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민주당 최고위원 지낸 송현섭 전 의원 별세.. 향년 8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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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고위원 지낸 송현섭 전 의원 별세.. 향년 80세.

전국구로만 3선 ‘진기록’…김대중 대통령과의 각별한 인연
기사입력 2018.12.0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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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섭 전 의원.jpg
더불어민주당 노인위원장 및 직능별 최고위원(노인위원회 몫)을 지낸 송현섭 전 국회의원이 지난 5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

고인의 유족으로는 부인 김영랑 여사와 아들 정우씨, 딸 민정, 민수, 수희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층 1호실에 마련되어 있으며, 발인은 8일 오전 6시. 장지는 전북 정읍시 칠보면 선영이다. 

1937년 전북 정읍에서 출생한 고인은 성균관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한 후, 건설회사를 창업하여 사업을 영위하다 1972년 민주공화당 서울특별시 용산구-마포구 지구당 위원장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했지만 공천은 받지 못했고, 1974년부터 1976년까지 대한하키협회 회장을 지냈다.

1980년 신군부가 출범함에 따라, 정치규제를 당하는 곤욕을 치르기도 했던 고인은 1983년 정치규제에서 해금되자마자 민주한국당 후원회장직을 맡았고, 1985년 제 1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민주한국당 전국구 9번으로 출마해 당선되며, 초선 국회의원이 되었다.

고인이 본격적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86년 어용야당으로 불리던 민한당을 탈당하고 신민당에 입당하면서부터였다.

신민당에서 당시 가택연금 중이던 김대중 당시 민주화추진협의회 공동의장과 인연을 맺은 고인은 이후 통일민주당 창당과 평화민주당 창당에 동참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러한 폭넓은 신뢰를 등에 업고 고인은 1988년 제 13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평민당 전국구 2번으로 당선되어 재선 국회의원이 되었으며, 평민당에서 원내부총무와 원내사무처장을 역임했고, 1991년 평민당이 민주당으로 명칭을 바꾼 뒤에는 민주당 김대중 총재의 사회담당특별보좌관으로 활동하기도 하였다.

origin_인사나누는문재인.jpg▲ 2016년 11월 15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농단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힌 후 송현섭 최고위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그러나 1992년 총선 과정에서 고인은 잠깐의 외도를 한다. 제 14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전주시 덕진구에 공천을 신청하였으나, 현역 국회의원이던 오탄 의원에게 밀려 탈락하자, 민주당을 탈당하고 박찬종 씨가 창당한 신정치개혁당에 입당하여, 전국구 후보로 나섰던 것. 

그러나 신정치개혁당이 박찬종 씨 혼자만 당선되는 별 볼일 없는 성과만 낸 채 선거를 마무리해버린 결과를 낳았고, 대선을 앞두고 박찬종 씨와도 갈등이 생기자 고인은 얼마 가지 않고 신정치개혁당을 탈당했다.

다시 민주당에 복당해 김대중 총재 곁으로 돌아와 1992년 대선을 도운 고인은 김대중 총재가 1992년 대선에서 낙선하고 정계를 은퇴한 후 영국으로 떠난 뒤에도 김대중 총재가 설립한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의 상근부회장을 맡으며 김대중 총재와의 관계를 유지했다.

1995년 김대중 총재가 정계 복귀를 선언하며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하자 합류하여, 1996년 제 15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전국구 15번으로 출마하기에 이른 그는 국민회의가 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13석밖에 얻지 못하여 안타깝게도 당해 국회 등원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전국구 9번으로 당선된 권노갑 씨가 1997년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으로부터 국정감사선처를 대가로 2억5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권노갑 씨의 의원직을 승계해 국회로 등원하게 되었다.

이렇게 고인은 ‘전국구로만 3선을 한 국회의원’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하기에 이른다.

15대 국회에서 고인은 영월댐을 건설할 시 붕괴 위험 및 희귀동굴 수몰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국정 감사에서 거듭 제기하여 정부의 영월댐 건설계획을 백지화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알려졌다.

새천년민주당 창당 과정에서 총재특보를 잠시 맡았던 고인은 2000년 5월 15대 국회를 끝으로 현실 정치에서는 잠정 은퇴하고, 열린우리당 문화예술행정특임고문, 대통합민주신당 재정위원장, 대한민국 헌정회 부회장 등을 도맡으며 원로 자문인으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했다.

origin_정견발표하는송현섭노인최고위원후보.jpg▲ 2016년 8월 2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차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송현섭 노인 최고위원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고인이 다시 현실정치에 관여하게 된 것은 2016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전국노인위원장에 당선되면서부터였다.

전국노인위원장에 당선된 고인은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각 직능별 최고위원 배분방침에 따라 노인위원회 몫으로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최고위원을 지내며, 문재인 정부 출범에 기여했고, 당내 노장청 통합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한편 송현섭 전 의원은 고향인 전북을 사랑한 애향인으로서, 재경전북도민회 회장을 오랫동안 역임하며 전북지역 고학생들을 위해 매년 1억원의 장학금을 쾌척하는 통 큰 나눔을 실천하기도 했다.

2014년에는 재정난에 봉착한 고향 정읍시의 서영여고를 인수했고, 어린 시절 자라난 마을인 정읍시 칠보면에 5억 원의 사재를 들여 ‘송현섭 도서관’을 건립해 주기도 했다. 이러한 고향 사랑을 높이 산 김완주 당시 전북지사는 2012년 고인을 전북도 명예도지사로 위촉한 바 있다.

고인은 한편으로 음악에 대단히 조예가 깊었다. 1997년에는 모친의 백수를 기념하는 뜻에서 본인이 직접 작사, 작곡한 ‘오래오래 살아주세요’를 발표했는데, 이 노래가 대히트를 치며 현역 정치인 신분으로 가요무대에 10번 출연하는 이색적인 기록을 남겼고, 인기 트로트가수 김용임 씨와 공동음반을 발표하기까지 했다.

송현섭2.png▲ 가요무대에 출연한 송현섭 의원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송현섭 전 최고위원의 영면을 빈다”는 논평을 통해 “송현섭 전 최고위원은 오랫동안 당의 노인위원장, 재정위원장, 최고위원을 역임하며, 노장청 통합이라는 우리당의 가치를 지키고, 어르신께 효도하는 정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일선에서 헌신했다”고 평가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또한 “최근에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 ‘고령사회국제협력대사’로 임명되어, 고령화 분야 국제협력활동을 왕성하게 펼쳐 당 내외의 존경을 받았다”며 고인에 대한 애도의 뜻을 밝혔다.

이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은 효도하는 정당, 어르신께 신뢰받는 정당이 되기를 바란 송현섭 전 최고위원의 유지를 잘 받들어 나갈 것”이라며, “송현섭 전 최고위원이 그동안 민주당에 남긴 발자취를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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