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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TK가 변하고 있다…이미 승리 시작

‘절대 부동층’인 줄로만 알았던 노인층에서도 변화 감지돼
기사입력 2018.06.1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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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치권에서 ‘보수의 심장’이라고 일컫는 대구·경북(TK)에 파란 물결이 일렁이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유세단이 집중 공략에 나선 9일 곳곳의 유세장에서 근래 볼 수 없었던 인파들이 모여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대구와 포항에서는 젊은 유권자들이 먼저 민주당 유세단을 향해 손을 흔들며 환영하는 모습을 보였고, 보수적인 TK 중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곳으로 알려진 안동에서는 노인층이 추미애 대표를 보기 위해 1시간 이상을 기다리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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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날 추미애 대표의 포항과 안동 유세 현장에는 포항 3000여명(주최측 추산), 안동 1500여명(주최측 추산)이 모여 추미애 대표와 악수를 하거나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길게 줄을 서는 모습은 마치 인기 연예인의 팬 사인회를 보는 듯 했다. 

포항 유세장에서 만난 한 30대 시민은 “포항이 변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가족 모두가 함께 나왔다”며 “포항이 경북이지만 예전처럼 자유한국당만을 지지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하며 “포항이 달라지고 있고 달라졌다는 것을 이번 선거로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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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유세장에서 만난 권오익 씨(78세, 안동 북후면)는 “추미애 대표가 온다고 해서 시골에서 버스 타고 와 1시간을 넘게 기다렸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통일을 앞당기는 것 같아 그게 맘에 들어 이번에 표를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권씨는 이어 “6·25 전쟁을 겪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평화를 바라는 게 우리 세대일 것”이라며 “그런데 평화를 반대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안동에서 만난 택시기사 김철한 씨(69세, 안동 용상동)도 “안동 사람들도 이제는 자유한국당을 지지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이제는 안동도 바뀌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씨는 “남북이 교류하면 손해 볼 게 뭐가 있겠나”라며 “마치 남북 교류하면 우리에게 손해가 나는 것처럼 주장하는 홍준표 대표의 말을 누가 믿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이어 “내 주위에도 이제는 자한당 찍는다는 사람 거의 없다”라며 “빨간 깃발만 꽂으면 표 얻어가는 그런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말했다.

안동 시장에서 만난 한 어르신도 “예전처럼 자한당만 찍으려고 하지 않는다”며 “대통령이 이렇게 잘 하고 있는데 자한당 찍을 이유가 뭐가 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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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가 만난 포항과 안동 시민들의 반응은 놀라운 것이었다.

보수적인 곳 중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안동의 노인층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일부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절대 부동층이라고 생각했던 경북 북부의 노인층이 흔들리고 있음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TK 지역에 있어 이번 선거는 큰 의미가 있다. 물론 선거가 끝나고 개표돼 봐야 알겠지만 현장에서 만난 경북도민 분들의 반응에서 이미 TK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TK가 민주당에게 더 이상 불모지가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 시작인 것이다. 변하기 시작한 TK 지역이 앞으로 민주당의 텃밭이 될 수 있느냐는 민주당이 이곳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좋은 모습을 보이느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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