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막 내린 백반토론…시사풍자의 역사는 뒤로 가는가?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막 내린 백반토론…시사풍자의 역사는 뒤로 가는가?

현직 대통령도 풍자 대상으로 삼았던 YS 때보다도 못해진 시사풍자판
기사입력 2018.12.18 15:50
댓글 2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1. ‘YS는 못말려’의 추억

1993년에 YS, 즉 김영삼씨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YS는 못말려』란 책이 대 유행이 된 적이 있었다.

사실 이 책에는 과거 권위주의 정권 같으면 남산 대공분실에 끌려가서 물고문을 당할 만한 그런 적나라한 내용의 유머가 많이 실려 있었다.

왜냐하면 이 책의 주 유머코드가 YS의 머리 나쁨을 비꼰 것이었기 때문이다.

YS는 못말려.JPG▲ YS가 당선 축하 전화를 받았다. “부인이 퍼스트 레이디가 됐구먼.” YS가 화들짝 놀라며 말했다. “우리 집사람은 절대 ‘세컨드’ 아니다.”

주로 이런 식이었다.

YS는 못말려의 웃음 포인트는 YS가 영어도 잘 못하고, 좀 어려운 단어는 뜻을 잘 모르고 이런 식이었다.

이 책의 저자 장덕균 작가는 그래서 이런 말을 하기도 했다.

“제가 만약에 ‘두환이는 골때려’ 이런 책을 썼다면, 그 당시에. 그러면 어딘가 끌려가서 경부선 철로변에 하의가 벗겨진 채 변사체로 발견되지 않았을까?”

실제 청와대에서 방송국으로 전화가 오기도 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전화 내용은 ‘YS 자신도 이 책을 너무 재밌게 봤다’며 칭찬하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당시 시민들은 이로써 독재정권이 끝나고 문민정부가 들어섰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9595쇼.jpg

2. 막을 내리게 된 ‘백반토론+말까기’

전영미, 배칠수씨가 진행하는 TBS 라디오 <9595쇼>에는 ‘백반토론’과 ‘말까기’라는 인기 코너가 있다.

이 코너는 서슬 퍼런 이명박근혜 시대 때도 이명박근혜를 정면으로 비꼬고 풍자하는 정말 풍자개그의 정수를 보여 줬던 코너였다.

그리고 그 코너를 이끌어 왔던 것이 바로 박찬혁 작가다.

그런데, 이명박근혜 때도 온전했던 이 두 코너가 사라지고 박찬혁 작가는 펜을 내려놓는다고 한다.

박찬혁 오소리방공호.JPG▲ 백반토론 박찬혁 작가가 방공호에 남긴 글. 바로가기 링크는 루리웹에 올라온 글로, 원본이 올라온 카페 글은 회원 공개이다.

박찬혁 작가는 ‘오늘의 유머 사이트’가 정체 모를 괴집단에 유린되고 임시 대피소로 운영중인 네이버 까페 ‘오소리 in 방공호’에 자신의 심경이 담긴 글을 남겼다.

그 글엔 이런 내용이 있다.

박찬혁 확대.JPG▲ 내부에서도 불편을 호소한지 꽤 됐고 민원도 많이 들어왔다 하고 그래서 협의 협력 차원으로 몇 가지의 주문도 받아들였지만 결코 받을 수 없고 받아서도 안 되는 것들은 있죠. 이재명과 관계된 얘기는 어떤 얘기든 절대 할 수 없다. 그런가? 난 그런 건 받을 수 없다 그래서 나왔어요

결국 TBS는 박 작가에게 ‘이재명을 풍자 대상으로 삼지 말라’고 요구했고, 박 작가는 그 말에 동의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나올 수밖에 없었다는 말이고, 그 결과 이명박근혜 정권때도 유지됐던 시민들의 막힌 속을 확 뚤어 주었던 백반토론과 말까기 코너는 사라지게 되었다.

20년 전 YS는 대통령이었음에도 선선히 풍자의 대상이 되었는데, 지금의 고작 도지사 이재명은 풍자의 성역이 되고자 하는 것인가?

적어도 풍자개그에서 만큼은 우리 사회가 전두환 시절로 되돌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3. 유독 풍자에 재갈을 물리려는 이재명 지사 측

올해 6월에도 이와 유사한 일이 있었다.

개그콘서트에서 개그맨 김원효가 이재명 지사를 풍자의 대상으로 삼았다가 그 코너가 사라질 뻔한 위기에 내몰린 적이 있었던 것이다.

예의가 없어.JPG
 
3주만에 폐지.JPG

다행히 이 당시에는 뉴비씨를 포함한 여러 언론 매체의 문제 제기가 있었고, 그래서였는지 이재명 지사 측에서 황급히 풍자에 대한 비판을 멈췄고, 이 코너도 그대로 살아남기는 했다.

이후 7월에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권력과 조폭’ 편 방송에 대해 이재명 도지사가 직접 전화를 걸어서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려 했고, 심지어는 프로그램 진행자인 김상중 배우 소속사에까지 전화를 했다는 사실이 폭로되기도 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가?

왜 유독 이재명 지사에 대한 풍자에만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가 끊이질 않고 있는가?

정치풍자가 제대로 살아 있는 사회가 진정 좋은 사회이고, 사람 살 만한 세상이지 않을까?

역사를 YS 이전으로 되돌리려는 이런 행태는 그만 사라져야 할 적폐 중의 적폐가 아닐 수 없다.

김용민1.jpg▲ TBS에서 이재명을 언급하면 안되는 이유를 추정해볼 수 있는 글.








댓글 2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저작권자ⓒ광화문시대를 여는 새언론 뉴비씨 NewBC & news.newbc.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40999
댓글2
  •  
  • 코쿤몽
    •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1
  •  
  • 파드마
    • 박순혁, 박찬혁,
      두 분 혹시 친척이세요??
      농담이구요. ㅠㅠ

      이제는 김용민 브리핑 팟캐를 삭제했지만
      오늘 아침, 문득 경제분야를 담당했던
      '민중의 소리' 이완배 기자가 생각났다.
      또한  어떤 교수들도.

      요즘 이완배기자, 어떤 교수들
      그들은  찢계 김용민을 어떻게 평가할까??

      여전히 함께 팟캐를 하는가??
    • 0
 
 
 
 
 
  • 주식회사 엠아시아  |  설립일 : 2017년 4월 16일  |  대표이사 : 김형석  |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8길 34, 오피스텔 820호 (내수동)
  • 미디어등록번호 : 서울, 아04596  | 등록일자 : 2017년 7월 3일  | 제호 : 뉴비씨(http://news.newbc.kr/)  |  발행인 김형석, 편집인 권순욱 
  • 사업자등록번호 : 247-88-00704  |  통신판매신고 : 제2017-서울종로-0685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경탁
  • 대표전화 : 02-735-0416 [오전 11시~오후6시 / 토, 일, 공휴일 제외(12시~1시 점심)]  |  newbc416@gmail.com 
  • Copyright ⓒ NEWBC All rights reserved.
광화문시대를 여는 새언론 뉴비씨 New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