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참모들이 전하는 문재인 대통령 해외순방 뒷 이야기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참모들이 전하는 문재인 대통령 해외순방 뒷 이야기

기사입력 2017.07.11 13:17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1. 한중정상회담 뒷이야기  

 

시진핑 중국 주석과 회담은 예상했던 대로 팽팽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만남 때 못지않게 팽팽했다고 수행원들은 전했다. 모두 “간단치 않겠다”고 우려하고 긴장된 상황에서 시 주석의 발언이 계속됐고, 15분 지나서 겨우 문재인 대통령 말 할 차례가 왔다.

 

이 때 문 대통령은 역사 이야기를 꺼내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는데, 미리 준비한 자료가 아니어서 수행원들은 긴장할 수 밖에 없었다. 자칫 잘못된 발언이 나오면 바로잡기도 어려운 상황....

 

문 대통령은 ‘중국 대륙과 한반도가 사이가 좋을 때 양측이 모두 상생 발전했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통일신라와 당, 고려와 송, 세종초기 조선과 명을 거론했다. 중국 시진핑 주석은 역사에 관심이 있는 분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문 대통령의 역사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고 나서 팽팽했던 긴장감이 풀리면서 문대통령의 이이갸기 더욱 호소력을 갖게 되었다.

 

2. 한러 정상회담 뒷이야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회담 때 거의 책 한권에 육박하는 수첩을 들고 들어왔다. 각종 회의 의제를 담은 카드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를 한 장씩 넘겨가면서 의제를 이야기했고, 준비된 시간의 거의 3분의 2 정도를 이야기했다.

 

통역을 포함해 거의 20분 정도 시간이 지나갔는데 이에 우리 측에서는 ‘이러다 러시아 말만 듣다 끝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왔다.

 

향후 푸틴 대통령이 내놓은 다양한 의제에 대해 하나씩 대응하며 이야기하면 정작 문 대통령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한데 문 대통령은 발언 차례가 오자 “여기 우리 경제부총리와 경제 보좌관이 와 계시니 실무적으로 이야기를 하죠”라고 한방에 그 의제를 정리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 등 국제 사회의 동참처럼 양국 관계 등을 이야기하면서 평소 밝히고 싶었던 발언을 무리 없이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다.

 

3. 한미정상회담 뒷이야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만남에도 마찬가지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초반부터 하고 싶은말을 쪽지에 적어와 읽으면서 강하게 자기 페이스로 몰아붙였다. 또 틸러슨이나 매티스 등이 전문 분야에서 한 꼭지씩 발언케 함으로서 팀 공격을 리드했다.

 

반면 우리는 충분한 발언 시간을 확보하지 못해 초조해진 상황. 그 때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번의 발언 기회가 왔는데 그때 대통령은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말씀한 게 이미 다 실천되고 있다”는 한마디로 정리를 했고, 그 뒤 우리가 하고 싶었던 말을 하게 되었다.

 

4. 한중 정상회담에 나온 박수소리

 

한중 정상회담 때 회담장에서 큰 박수 소리가 나와 양국 정상은 물론 수행원단들도 모두 놀랐다.. 박수의 주인공은 김현철 경제보좌관인데 시진핑 주석이 깜짝 놀라고 문재인 대통령도 놀라 서 바라봤다.

 

회담이 끝나고 수행원들이 김 보좌관에게 박수 친 이유를 물어보니, 김 보좌관은 “중국과의 관계가 풀려 국익 부분에서 우리에게 이득이 되는 회담인거 같아서 자신도 모르게 박수를 쳤다고 했다” 정상회담장에서 수행원이 박수를 친 건 처음이다.

 

5. 김현철 경제보좌관 표정

 

김현철 경제보좌관은 이번 2차례 순방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옆에서 보좌하면서 모든 내용을 지켜봤다. 이 때문에 그의 박수와 한숨은 정상회담의 성과를 나타내는 지표같은 것으로 여겨졌다.

 

그는 G20 마지막 날 인도네시아와 정상회담 때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당시 인도네시아 대통령 숙소에서 회담을 하기로 했지만, 반세계화 시위상황이 엄중해 결국 양국간 협의로 정상회담을 취소키로 했는데 이 때 김현철 보좌관은 깊은 한숨을 쉬어 주위 수행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당시 자카르타 경전철,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KP 일관제철수 합작사업 등 논의할 굵직한 경제분야 협력 사업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를 못하게 된 것에 김 보좌관은 속 깊은 한숨을 내쉴 수 밖에 없었다고. 전한다.

