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엄마 그럼 문재인 대통령이 역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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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그럼 문재인 대통령이 역사야?”

까먹기 전에 쓰는 육아일기(1) 너와 내가 살아가는 역사의 한 순간
기사입력 2018.11.0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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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장거리 여행을 다녀오는 길, 아이가 지루해지니 유튜브로 무작위 동요를 틀어주었는데(난 절대 이동 시 영상을 보여주진 않는다. 노래만 들려줌) 이때 꼬리에 꼬리를 물고 노래가 나오다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이라는 내가 어릴 적 듣던 노래를 아이가 들었다.

이 노래가 너무 좋았는지 유일하게 “나 이거 또 듣고 싶어 엄마…” 하던 아이는 근 한 달 매일 밤 자기 전, 약속한 유튜브 영상을 볼 때면 늘 이 노래를 골랐다.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음반.jpg▲ '최영준과 노사사'가 부른 원곡 앨범 재킷. 작사·작곡:박문영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2차 창작.jpg▲ 노래가 초대형 히트를 치다보니 출판 쪽에서 다양한 2차 창작물이 제작됐다. 맨 오른쪽은 '위인카드'

같이 따라 부르며 이제 여섯 살에겐 모르는 단어가 나오니 “서화가무가 뭐야?” “광개토대왕이랑 이순신 장군이랑 누가 먼저 태어났어?” 등 오만 질문이 등장했는데, 이 질문 역시도 굉장히 다양해 사방에서 들어오는 탁구공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좀 깊이 있는 질문이 나왔다.

“엄마, 역사 나오는 사람들 이제 다 죽었어?”

“음… 그 노래에 나온 훌륭한 분들은 다 돌아가셨어.”

“아 왜 역사 속 사람들은 다 죽어… 그른 거 싫어…”

“역사 속에 있다고 해서 다 죽는 건 아니야. 아직 살아있는 사람도 많이 있어.”

“누가 아직 살아있어?”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의 역사.jpg▲ 문재인이 걸어온 길 그리고 걸어갈 길은 역사 그 자체이다.

“어? (아이는 엄마의 뜻밖의 대답에 당황함)”

“왜 싫어?”

“아니 아니, 엄마 그럼 문재인 대통령이 역사야?”

“응, 역사엔 쭉 많은 사람이 나오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나라에서 훌륭한 일을 많이 하던 사람이야. 그랬다가 대통령까지 되신 거야. 역사에 나오고 살아서 뉴스에도 맨날 나오잖아.”

“그럼 문재인 대통령만 역사야?”

“아니, 문재인 대통령 말고 트럼프 대통령도 역사 속 사람이야. 그리고 북한 김정은도 역사 속 사람이야. 다 안 죽고 살아있으니 우리가 뉴스에서 서로 악수하고 얘기하는 모습을 보잖아.”

“엄마 그럼 문재인 대통령이랑 트럼프랑 다 역사야?”

“그럼, 문재인 대통령이 비행기 타고 외국 나가서 일도 하고, 우리나라에서도 엄청 많은 일을 하시잖아. 그렇게 하루하루 일을 하시면서 우리나라에 좋은 일을 하시면서 역사가 남는 거야.”

“일하면 엄마도 역사야?”

“음… 문재인 대통령처럼 훌륭한 사람은 아닌데 그래도 엄마도 일하고 돌아와서 우리 아이랑 같이 잠도 자고 행복하게 웃으며 사랑한다고 얘기도 하고… 이런 것도 작은 역사가 될 거야. 우리 아가였다가 지금은 이렇게 유치원도 다니고 나중엔 학교도 가고… 너도 크면서 작은 역사가 될 거야.”

문재인 우표2.jpg

문재인 우표.jpg

엄마의 인생 덕질 중 하나가 문프지만 내 취향을 강요하기는 싫어 아이에게 강요나 내색을 안 했는데, 아이는 나보다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우표첩을 며칠 전 받아서 기뻐하며 봉투를 열어 애지중지 꺼냈더니 자기 편지 쓰게 이 편지지 달라고 해서 이 에미는 식겁함….

“어… 이, 이건 떼는 거 아니야!” 했더니 눈 감고 문프에게 뽀뽀하는 어린이.

너와 나는 정말 짧은 시간에 엄청나게 많이 변하는 한국의 역사 속에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단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이 하루하루, 한순간 한순간이 매일 비슷한 것 같지만 사실은 엄청나게 변화하는 세상이라는 것을 넌 잘 모르겠지만 엄마는 너무 짙게 느껴.

그리고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변하는 세상 속에서 네가 자라나는 것이 감사하단다.

origin_문재인대통령취임기념우표오는17일발행.jpg▲ ‘제19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첩에 동봉된 초일 봉투 이미지. “이건 쓰는 거 아니야” 아이가 쓰자고 조르지 못하게 엄마는 자꾸 말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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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8
  •  
  • 올리브
    •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 2
  •  
  • 땡글
    • 아이가 너무 사랑스럽고 예뻐요 ^^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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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caijuan
    • 가슴 따뜻해지고 코 끝이 찡해오네요.
    • 1
  •  
  • 어우러기
    • 문재인 대통령님은 살아있는 역사 맞습니다.

      멀지않은 시간내에 그의 행적이 광개토대왕비와 같은 기념비와 비견될 역사로 불리워질 거라 확신합니다.
    • 0
  •  
  • 고주영
    • 가슴 따셔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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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랑군
    • 최고!!!울컥 했습니다.
    • 0
  •  
  • 우리
    • 요즘 뉴비씨 칼럼 읽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좋은글 고맙습니다.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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