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권순욱의 지방선거 리포트⑤] 김해을, 김정호를 당선시켜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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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욱의 지방선거 리포트⑤] 김해을, 김정호를 당선시켜 하는 이유

노무현의 고향이지만 곁 내주지 않은 곳…‘봉하들판 지키미’가 ‘문재인 지키미’로 새 임무
기사입력 2018.05.2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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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7일 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2008년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해서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 터를 잡고 친환경농업을 시작한 후 10년간 농사만 짓던 그가 정치에 발을 내딛은 것이다.


흙 묻은 잠바와 장화 벗고 출사표 던진 김정호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의 감회는 남달랐다. 2016년 총선에서 김해을에 당선된 그가 경남도지사로 차출되어 국회의원 뱃지를 반납한 그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농사꾼 김정호가 나섰기 때문이다.

김정호 노무현.jpg

사실 김정호는 원래 농사꾼은 아니었다. 아니 농사와 무관한 삶을 살았다. 1960년생인 김정호는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부산에서 학생운동을 하며 노무현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농사를 짓게 되었을 뿐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한 이후 봉하마을 농사는 전적으로 김정호 몫이었다. 늘 흙 묻은 잠바에 장화를 신고 다녔다. 10년 사이 얼굴도 농사꾼의 주름진 얼굴로 바뀌었고 검게 그을렸다. 그런 그가 양복에 넥타이를 매고 대중들 앞에 선 것이다.

김정호 photo_2018-05-28_11-50-16.jpg

이날 개소식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는 김정호 후보를 이렇게 소개했다.

“김정호 후보는 저보다 더 노무현·문재인 두 분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이다. 노무현·문재인·이호철·김정호 이렇게 ‘4인방’이다. 대통령이 힘들고 어려울 때 속내를 털어놓고 얘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이다. 이제, 봉하 지킴이가 문재인지킴이가 돼야 한다. 김정호 후보를 봉하에서 여의도로 보내달라.”


노무현의 고향이지만 그를 지지하지 않았던 지역

김정호가 보궐선거에 나서는 김해을은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이지만 노무현 대통령에게 쉽게 곁을 내주지 않았던 지역구다.

지난 2002년 대통령 선거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고향마을이 있는 진영읍에서만 900여표를 이겼을 뿐, 김해시 전 지역에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에게 패배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열린우리당이 창당되면서 치러진 2004년 총선에서 최철국 열린우리당 후보가 김해을에서 첫 승리를 거둔 이후 2008년 총선에서 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최철국이 의원직을 상실해 치러진 2011년 보궐선거에서는 이번에 자유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로 나서는 김태호가 국민참여당의 이봉수 후보를 이겼고, 2012년에는 이번에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다시 맞붙는 김경수마저 꺾으며 재선에 성공한 지역이다.


유시민의 정치적 꿈 좌절시키기도

2011년 보궐선거는 당시 국민참여당 대표였던 유시민 작가에게 정치적 치명상을 안겨준 선거이다. 

야권단일화 흐름 속에서 친노 진영에서는 김경수를 출전시킬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유시민 작가가 국민참여당의 원내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이곳을 선택해 갈등을 빚기도 했다.

결국 이봉수 후보로 후보단일화가 성사된 이 선거에서 유시민이 진두지휘하며 선거운동을 펼쳤지만 아깝게 패배하며 국민참여당의 원내진출 꿈이 무산되었고, 이후 활로를 찾던 와중에 통합진보당 창당과 탈당 등을 거치면서 유 작가는 정치은퇴의 길을 걸어가는 계기가 됐다.

이어진 2012년 총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김경수가 차출되어 김태호에게 도전했지만 역시 패배하고 말았던 김해을은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더욱 주목받는 지역이고, 그래서 더욱 남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밖에 없다.

노무현 대통령의 살아생전에 열린우리당과 민주통합당에게 국회의원 자리를 내줬던 김해을은 노 대통령 사후에는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을 선택했다.

그러다 2016년 총선에서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를 지지하며 노무현 대통령 사후 처음으로 지지를 보냈다.

당시 김해을 유권자들이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 김경수’를 선택했는지, 아니면 상대 후보인 이만기 후보가 경쟁력이 떨어져서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후보 본인의 경쟁력이 중요한 것만은 확실하다.

그간의 선거 결과를 보더라도 단순히 연고지향성 투표를 한다고 보기는 힘들다. 후보 본인의 경쟁력과 정책이 선거 결과를 가른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2011년 보궐선거가 증명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2년 내에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김해을 지역민들은 김태호라는 인물의 경쟁력을 선택했다. 이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의 유지를 이어받아 봉하마을에서 농사를 지었던 김정호라는 이미지가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지 않을 수도 있다.

김정호 피켓.jpg

김정호, 가야왕도-생태도시 김해를 꿈꾼다

김정호는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에서 기록관리비서관을 지냈다. 부지런함과 성실함이 바탕에 깔려 있어야 감당할 수 있는 자리다. 노무현 대통령 퇴임 이후 이명박 정권이 기록유출 논란을 일으켰을 때 가장 큰 고초를 겪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부산대학교 경제학과 79학번으로 1985년 학생운동으로 구속될 당시 노무현 대통령을 변호인으로 만났다. 

재학 당시 반독재 투쟁을 하며 일반적인 경제학도와 다른 길을 걸어야 했던 김정호이지만 이후 그의 삶은 노무현과 문재인이라는 걸출한 인물과의 인연을 통해 정치에 눈을 뜬 시간들이기도 했다.

농사 한번 지어보지 않은 그가 노무현 대통령 퇴임 이후부터 10년간 농사꾼으로 변신한 것도 그의 학습능력이 바탕이 됐다.

이를 토대로 김정호는 지금 김해에서 ‘가야왕도와 생태도시’라는 비전을 만들어냈다. 10년간 농사를 지으며 터득한 지혜를 바탕으로 김해를 생태도시로 만들어가겠다는 비전을 빚어냈다. 오롯이 자신의 경쟁력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이야기다.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고, 유시민의 정치적 꿈을 좌절시켰던 김해을이다.

김경수를 압도적으로 지지하며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상징성을 복원시켰던 김해을이 이번 보궐선거에서 김정호를 선택하느냐 마느냐는 어떤 경우에도 큰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정호가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하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에 인사를 하며 남긴 말은 그가 어떤 마음으로 출마하게 되었는지 알 수 있다.

김정호 참배.jpg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당신의 못다 이룬 꿈, 
문재인 대통령을 돕고 
김경수와 함께 기필코 이기고, 
실현하고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우리는 김정호를 국회로 보내야 한다.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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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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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주영
    • 아 눈물나ㅠㅠ
      꼭 당선되시길♡
    • 1
  •  
  • 토지공개념
    • 당신의 못다 이룬 꿈, 실현하고 있는 김정호 후보를 응원합니다!!
    • 1
  •  
  • 루트
    • 아쉬움의 눈물 회한의 눈물을 거두고 이젠 승리의 눈물을 흘려야 합니다.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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