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시민 칼럼] 구좌파, ‘도’ 넘은 대통령 비난…금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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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칼럼] 구좌파, ‘도’ 넘은 대통령 비난…금도 지켜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개혁 조급증·경직성’ 우려 새겨들어야
기사입력 2018.07.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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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재인 재기해”를 외친 혜화역 여성 시위

재기.GIF

지난 7일 혜화역 인근에서 여성들을 중심으로 ‘제3차 불법촬영 편파 수사 규탄 시위’가 있었다.

이 시위에서 정말 귀를 의심케 하는 구호가 외쳐졌다.

“문재인 재기해”

‘재기하다’는 말은 남성 혐오 성향이 짙은 사이트에서 쓰이고 있는 일종의 인터넷 은어로써, ‘남성연대’라는 시민단체의 故 성재기 씨가 투신자살로 생을 마감한 것을 빗대어 (특히 남성이) “자살하다”라는 뜻이다.

이날 집회 진행자들은 “여기서 ‘재기(제기)’는 사전적 의미로, 문 대통령에게 ‘문제를 제기한다’는 뜻으로 외쳤다”고 항변하나, 우리말 어법에도 맞지 않는 그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잘 없을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페미니즘 정부’를 주창하며 출범하였고, 초기 내각 구성에서 장관급에 30% 여성 등용 공약도 그대로 지켰으며, 그 외 여권신장을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재기해"라 하다니...

새로이 민주정부를 회복하여 시민들이 표현의 자유를 되찾게 되었다고는 하나, 이는 금도를 너무나도 훌쩍 넘어가 버린 것 아닌가?


2. ‘문재인 대통령, 삼성에 포획되나?’라는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삼성.GIF

현재 문재인 대통령은 인도 순방중이다.

인도 순방 일정 중 삼성전자의 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 참석이 예정되어 있고, 이 자리에서 삼성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과도 자연스레 만나게 될 것이다.

이를 두고 김경율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이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을 보자.

“관리의 삼성이라는데, 관리의 삼성에 포획되지 않으려면 안 만나는 것도 방안이다. 사소한 만남 하나로 포획해나가는 삼성을 생각할 때 여러 생각이 든다. 대통령이 굳이 해외를 방문해 재벌 오너를 만나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다. 안 만나는 것이 낫다.”

미디어오늘은 이 발언이 포함된 인터뷰 기사에 [문대통령, 뇌물죄 이재용과 만남 “삼성에 포획되나”]라는 제목을 달았다.

지금 참여연대는 삼성 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 건과 관련하여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태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기는 하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 참여연대 출신 인사 다수를 중요 요직에 중요하는 등 성의를 보인 바 있다.

그럼에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이 이렇듯 대통령을 무시하는 언사를 내 뱉는 것은 금도를 벗어난 언사임에 분명하다. 촛불시민에 대한 예의도 아닌 것이다.

굳이 ‘삼성에 포획되나’라는 자극적 제목을 단 미디어오늘 또한 책임에서 자유롭진 못할 것이다.


3. 민주노총, ‘말로만 노동존중 문재인 정권’?

민주노총.GIF

지난 6월 30일 민주노총은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였다.

민주노총은 이 날의 집회를 ‘최저임금삭감법 폐기 하반기 총파업 총력투쟁 선포 및 6·30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라고 이름 붙였다.

여기서, 민주노총이 내건 구호는 “최저임금 개악 투쟁으로 분쇄하자”, “말로만 노동존중 문재인 정권 규탄한다”, “비정규직 없는 세상 투쟁으로 쟁취하자” 등이었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후 채 두 달이 안 된 시점에 최저임금을 16.7% 인상하는 용단을 내린 바 있다.

그리고, 이 일로 보수언론으로부터 대규모 융단폭격을 받아야 했다.

지난 9년간의 이명박근혜 정권 보다 문재인 정부가 훨씬 더 노동친화적 정권이라는 것은 우리 시민 누구나 다 인정하는 바이다.

그럼에도 자신들의 무리한 요구 하나 들어주지 않는다고 이렇듯 문재인 대통령을 규탄하는 것은 누가 봐도 ‘세 살 배기 떼쓰기’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


4. 구좌파의 거듭된 ‘금도 넘기’는 고립만 재촉할 뿐

문재인 정부는 여성 친화적이고, 참여연대 출신을 중용하고, 노동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라도 익히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급진 여성계, 참여연대 일부, 민주노총등 구좌파 세력은 “빨리 더 많이” 내놓으라고 떼를 쓰고, 대통령에 대한 원색적 비난이 금도를 넘어서고 있다.

이러한 구좌파의 행동에 쉽게 동의할 시민들이 과연 얼마나 있겠는가?

당연한 귀결로 이들 구좌파의 ‘금도 넘기’는 스스로 고립되는 길로 나아가고 있다.

재기해.GIF

댓글.GIF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5일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진보 시민단체의 개혁 조급증, 경직성 탓에 개혁이 실패할 수도 있다며 자성을 촉구한 바 있다.

“과거 참여정부 시절 여당이 국회 과반의석을 차지하고도 개혁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에 대해 정부도 반성해야 하지만, 시민사회도 반성이 필요하다. 시민사회의 문제의식 속에 내재된 근본주의적 성향에 대한 점검·반성이 없이는 어떤 정부도 실패할 수밖에 없다. 시민사회의 문제의식은 1987년 민주화 때 형성된 게 많은데, 30년이 흐른 21세기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더구나 과거 보수정부를 비판할 때와 같은 시각으로 현 정부를 평가하고 비판하면 어느 정부도 성공하기 어렵다.”

구좌파 세력이 새겨 들어야 할 말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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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 삼류삐에로
    • 얻을 수록 더더욱 얻길 바라는 인간의 탐욕스러운 한 단면이죠.
    • 2
  •  
  • 찡찡
    • 역시 박순혁 기자님 좋은 칼럼 잘봤어요. 집권2년차부터가 진짜 싸움이라고 생각되네요.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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