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해설] 중원 장악한 민주당, 충남북·대전·세종 모두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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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중원 장악한 민주당, 충남북·대전·세종 모두 압승

전 광역단체장 2명 불명예퇴진도 변수 안돼…자한당 네거티브 캠페인 역풍
기사입력 2018.06.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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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충청권후보들.jpg

6·13 지방선거 충북·충남·대전·세종 지역은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마무리됐다.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전체를 승리했고,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에서도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한 이시종 충북지사 후보,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 모두 경쟁후보를 큰 격차로 밀어내며 압도적 승리를 거두었다.

특히 재선인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는 71.3%의 압도적 득표를 거두며 경쟁 후보들을 모두 10%대 득표에 그치게 했고, 3선인 이시종 충북지사 후보는 61.1%로 박경국 자유한국당 후보(29.6%)를 더블스코어 차이로 따돌렸다.(양승조 충남 후보 62.5%, 허태정 대전 후보 56.4%)

이시종.jpg

특히 이시종 후보는 그동안 8번 치른 선거(충주시장 3회, 국회의원 2회, 도지사 3회)에서 모두 승리했으며, 그 기세에 힘입어 민주당은 충북 지역 기초단체장 11곳 가운데 7곳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보수 색채가 강한 제천·단양 지역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힘 있는 여당 후보론’을 내세운 이후삼 후보가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엄태영 자한당 후보에게 이겨 10년 만에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민주당은 충북 도의원 선거에서도 압승하면서 지역 민심의 현주소를 확인했다.

도의원 선거 지역구 전체 29곳 중 26곳을 쓸어담은 민주당은 총 3명을 뽑는 비례대표에서도 51.1% 득표로 2석을 차지해 도의회 전체 32석 가운데 28석을 차지했다.

반면 한국당은 비례 1석을 포함해 불과 4석을 얻는 데 그쳐 도의회에서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신세가 됐다. 4년 전 31석 가운데 21석을 확보하면서, 민주당의 반발을 억누르고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독식했던 것에 비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는 성적표다.

지난 4년간 한국당의 독주에 속수무책이었던 민주당은 도의회 제2당으로 겪었던 설움을 단박에 털어버리고, 이시종 지사의 제3기 충북도정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게 됐다.

양승조더민주충남지사후보당선.jpg

충남에서도 민주당은 기초단체장 15곳 중 11곳(계룡시, 공주시, 금산군, 논산시, 당진시, 부여군, 서산시, 아산시, 천안시, 청양군, 태안군)에서 이겼다. 자한당은 홍성군, 예산군, 보령시, 서천군 등 4곳을 얻는데 그쳤다.

특히 전통적으로 보수 색채가 강한 부여, 공주, 청양 등 내륙과 서산, 태안 등 서해안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자한당 소속 현직 시장·군수를 제치고 승리한 것은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또한 천안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 2곳도 모두 승리한 점은 민주당이 충청권의 맹주로 올라섰음을 보여준다.

특히 민주당은 광역의원 지역구 38곳 중 31곳을 차지해 비례 2석을 포함 전체 42석중 33석을 차지해 충남도의회의 압도적 다수당이 됐다. 이런 결과는 선거 직전 안희정 전 지사가 불미스러운 일로 중도 사퇴한 일이 선거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허태정대전시장당선.jpg

대전에서 민주당은 5개 기초단체장 전부를 싹쓸이했다. 특히 양자대결을 펼친 대덕구청장을 제외한 유성·서·중·동 4개구에서는 모두 경쟁후보를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따돌리는 득표율이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광역의원도 싹쓸이해서 지역구 19곳 전부를 가져간 민주당에 비해 자한당은 비례 1석만 겨우 얻으면서 그야말로 ‘초토화’라고 할 만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춘희세종시장당선.jpg

세종시도 대전과 거의 흡사한 개표결과를 보여서, 민주당은 세종시장 승리와 함께 16개 지역구의 광역의원을 싹쓸이했으며, 자한당은 비례 1석을 얻는데 그쳤다.

사실 충청권 선거는 권선택 전 대전시장의 징역형 확정에 따른 당선무효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미투 폭로 파문에 따른 자진사퇴 등 2명의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불명예스러운 중도하차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압승할 것으로 일찌감치 점쳐져오기는 했다.

실제로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중원의 평가는 예상보다 더욱 냉정했다. 개표 결과는 앞서 나왔던 여론조사에서 보여준 민주당과 한국당이 보여온 지지율 격차보다 더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는 결과로 마무리됐다.

충청권이 이전까지 선거에서도 ‘싹쓸이’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전까지의 싹쓸이가 모두 보수 정당에 대한 몰아주기였다면 2014년과 이번 선거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뿌리를 둔 민주당이 그 수혜를 차지한 게 특징이다.

후보 개인별로도 이시종·허태정·이춘희 후보는 친노계로 분류되고, 양승조 후보는 한때 손학규계로 분류됐으나 문재인 대통령 당 대표 시절 사무총장을 하며 친문계로 분류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높은 인기와 남북 평화 모드 등의 영향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할 만큼 민주당에 유리한 상황에서 부동층이 막판에 민주당으로 쏠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여론조사에서 밀리는 한국당 후보들이 후보 검증이라는 명목을 내걸고 민주당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선거운동으로 일관했던 게 오히려 역풍을 일으켜 선거결과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적지 않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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