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매주 당사 앞 시위하는 당원들이 민주당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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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당사 앞 시위하는 당원들이 민주당의 희망

‘민주당을 어찌 할꼬?’ ① 듣기 달콤한 소리만 추구하면 당 말아먹는다
기사입력 2019.01.0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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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근래 민주당 당사 앞에서는 매주 토요일마다 당원들의 이재명 제명 및 이해찬 규탄 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들은 대개 권리당원들로서 꼬박꼬박 자동이체 되는 당비 납부도 모자라 재작년까지만 해도 당과 열일하는 의원들에게 여윳돈 탈탈 털어가며 두둑한 후원금 입금도 마다하지 않던 바로 그 열성 당원들이다.

그런데 고작 1년도 안 되어 이들은 후원금을 쏘기는커녕, 분노에 차 엄동설한에도 불구하고 몸소 나와 당에 항의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들을 살펴보면 이전에는 권리당원 유지 최소기준인 매월 천원을 훨씬 초과해서 냈었지만, 현 지도부 출범 이후 당 모양새가 맘에 들지 않아 딱 천 원만 낸다는 당원들이 수두룩하다.

그래선지 후원금 등이 크게 줄어 당 재정이 열악해졌다는 기사마저 나오고, 당에서 추레하게 후원금 납부 독려에 당비 인상을 검토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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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사용을 허하라.jpg

그런데도 당 지도부는 시위 참가 당원들에게 최소한의 생리 문제를 해결할 화장실조차 시원하게 제공하지 않는 등 싸늘하기만 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위 참가 당원들의 요구를 즉각 수용하지는 않더라도, ‘추운데 고생하지 말고 들어줄 테니 일단 따뜻한데 들어와서 얘기해 보자’ 같은 겉치레 성격의 달래기조차 하지 않는 소통 제로의 모습뿐이다.

이런 차갑기만 한 반응을 볼 때, 이 열성 당원들을 바라보는 현 당 지도부의 시각이 어떠한지는 뻔하다.

그래도 설마하니 당원들을 적대시까지는 할까 싶냐만은, 적어도 시끄러운 골칫덩이 정도로 바라보고 있을게다.(‘설마’가 사람 잡을 수도 있으나 일단은 좋게 봐주자.)

하지만 말이다, 적어도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당이 그래서는 안 된다. 민주당 지지자들이라면 다들 명심하고 있을 그 분의 유지가 무엇이었던가. 바로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 아니던가.

이 말씀을 조금 축소해서 적용하면, 민주당 최후의 보루는 당의 불합리하고 추한 모습에 침묵하지 않고 ‘직접’ 나서는 열성당원들 아니겠는가. 매주 당사 앞 집회를 펼치며 고생하는 바로 그 당원들같이.

그에 대한 옹호/반대 여부를 떠나서 20세기를 만든 19세기 최고의 사상가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대부분의 역사가, 지식인들은 칼 마르크스를 꼽을 것이다.

물론 필자 또한 예외가 아니므로 여기서는 그의 이론을 조금 인용해보겠다. 마르크스의 사적 유물론에 의하면 상부구조(법, 관습, 문화, 이념 등 관념적이고 추상적 요소들)는 하부토대(생산방식과 같은 경제 양식으로 정의되는 물질적 요소)에 조응한다.

결코 단순하게 일방적으로 규정되는 관계는 아니며 당연히 상호작용도 있고 상부구조가 두드러지는 경우도 있지만 어쨌든 유물론답게 하부토대가 우선이고 그것이 상부구조의 성격을 규정한다는 말이다.

이를 정당의 성격에 대입해 보면 ‘어떤 정당의 성격을 규정하는 것은 결국 기층 지지자들’이라고 바꿔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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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한당 소속 정치인들은 대개 한국 사회의 보수 기득권 출신이다 보니 가방끈도 길고 ‘스펙’ 쩌는 엘리트들이 수두룩하다.

그런데도 왜 걸핏하면 막무가내에 개그쇼를 벌이느냐고? 간단하다. 그들 핵심 지지층이 그것을 요구하거나 긍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최소한 딱히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음을 알기에 표를 의식하는 정치인으로서 그에 충실하다 보니 그런 것일 뿐이다.

그들도 안다. ‘박사모’, ‘태극기 부대’를 손절해야 미래가 있다는 것을. 하지만 버리기엔 수구 지지자들의 규모가 제법 크다. 게다가 지금껏 그들의 콘크리트 지지에 안주해 손쉽게 정치를 해왔기 때문에, 수구적 관성에 젖어 들어 손절이 힘들고 결정적으로 아직도 그럴 각오조차 하지 못한 게 현 자한당의 실정이다.

그에 비해 민주당은 어떠한지 보면, 일단 빡세고 힘들다. 너무너무 힘들다. 지지자들 요구사항과 눈높이가 자한당과는 천양지차에 까다롭기 그지없어서다. 높은 도덕성은 기본에 정책, 소통능력 등등에 이르기까지 엄격하다.(그중에서도 특히 ‘문파’라는 집단이 그러하다.)

이에 피곤함을 느끼며, 심지어 억울하기까지 하다고, 그래서 김어준류는 말한다. 이쪽 진영만 개고생하는 건 불공평하니, 우리도 같은 진영 정치인들에게 너그러워지고 감싸주자고 말이다.

심정이야 충분히 이해할 만하고, 일명 ‘내로남불’이라 욕먹는 진영논리는 사실 따져보면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인간 본능의 발현인 측면이 있기에 일정 선까지는 용인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의식적으로 경계해야 하는 논리다. 이런 듣기 달콤한 소리를 의식적으로 추구한다면, 단언컨대 민주당 말아먹는다.

반박으로는 ‘좋은 약은 입에 쓰다’ 혹은 ‘이쁜 아이일수록 회초리를 아껴선 안 된다’ 같은 고전적인, 너무나 고전적인 속담으로 갈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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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는 꼬락서니 보면 허장성세에 불과했다는 허무감만 들지만, 이해찬 대표의 당선이 증명하듯 그가 전당대회서부터 부르짖은 ‘20년 집권론’에 많은 당원들이 공감했을 것이다.

필자 역시 그를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20년 집권론에 담긴 시대의식에는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 부분은 다음 글에서 본격적으로 다룰 예정이니 여기서는 간략하게 민주당 20년 집권을 가능케 하는 핵심요건은 튼튼하고 미래지향적인 정당을 만드는 것일 거라 전제하고 넘어가면, 거기에는 당원들의 열정적 참여가 필수고 그것을 가능케 하는 건 당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는 것뿐이다. 그리고 그렇게 도출된 결과야말로 민주당의 미래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반면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자한당의 수구적 지지자들은 자한당의 쇄신을 막아 미래로 가는 발을 옥죄는 족쇄가 되고 있다.

그러니 거듭 말한다. 민주당 20년 집권의 청사진은 지금 당신들이 무시하는 당원들의 목소리에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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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 생각보다 글이 길어져서 여기서 끊었습니다. 분량상 미처 말하지 못한 세부, 후속 내용들은 이후에 나올 글에서 ‘20년 집권론’에 연관해 계속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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