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알랴줌] 20대 투표율이 걱정이라구요? 그거 다 옛날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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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랴줌] 20대 투표율이 걱정이라구요? 그거 다 옛날 얘깁니다.

20대 전반 투표율은 40대 이하 연령층에서 1위
기사입력 2018.06.0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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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투표율은 낮다”는 반쪽의 미신

 

2007년 대선 지나서인지, 2008년 총선 지나서인지 “20대 ×새×론”이 퍼진 적이 있습니다. 20대가 투표를 안 해서 나라가 이렇게 됐대나 어쨌대나 하는 얘기였습니다.

 

그러나 할 일 많고, 생각 많고, “뭔가 분주하게 약속이 많은” 20대가, 살면서 정치와의 이해관계가 첨예해지는 40~50대, 그리고 늘 나라 걱정이 많은 60대 만큼 열심히 투표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과거에 20대 투표율이 심각하게 낮은 적이 있긴 있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20대와 30대를 각각 전반·후반으로 둘로 나눠 통계를 작성합니다. 주로 20대 전반보다는 20대 후반이 투표율이 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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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투표율이 가장 낮았던 것은 2007년 대선 직후 치려졌던 2008년 총선이었습니다. 그때 20대 후반 투표율은 24.2%로 거의 투표 안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낮은 것이 2002년 지방선거 때의 27.0%입니다.

 

20대 투표율이 60대 이상 투표율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지금은 과거에 비해 “20대가 투표 안 해서 걱정”이라고 푸념을 할 정도는 아닙니다.

 

20대 투표율은 2014년 이후부터 획기적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20대 후반 투표율은 2008년 총선에서 24.2%로 역사적인 최저기록을 세운 후, 직후에 열린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37.1%, 2012년 총선에는 37.9%로 올랐다가, 2012년 대선에서는 65.7%로 대폭 상승했습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2008년 총선의 거의 두 배 수준인 45.3%를 기록하고, 2016년 총선에서 49.8%를 기록한 뒤에는 2017년 대선에서는 자그마치 74.9%로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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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하에서 20대 전반 투표율이 1위

 

게다가 20대 후반과는 달리 20대 전반은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습니다.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는 각각 55.3%와 77.1%로 40대 이하 연령층에서는 가장 높았습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51.4%로 40대 53.3% 바로 밑이었습니다. 놀랍죠?

 

20대 전반만 놓고 본다면 20대 투표율을 걱정할 게 아니라 “30~40대는 뭐 하고 있냐”고 타박을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입니다.

 

2014년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20대 투표율이 이렇게 높아진 것일까요? 바로 사전투표가 2014년 지방선거부터 실시됐기 때문입니다.

 

20대가 투표율이 낮은 것은 위에서 말한 것처럼 “뭔가 분주하게 약속이 많은” 나이이기도 하지만, 주소지와 다른 곳에서 거주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연령대입니다.

 

사전투표가 실시되기 이전에는 부재자투표라는 것이 있었는데, 이것을 하려면 미리 신고를 해야 하고, 투표를 해서 직접 우체국에 가서 부치고 하는 복잡한 절차가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사전투표가 실시되면서 그럴 필요가 전혀 없어졌죠. 아무 때나 어디 지나가다가 투표소가 있으면 쓱 들어가서 투표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예전에 20대 투표율이 낮았던 것은 정치무관심층이라서가 아니라 물리적으로 투표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사전투표도 없던 2010년에도 20대 후반은 37.1%, 20대 전반은 45.8%로 2006년 선거에 비해 각각 7.5%나 올라갔습니다. 선거 전 해에 있었던 노무현 대통령 서거에 20대들이 일제히 반응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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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30대?

 

최근 들어 가장 투표율이 낮은 연령대는 30대입니다. 30대 초반은 2008년 총선 이후로는 계속 20대 초반보다 낮은 투표율을 보이다가 급기야 2016년 총선에서는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30대 후반은 비교적 높은 투표율을 유지해왔지만 2017년 대선에서는 20대와 30대 초반에게 추월당해 투표율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큰 문제는 아닙니다. 굳이 얘기를 하자면 그렇다는 것이지 시간이 갈수록 20대~40대 투표율은 간격이 촘촘해지고 있습니다.

 

이 연령대에서 최고투표율과 최저투표율의 차이는 2010년 지방선거 17.9%p, 2012년 총선 14,7%p, 2012년 대선 9.9%p까지 줄어들었다가, 2016년 총선에서는 6.4%p로 좁혀지더니, 2017년 대선에서는 3.0%p로 딱 붙었습니다.

