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현장] 디비진 부산…후보들 “죽기 살기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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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디비진 부산…후보들 “죽기 살기로 뛴다”

“추미애가 첫 날에 부산 와 준거야? 민주당이 잘 좀 하려나 보네”
기사입력 2018.05.2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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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2년차,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70~80%를 오가며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그리고 정부를 뒷받침하는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도 50%의 지지율은 넘기며 다가오는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의 대승을 기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큰 사고만 안 치면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다는 분위기다.”

이 말을 들었을 때 귀를 의심했다. 지역이 부산이다.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에서 들을 법한 말을 부산에서 들었다. 물론 선거를 임하는 데 있어 그만큼 분위기가 좋다는 반증이었으리라.

부산 현장을 취재하면서 2014년 지방선거와 2016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받았던 느낌과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됐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의 캠프는 활기차고 사람으로 북적였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 전이지만 각 정당 후보들의 파란 운동복, 빨간 운동복들이 종종 포착되기도 했다.

그러나 마음 한 켠에서는 열세지역이었던 부산에서 ‘민주당이 과연 어느 정도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디비진 부산, 민심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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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나라당이라고 하면 봉사가 나와도 찍어줬어요. 그런데 지금은 (민주당으로) 많이 넘어갔어. 분위기가 예전하고는 많이 다르다 아입니까. 이번에는 잘 될 거 같아”


부산에서 53년을 살았다고 밝힌 택시기사는 확연히 달라진 부산 민심을 확인시켜줬다. 


택시를 타고 이동할 때도 선거 운동복을 입고 명함을 돌리는 후보자들이 연신 인사를 하며 돌아다니는 모습이 보였다.


추미애 대표가 부산을 방문한 지난 25일 당시 반송시장 분위기는 평일 낮이라 시장 안에 사람은 적었으나 추 대표와 해운대을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는 윤준호 후보를 본 시장상인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추 대표와 후보자들은 함께 시장을 돌며 상점 안으로 들어가 방문하기도 하고, 사진을 찍고, 악수를 나누며 연신 지지를 호소했다.


보통 시장에서 정치인을 마주치는 사람들에게서는 종종 ‘살림살이가 어렵다’, ‘정치인들 싸우지 말고 잘해라’, ‘이 놈이나 저 놈이나 다 똑같다’라는 반응이 나오게 마련이지만 이날 현장에서는 그런 모습이 포착되지 않았다.


다만, 기자들과 카메라, 후보자들이 몰린 가운데 일부 장을 보던 시민들이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으나 당 관계자가 나서서 통로를 만들고 일일이 양해를 구하는 등 빠른 조치를 취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반송시장을 떠나면서 탄 또 다른 택시 기사는 추 대표가 부산에 내려와 지원을 하는 것에 놀라움을 표했다.


택시기사는 연신 “추미애가 방금 내려왔다 간 게 맞아요? 첫 날에 부산을 와 준거야? 이번 선거 민주당이 잘 좀 하려는 건가 보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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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전 지역 공천…사기충천한 후보자들의 각오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은 언론들의 속성상 17개 광역시‧도자치단체장 선거에 집중되는 경향이 크다. 기초단체 중 특별한 의미가 있거나 격전지의 경우에는 다뤄지는 경우도 있지만, 기초의원이나 광역의원 선거의 경우는 그다지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에는 좀 다른 분위기다. 민주당은 6‧13지방선거 부산 기초의원 선거에 기초 67개 선거구 중 35곳에서 ‘나’번 공천까지 완료했다. 불과 4년 전과 비교하면 후보자를 내는 것만으로도 부산은 디비졌다(부산 사투리로 ‘뒤집어졌다’). 


현장에서 만난 민주당 후보자들에게서 ‘이번에는 정말 바꿔보자’는 각오가 강하게 전해졌다. 


현역 구의원이면서 구의회 부의장까지 역임했던 김시형 민주당 후보는 부산 중구 가선거구(영주1‧2동, 대청동, 중앙동)에서 ‘1-나’번을 달았다. 


김 후보는 “분위기는 지난 지방선거와 달리 정말 좋다. 그러나 자만하지 않고 배수의 진을 치며 선거에 임하고 있다”며 “부산에서 ‘나’번을 받고 기초의원으로 당선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죽기 살기로 뛰어 반드시 승리해 6월14일 기쁜 소식을 들고 봉하로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래도 기초의원 선거는 광역의원 선거보다는 나은 편이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으로 출마한 부산 광역의원의 당선은 전무했다.


해운대구의회 최연소 의원을 거쳐 이번에 부산시의원(반여2‧3동, 재송1‧2동)에 도전하는 김삼수 후보는 “4년간의 구의원 의정활동을 바탕삼아 새로운 역사를 만든다는 심정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며 “한 번도 배출하지 못한 부산 지역구 광역의원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삼수 후보는 “무조건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 김삼수라는 이름을 알리고, 민주당이라는 이름을 알리려고 한다”며 “2014년에 비해 분위기는 좋아졌다고는 하나 현장에서 선거를 뛰는 후보자는 다들 절박하다. 반드시 살아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영구에서 시의원(남천동, 광안동)에 도전하는 이정화 후보도 “시장이 바뀐다 해도 시의회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제대로 된 변화는 기대할 수 없다”며 “젊음을 바탕으로 의정경험을 더해 민주당의 승리, 부산의 승리를 일궈내 부산 변화의 추진동력이 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일정의 제약으로 부산에서 민주당 간판을 달고 출마한 후보들을 다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기자가 만난 후보들은 하나같이 필사적이었다. 묵묵히 현장을 돌아다니며 한 사람의 유권자라도 더 손을 잡으려 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흔히 지방자치를 ‘풀뿌리 민주주의’라고 한다. 기초·광역의원들의 조직이 당의 뿌리가 되어서 국회의원 총선거와 대통령 선거가 열릴 때 말단부 조직으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게 마련이다. 


지금 ‘작은 선거’를 뛰는 그들을 주목하고 응원해야 하는 이유이다.


3인.jpg▲ 왼쪽부터 김시형, 이정화, 김삼수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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