 

6.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

 

이번 다자 정상회담에서 수행원 모두 문재인 대통령 인기가 많다는 것을 느꼈다. 양자 정상회담만 8개에, 국제기구 수장 2곳 등 10개 정상급 회담이 열렸고, 시간 때문에 못한 회담이 무려 8곳이나 된다.

 

이번 G20 회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정상이 문 대통령과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었다고 한다. 정치혁명을 이룬 두 지도자에 대해 정상들 관심이 많았다고. 실제로 문화공연 관람이 있었는데 로열석에 4개국 정상 내외가 앉게 됐는데 트럼프 마크롱 푸틴과 함께 문 대통령 내외가 초청되었다.

 

이는 2열에 아베총리 등이 앉은것과 비교해 볼 때 굉장한 환대라고 볼 수 있다. G20 선언에 북핵 문제가 정상들 선언에 빠졌는데, 이는 원래 G20 자체가 경제 플랫폼이어서 그렇다는 평가다.

 

문재인 대통령이 리트리트 세션에서 북 미사일 등 발언하고 다른 정상들 지지 발언이 있었다. 특히 메르켈 총리는 의장국 정상으로서 언론 발표를 하고 난 뒤 단상에서 내려갔다가 다시 단상으로 올라와서 북핵문제 발언했다.

 

이것으로 보면 사실 한국이 하고 싶은 발언이 대부분 G20회의에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아마 촛불혁명으로 민주주의를 회복한 대한민국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존중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7. 메르켈 총리의 신기한 경험

 

메르켈 총리와 회담 이후 나오면서 교민들과 만남도 눈길을 끌었다. 당초 총리와 면담 이후 바로 나가는 것으로 돼 있었는데 수행원들은 교민들이 담장 밖에서 문 대통령을 기다리는 것을 보게 되었다. 경호팀에서 이들을 둘러보고 안전상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래서 회담을 끝내고 나왔을 때 교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연호했다

 

이때 수행원들은 손을 흔들어 줄 것을 제의했으나 문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에게 “먼저 들어가시라. 저는 교민들 뵙고 가겠다”고 했다. 그러자 메르켈 총리도 문 대통령을 따라감. 결국 문 대통령은 100미터 떨어진 담장까지 걸어갔고, 메르켈 총리도 따라갔다.. 독일 총리실 관계자들은 “정말 유례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8. 한중 퍼스트레이디의 김치교류

 

정상회담중 빼놓을 수 없는 게 김정숙 여사 이야기이다.. 시진핑 주석 부인 펑리위안 여사는 시 주석이 김치를 그렇게 좋아해 일주일에 5번 정도 김치를 올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펑 여사는 손수 김치를 5번 정도 담궜는데 3번은 성공하고 2번은 실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정숙 여사에게 김치 잘 담그는 방법을 물었다고 했다. 앞으로 김치는 양국간 교류와 우의를 쌓는데 중요한 소재가 된 게 사실이다.

 

9. 마크롱 대통령과 단군신화

 

문재인 대통령이 마크롱 대통령을 만났을 때 평창 마스코트 선물하면서 단군신화를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마스코트 2개중 하나인 호랑이 마스코트 ‘수호랑’을 전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단군신화를 아주 재미있게 들었다고 한다. 김정숙 여사는 마크롱 대통령 부인 브리짓 마크롱 여사를 만나 평창 올림픽과 단군신화를 말하면서 나머지 마스코트인 반달가슴곰 ‘반다비’를 전달했다고 한다..

 

10. 촛불혁명의 위력

 

김현철 경제보좌관은 “대한민국과 문 대통령이 각광을 받는 가장 큰 계기는 아무래도 촛불 혁명인 듯”이라고 말했다.

 

서구사회에서 평화적 혁명과 민주주의 가치 등을 중시해왔는데, 그 과정을 거쳐 새 대통령이 탄생했다는 것을 높게 평가한다는 것이다.

 

또 인권변호사 역할을 해왔고, 양극화를 해소하려는 경제정책, 사람중심 경제 등이 서구적 포용 성장이나 사회적 시장경제와 맞닿아져 있다. 이에 서구사회가 문 대통령을 주목하게 됐다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수행원들은 G20 앞두고 무리한 스케줄이 되지 않도록 가능한 여유있게 일정을 잡고 싶었다고 한다. 하지만 회담 출발 전부터 각국 정상들로부터 회담 요청이 쇄도해서 무리하게 갈 수 없닸다고 한다.

 

11. 한국이 하고픈 이야기

 

한국으로서는 북핵 미사일 문제가 핫 이슈였다. G20 회담은 기본적으로 경제 플랫폼이기 때문에 다룰 문제가 아님.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이 문제를 의장국인 독일은 물론 다른 정상들과 회담에서 계속 이슈로 올려서 결국 메르켈 총리 발언을 이끌어냈다.

