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기자수첩] ‘노쇼’ 정당 대표들, 자기 행동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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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노쇼’ 정당 대표들, 자기 행동 책임져야

이해찬·정동영은 국무총리·통일부총리 출신…‘현직’ 때 예우 못잊는 ‘전직’들?
기사입력 2018.09.2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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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남위원장과여야3당대표화기애애.jpg

문재인 대통령의 ‘2018 남북 정상회담 평양’ 방북에 국회를 대표해 동행한 이해찬·정동영·이정미 등 여야 3당 대표들이 외교 참사를 일으켰다.

이들은 지난 18일 북한 고위층과의 공식 면담 일정에 사전 공지 없이 불참하는 대한민국 외교사에 남을만한 사고를 쳤다.

정당 대표 3인은 안동춘 최고인민회의(우리나라의 국회에 해당) 부의장 일행과 이날 오후 3시 30분에 면담 일정이 잡혀 있었으나 약속시간 1시간이 지나도록 자리에 나타나지 않아 결국 회담을 무산시켰다.

그날 안동춘 부의장과 리금철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림룡철 조국통일위원회 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 서기국 부국장 등 북측 관계자들은 면담 장소로 예정됐던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이날 면담 예정 시각 10여분 전부터 문 앞에 도열해 기다리고 있었다.

오후 3시 50분이 넘어가자 북측 관계자들 사이에서 동요가 감지됐다. 이들은 “아직 (남측) 대표단이 호텔을 출발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고, 오후 4시가 지나자 북측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포기 분위기가 느껴졌다고 한다.

북측 일부 관계자는 우리 측 취재진에게 “이런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오후 4시 17분 무렵 면담 불발이 선언되었고, 북측 인솔자는 우리 측 취재진에 “호텔로 돌아가자”고 말했다. 1시간 정도 기다린 안 부의장은 우리 측 취재진에 “수고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시각에 일제히 시작된 정상회담이나 경제인, 시민사회계 등의 개별 면담 등 다른 단위의 만남 일정들은 다소 간의 시간 지체는 있어도 모두 예정대로 진행됐다.

고려호텔로 돌아온 우리 측 취재진에게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일정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며 “그 시간에 정당 대표들끼리 간담회를 했다”고 말했고, 이해찬 대표는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튿날인 19일 오전 계획되지 않았던 일정이 새로 잡혀서 김영남 위원장과 3당 대표의 면담이 결국 성사되었고, 이날 이해찬 대표는 전날 면담이 불발된 원인에 대해 자기 나름의 해명을 내놓았다.

이 대표의 ‘해명’ 혹은 ‘주장’인 즉슨, 18일 정상회담 배석자 숫자가 예정보다 줄어들면서 당초 정상회담에 배석하기로 했던 장관들이 원래 자신들이 잡아놓고 있던 김영남 상임위원장과의 면담 일정에 합류하게 됐고, 이에 김 상임위원장과 정당 대표들의 별도 면담을 새로 잡아달라고 요청했지만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대표의 ‘해명’ 혹은 ‘주장’ 만으로는 정부가 만반의 준비를 통해 구성·결정했을 안동춘 부의장과의 면담 일정에 일방적으로 나타나지 않은 이유를 이해해줄 수 있는 여지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오히려 일각에서는 당일 있었던 여러 정황을 근거로 이해찬 대표 등이 안동춘 부의장 면담 일정을 알면서도 ‘급’이 맞지 않는 것에 불만을 품은 탓에 일부러 무산시킨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레 제기됐다.

이해찬·정동영이 누구인가? 이들은 불과 약 3주 전 각 당의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에 당선되며 당시 정치권과 언론으로부터 ‘올드보이의 귀환’이라는 얘기를 들었던 당사자들이다. 이들의 당 대표 선출에 정계와 언론은 이들의 경륜을 높이 산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노무현 정부에서 실세총리로 불렸었고, 정동영 민평당 대표도 통일부총리를 역임하며 남북교류에 누구보다 앞장섰던 당사자들이다.

이해찬 대표는 2000년 새천년민주당 정책위 의장으로서, 2007년에는 당 동북아평화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각각 북한을 방문한 바 있고, 정동영 대표는 통일부 장관 시절 개성공단 탄생의 ‘산파’ 역할을 하며 남북교류 및 남북경협에 앞장섰었다.

방북 경험이 처음도 아닌 두 대표가 포함된 정당대표단이 이렇게 어이없는 ‘실수’를 했다고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점이 있기에 회담 무산이 ‘실수’가 아닌 ‘고의’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 것이다.

설마 고의겠냐 싶은 마음 한 켠에서, 만에 하나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해찬·정동영 대표에게 “착각하지 말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국회를 대표해 방북단에 참여했지만, 이들은 정당 대표일 뿐이다. 굳이 ‘급’을 따지자면, 국회 전체를 대표하는 수행단을 꾸리지 못한 일부 정당 대표들이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만나겠다는 것 자체가 어찌보면 급이 안맞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정당대표들이 일방적으로 일정에 나타나지 않은 바로 그 시각,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던 그 시간에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면담한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국무위원들과 박지원 의원 등 정치계 특별수행단이 정당 대표들보다 ‘급’으로 따지면 더 상급이라 할 수 있다.

국회 전체를 대표하지도 못하는 일부 정당 대표들에게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을 회담 상대로 내세운 것은 북한으로서도 상당한 예의를 갖춘 것이다. 정당 대표들을 상대로 의장단이 회담 상대로 나온 것이다. 이점을 이해찬·정동영 대표가 몰랐을 리가 없다.

다른 상황, 다른 나라에서라면 이런식으로 회담을 무산시킨 것 자체가 외교적으로 커다란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일이다. 자칫 어렵게 성사된 이번 정상회담 성과가 무산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는 말이다.

이날의 ‘실수’를 북한 측에서 문제 삼지 않고 넘어간 것을 다행스럽게 여겨야 한다.

취임 1달도 채 안 돼 한반도의 운명이 걸린 정상회담에 찬 물을 끼얹을 뻔한 외교 참사를 일으킨 장본인들은 이 사태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내놓고 실질적인 책임을 분명하게 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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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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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나
    • 정말 저 물건들 하는 짓을 보니 욕 나옵니다. 반드시 책임지게 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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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가멜
    • 이해찬 저 망할 인간이 문제다. 여당 대표란 작자가 ㅆ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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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papa
    • 원래 노쇼찬은 경포대를 외치며 노통 공격한 정치 자영업자죠.
      노통 탄핵때 자기 골프공에 봉황을 박은 황교활을 능가하는 의전충에다...
      민낯 국민들에게 다 들어나서 도리어 다행입니다.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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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papa
    • gspapa원래 노쇼찬은 경포대를 외치며 노통 공격한 정치 자영업자죠.
      노통 탄핵때 자기 골프공에 봉황을 박은, 황교활을 능가하는 의전충에다...
      민낯 국민들에게 다 들어나서 도리어 다행입니다.
      (쉼표를 안 찍어 문맥이 이상해졌네요. 보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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