
  • 행복
    • 기사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0
  •  
  • 이혜주
    • 그의 그 선한의지에 뭉클합니다.
      그것이 제가 영원히 그를 향한 믿음과 감사와 사랑을 거둘수 없는 이유이기도합다.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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