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해설] 강원도 지각변동…민주당, 사상 첫 도내 제1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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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강원도 지각변동…민주당, 사상 첫 도내 제1당

평창동계올림픽과 평화의 기운에 실려 도의회·기초단체장 선거 압승
기사입력 2018.06.1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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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강원지사후보당선확실.jpg

강원도는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게 가장 큰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둔 곳으로 꼽힐 만한 지역이다. 대구·경북 못지않게 보수 일색이던 강원도 정치 지형이 뒤집어졌기 때문이다.

4년 전, 도지사 선거에서 승리하고도 기초단체장은 1곳 밖에 얻지 못했던 민주당이 이번에는 최문순 지사의 3선 연임은 물론, 기초단체장과 도의회까지 온통 파란색으로 물들이면서 강원도의 정치지형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민주당은 시장·군수 선거 역시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11개) 확보라는 완승을 거두었다.

이에 반해 자한당은 5개 지역 승리로 역대 지방선거 사상 최악의 참패를 맛봤는데, 특히 자한당 출신 현역 단체장이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후보가 2명(심규언 동해시장, 한규호 횡성군수)이나 당선된 것도 눈길을 끌었다.

강원도가 전통적인 보수 텃밭을 재확인했던 4년 전 제6회 지방선거 때는 기초자치단체장에서 새누리당 15개, 새정치민주연합 1개, 무소속 2개라는 결과가 나온 바 있고, 이보다 앞서 2006년 제4회 지방선거 때는 당시 한나라당이 18개 시장·군수 전체를 싹쓸이하기도 했다.

3선에 성공한 최문순 지사 입장에서 가장 기뻤을 결과는 도의원 선거 압승이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도의회만큼은 보수 진영이 한 번도 과반수를 내준 적이 없었던 강원도에서 보수 진영은 이번에 역대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46명(비례 포함)을 뽑는 도의회 선거에서 민주당은 35석을 얻으면서 거의 싹쓸이에 가까운 성적을 거두면서 역대 지방선거 사상 처음으로 도내 제1당 지위를 차지했고, 자유한국당은 11석 확보에 그쳤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거둔 최대 성적은 2010년 제5회 때 12석이었고, 4년 전의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36석, 새정치민주연합 6석, 무소속 2석이라는 결과와 비교하면 이번 결과는 그야말로 상전벽해 수준이다. 

이에 따라 최문순 도정은 새누리당이 장악한 도의회와 줄곧 대립하며 정책을 펼치는 데 곤혹을 치러야 했던 1·2기에 비해 이번에 여당의 다수당 등극에 힘입어 3기에서 강력한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18개 기초단체장 중 11개 승리

민주당으로서는 무엇보다 기초단체장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한 것도 매우 고무적인 성과다.

민주당은 이번에 18개 시·군 중에 11개 지역의 단체장을 배출했는데, 특히 격전지로 관심이 쏠렸던 지역에서 유권자들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공약인 한반도 평화 정착과 변화를 선택했다.

이재수.jpg▲ 이재수 춘천시장 후보 캠프
 
우선 강원 정치 1번지인 춘천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이재수(53) 후보가 재선을 노렸던 자한당 최동용(67)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 후보의 당선은 역대 지방선거 사상 첫 민주당의 춘천시장 입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민주당은 북한과 접경한 5개 지역 중 철원과 화천을 제외한 양구와 인제, 고성 3곳에서 승리했다.

현직 군수의 3선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양구군수 선거는 민주당 조인묵 후보가 최후 승자가 됐다. 양구는 접경지역 특성상 역대 지방선거에서 진보 후보가 단 한 번도 당선되지 못한 곳이다.

세 번째 리턴 매치로 관심을 끈 인제군수 선거에서는 연패 뒤 세 번째 도전에 나선 민주당 최상기 후보가 3선 연임을 노린 한국당 이순선 후보를 꺾고 입성했다.

접경지역 유권자들은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지역 전환이라는 기대감을 표심으로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철원과 화천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는 했지만 재선에 도전하는 현직 군수의 벽은 높았다.

원창묵.jpg▲ 원창묵 원주시장 당선자

역시 세 번째 리턴 매치를 벌인 원주시장 선거는 3선에 도전한 민주당 원창묵 후보가 자한당 원경묵 후보를 따돌리고 승리했다.

반면 영동 지역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고전을 면치못해서 강릉과 양양에서는 각각 자한당 소속인 김한근·김진하 후보가, 동해는 무소속 심규언 후보가 승리를 가져갔다. 

도내에서 가장 치열한 격전지로 분류됐던 동해시장 선거에서 심규언 후보는 민주당 안승호 후보의 추격을 물리치고 재선에 성공해 역시 현역의 파워를 증명했다.

선거 초반부터 접전 양상을 보인 횡성군수 선거에서는 무소속 한규호 후보가 민주당 장신상 후보를 6.1% 격차로 비교적 여유 있게 승리를 차지했다. 이번 승리로 한규호 후보는 민선 4·6기에 이어 민선 7기까지 건너뛰기 3선에 성공했다.

평창에서는 초박빙 승부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 한왕기 후보와 자한당 심재국 후보가 맞대결한 평창군수 선거는 불과 24표 차로 승부가 갈렸다. 한왕기 후보는 재검표까지 가는 초접전 끝에 현직인 심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수십 년간 좀처럼 흔들리지 않을 것 같던 보수 텃밭 강원도의 정치지형에 균열을 일으킨 것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불기 시작한 평화의 바람이었다.

여기에 더해 남북, 북미정상회담 개최로 한반도 평화 정착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평화를 바라는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보수 진영은 몰락을 자초했다.

더불어, 적폐청산에 대한 국민적 성원 등으로 고공행진을 이어온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과 야권의 분열은 도내 정치지형 변화를 가속화한 중요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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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강윈도에도 변화의 반람이 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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