 

당초 문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와 회담에서 이 의제를 다뤄줄 수 있는지 타진했는데 독일측으로부터 생각해보겠다는 메시지를 받게된다.

 

이에 정의용 안보실장, 강경화 외교장관 등이 물밑에서 긴밀하게 움직여 한중 한일 한미일 정상회담은 물론 한호주 등에서도 의도적으로 이슈화하게 된다. 가장 좋은 것은 문서화된 의장 성명이지만, 이는 사실상 힘들었고, 다만 메르켈 총리에게 이를 강하게 각인했고, 메르켈 총리는 의장으로서 발언한 뒤 단상에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 북핵과 미사일 문제를 중요한 이슈라고 발표하게 된다.

 

12. 좌경화 우동연 

 

‘좌경화 우동연’. 이번 정상회담 때 만들어진 조어라고 한다. 이번 회담은 청와대가 준비했지만 공식적으로 내각 분들이 참여했다. 각 세션 참여자를 조정해 경제부총리와 외교장관이 보좌하는 것으로 세팅되었다.

 

경제이슈 최고 회담이어서 부총리 참석이 당연하다. 다만 많은 양자회담이 예비돼 있고 외교, 안보적 측면이 있어 강경화 장관이 배석토록 조정되었다. 그런데 그게 큰 힘을 발휘했다. 유엔사무총장과 트럼프 대통령 만남에서 강경화 장관이 코멘트를 하면서 분위기도 좋아지고 양자 회담도 매끄럽게 진행되었다.

 

경제 이슈와 관련된 중요한 팩트나 세세한 문제 모두를 문재인 대통령이 다 알 수는 없다. 이럴 때마다 부총리가 쪽지를 대통령에게 전해주거나 서포트 발언하는 식으로 회동이 진행되었다. 두사람의 환상의 보좌가 잘 진행되어 김현철 경제보좌관이 이를 ‘좌경화 우동연’이라고 밝혔다.

 

13. 추경좀 빨리 해주지

 

이번 G20에서 굉장히 많이 논의된 테마가 포용적 성장이다. 세계경제에서 양극화, 빈부격차가 심화되는데, 이를 어떻게 봉합하느냐가 이슈였다. 또 다른 이슈가 세계경제 회복이다.

 

2008년까지 세계 경제가 위축됐다가 최근 회복기조로 돌아섰다. 세계 경제3.5%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데 어떻게 발판을 마련할 지가 주요 이슈다.

 

이를테면 테러 발발은 여행수요를 위축하고 결국 경제 회복의 장애 요소가 될 수 있는데 그래서 테러 비판 입장이 발표된 측면이 있다. 우리도 한국이 저성장으로 가다 최근 수출이 회복되고 내수도 살아나려는 턴 어라운드 길목에 서 있다.

 

G20에서 세계 경제가 다시 도약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고, 우리도 살아 나려는 경제에 불을 붙이기 위해 고민하는 중이다. 김현철 보좌관은 “이 시점에서 추경이 국회를 통과되고 집행돼 지방을 살리고 전국적 소비심리가 회복되면 세계 경제가 회복 때 우리 경제 회복도 탄력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14. 새벽2시 라면

 

G20 정상회담은 철저하게 사전 준비가 됐지만, 회담은 상대가 있고 새로운 이슈가 나오면 바로 대응이 필요하다. 그래서 매일 밤 스태프가 문 대통령 모시고 논의하고 원고도 새로 준비했다.

 

스태프들은 밤 새워 일하고 준비하다보니 식사 시간 타이밍 못 맞추기도 하는데, 김현철 보좌관도 “난 원래 라면 안먹는데 이번에 새벽 2시에 라면을 먹었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맛있을지 몰랐다”고 밝혔다.

 

* 수행단원들 수고했습니다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저작권자ⓒ광화문시대를 여는 새언론 NewBC & news.newbc.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48360

 
 
 
 
 
  • 주식회사 엠아시아 |  설립일 : 2017년 4월 16일  |  대표이사 : 김형석  |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8길 34, 오피스텔 820호 (내수동)
  • 미디어등록번호 서울, 아04596 등록일자 2017년 7월 3일, 발행인 김형석, 편집인 권순욱
  • 사업자등록번호 : 247-88-00704  |  통신판매신고 : 제2017-서울종로-0685호
  • 대표전화 : 02-735-0416 [오전 11시~오후6시 / 토, 일, 공휴일 제외(12시~1시 점심)]  |  master@newbc.kr
  • Copyright ⓒ http://newbc.kr. All rights reserved.
광화문시대를 여는 새언론 New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