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남북정상회담] 4·27 정상회담의 5가지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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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4·27 정상회담의 5가지 장면

"군사분계선을 함께 넘은 남북정상, 파격..또 파격, 공개된 단독 회동, 군 사열, 놓지 않은 손"
기사입력 2018.04.28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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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북 정상,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다

 

예정에 없던 이벤트였지만 결과적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군사분계선을 함께 넘은최초의 지도자가 됐다.

 

남북한이 아니더라도 어떤 두 지도자가 양국의 경계선을 함께 넘을 일은 없다. 따라서 남북의 두 지도자가 함께 분계선을 넘은 것은 그 자체로 이례적인 것이지만, 반목과 대결의 당사자였던 남북한의 지도자가 함께 남에서 북으로, 북에서 남으로함께 분계선을 넘은 것은, 그것도 손을 잡고넘은 것은 그 의미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그간의 반목과 대립, 그리고 군사적 충돌의 역사가 일거에 쓸려가는 순간이며, 앞으로의 화해와 평화, 공동번영의 모습을 눈 앞에서 보여준 순간이면서, 어쩌면 진작에 어렵지 않게 해소될 수도 있었던 문제거리들을 쓸 데 없이 오랫동안 껴안고 살았다는 회한마저 드는 순간이었다.

 

이 장면은 두 정상의 악수와 포옹 장면을 능가하는, 4·27 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을 상징하는 가장 중요한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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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파격, 또 파격

 

남북 정상이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는 장면은 김정은 위원장의 깜짝 권유로 비롯됐다. 김정은 위원장은 나는 언제 넘어가볼까요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지나가듯 한 말을 받아 그럼 지금 넘어가 볼까요?”라고 화답했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국민들 사이에서 가장 큰 탄성과 환호가 터져나온 순간이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의장대 사열이 끝나고 양측의 수행원들과 악수를 나눈 뒤 오늘 이 자리에 왔다가 사열을 끝나고 돌아가야 하는 분들이 있다.”고 말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그럼 가시기 전에 남북 공식 수행원 모두 기념으로 사진을 함께 찍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하여 예정에 없던 포토타임이 이루어졌다.

 

이 모두 예정된 수순과 일정에서 한 치도 어긋남이 없는 국제, 혹은 남북 간의 의전 관례를 뛰어넘는 일이었다. 이러한 파격은 서로를 진정으로 대해야 하는 남북회담의 전망을 더욱 밝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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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공개된 단독 회동

 

국가 간 정상회담에서는 양국의 관계가 긴밀할수록, 혹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엄중할수록 배석자 없는 단독 회동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이것은 말 그대로 아무도 지켜보지 못하는 밀실에서 이루어지며 이 부분이 공개되는 경우는 없다.

 

지도자간의 산책의 형태로 단독 회동이 공개되는 경우는 있지만, 산책 형태의 회동에서 무게 있는 주제가 다루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의 단독 회동은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중계를 통해 모든 국민과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리에 진행됐다.

 

누구도 지켜볼 수 없었던 비밀 회동을 모든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 분위기와 느낌을 알 수 있도록 진행한 것이다.

 

이는 언제나 비밀스럽고 음험한 분위기를 연상하게 하는 남북 간의 대화에 대한 인상을 밝고, 공개적이며, 따뜻한 모습으로 바꿔버렸다.

 

이 순간을 지켜보던 세계인들은 대화 내용은 알 수 없어도 두 정상의 표정과 몸짓에서 보이는 따뜻함과 진지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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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김정은, 우리 군 사열

 

우리 대통령들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등 두 차례에 걸쳐 북한군의 사열을 받은 바 있다. 이는 군사 대결의 당사자가 상대 군의 사열을 받는다는 큰 의미가 있었다. 군사 대결의 엄혹함이 어느 한 구석 무너진다는 것을 뜻한다.

 

김정일 위원장이 우리 군의 사열을 받는다는 것도 김대중·노무현 두 분 대통령이 북한군의 사열을 받은 것과 같은 의미에 북한 지도자가 사상 최초로 자유주의 국가로부터 군 사열을 받는다는 의미가 더해진다.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정상 국가로서의 첫 발을 내디딘 것이며, 동포 국가인 대한민국 이 그 첫 번째 공인을 해준 국가라는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전쟁에 대한 사죄 없이 우리 군의 사열을 받는다는 청개구리같은 비난이 따랐지만, 그런 비난을 뛰어넘는 국제적인 의미를 이 순간이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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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놓지 않은 손

 

20분 정도 진행된 환송 공연의 마지막 순서 하루 동안 정상회담의 순간을 되돌아보는 영상이 평화의 집 벽면에 비추는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자리에 일어서서 손을 잡을 채 서 있었다.

 

누구보다도 극도의 긴장감으로 하루를 시작했고, 어깨를 짓누르는 사명감으로 순간순간을 보냈을 두 지도자가 그 순간을 되돌이켜 보면서 서로가 가졌을 부담감과, 결과를 냈다는 만족감을 교감하면서 인간적인 친근함을 확인하고 다지는 순간이었다.

 

향후의 관계가 예상되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두 지도자의 서로 굳건한 인간적 신뢰와 남북의 공동목표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순항할 것임을 전망하게 해주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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