 

특히 2017년 대선에서는 79.1%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60대 이상 연령층과 가장 낮은 30대 후반의 74.1%의 차이가 불과 5.0%p였습니다.

 

더 이상 어느 연령층이 가장 높고 낮고를 따질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낮은 20대 투표율이 걱정(?)인 언론들

 

이번 지방선거는 구도가 워낙 단단하게 짜여져 있고 승패가 너무 분명하게 보이는데다가 쟁점이 되는 이슈도 거의 없어서 투표율이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2017년 대선보다는 당연히 낮겠지만 2016년 총선, 더 나아가 직전 지방선거였던 2014년 지방선거의 56.8%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5월 24일 이번 지방선거에 대한 유권자의식을 조사해서 발표했습니다. 적극 투표 의사층이 2014년 선거 당시 조사치보다 자그마치 15.1%나 높아졌지만, 언론들은 19~29세 적극 투표참여 의향층이 54.3%에 머문 것에 주목했습니다.

 

이는 지난 번 선거 때 조사의 54.7%보다도 낮은데다가 30~60대가 모두 70%대를 기록하고 70세 이상 층에서는 80.0%를 나타낸 것에 비하면 턱없이 낮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방선거에서 청년 공약이 사라졌기 때문이라느니, 지방선거로 달라지는 것을 체감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느니, 지방선거에서 정보를 얻기 어렵기 때문이라느니 하는 분석이 뒤를 이었습니다.

 

대부분 20대의 낮은 투표율을 걱정하고 원인을 분석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내용이었지만, 매체에 따라서는 이번 선거에서 20대 투표율이 진짜로 낮아지기를 염원하고 저주하려는 의도가 역력했습니다.

 

그런데 7일 발표한 2차 조사에서 약간의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20대 적극 투표참여 의향이 63.8%로 1차에 비해 9.8%나 늘어난 것입니다.

 

다른 연령대도 1차 조사에 비해 대폭 늘어나서 여전히 상대적으로는 낮은 편이지만 그래도 지방선거인 점을 감안하면 너무 낮다고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20대는 아무래도 관심사가 지역보다는 전국구이다보니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투표율이 계속 상승해온 추세가 턱없이 꺾일 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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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방선거는 2017 대선의 연장

 

선거는 판세가 유동적이고 승부가 박빙일 때 투표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상식입니다. 따라서 구도가 너무 굳게 자리를 잡아서 투표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언론들의 전망 혹은 염원은 나름 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2차례에 걸친 유권자조사를 보면 이 전망이 맞아들어갈지 조금 의문입니다.

 

선관위 조사에서 적극 투표참여 의향은 76.5%로 나타났습니다. 지금까지의 예로 보면 선관위 조사의 적극 투표참여 의향은 대략 10% 안쪽의 차이를 두고 실제 투표율로 연결됐습니다.

 

이 조사를 토대로 이번 지방선거의 투표율을 예상해본다면 낮게 잡아도 60%대 중반이라는 것이죠.

 

지금까지 역대 지방선거의 투표율이 낮았고, 언론의 분석대로 승패의 변수가 그다지 크지 않다는 점 때문에 선관위의 조사가 그대로 현실로 연결될지는 저도 쉽게 장담을 못하겠습니다.

 

그러나 이미 지방선거 투표율은 총선 투표율에 육박해있습니다. 2014년 지방선거 투표율이 56.8%였고, 2016년 총선 투표율이 58.0%였습니다. 이쯤 되면 “지방선거는 투표율이 낮다”는 선입관은 버려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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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대 투표율이 낮다”는 통념 역시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이미 과거의 것이 되고 말았지요.

 

특히 선관위 조사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선거 및 투표의 효능감’에 대한 조사입니다. “투표를 했더니 뭐가 좋더라” 하는 의식을 말합니다. 투표 효능감이 높으면 투표하고 싶은 의욕이 높아지게 되죠.

 

이 부분에서 지난 대선 때의 조사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거로 뭔가를 바꾸려는 의욕, 혹은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가 대선 때와 비슷하게 높다는 것입니다.

 

이는 국민들 사이에서 대선 때의 열기가 이번 지방선거까지 그대로 이어지고 있거나, 혹은 대선 결과로 얻게 된 “투표하니까 바뀌더라”는 효능감과 자신감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따라서 “언제나 최저” 신화에서 벗어난 20대 투표율과 선관위 유권자 조사에서 나타난 높은 관심과 기대를 감안한다면 왠지 조용해보이는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이번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꽤 높게 나올 것으로 전망합니다.

 

20대 여러분들도 “지방선거가 곧 대선”이라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계속 올라가고 있는 투표율 상승 추세를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그대로 이어나가주시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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