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고일석 칼럼] ‘드루킹 사건’에 몸소 나선 중앙일보 이하경 주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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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일석 칼럼] ‘드루킹 사건’에 몸소 나선 중앙일보 이하경 주필에게

기사입력 2018.04.23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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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요새 중앙일보가 문재인 정권 때려잡기에 광분하고 있다고 해도 주필까지 나서서 이럴 줄은 몰랐다.


주필씩이나 돼서 칼럼을 쓰려면 뭔가 무게를 갖고 전후좌우 빈틈이 없어야 한다. 특히 사변적인 주제가 아니라 현실 사회에서 벌어진 사건을 다루려면 흔들림 없는 사실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


이하경.png

  

이 주필이 단정한 특별한 사이”... 그 근거는?

 

이 주필은 권력 핵심 실세인 김경수 의원은 추장드루킹과 특별한 사이라고 단정했다. 무슨 근거로? 당신이 특별한 사이라고 하면 특별한 사이가 되는 건가?

 

근거랍시고 댄다는 게 드루킹이 텔레그램으로 많은 연락을 보냈지만 일일이 확인할 수 없었다고 하더니 김 의원이 기사주소(URL)를 전달하면서 홍보해 주세요라고 하자 드루킹은 처리했습니다라고 답신했다는 것이다.

 

드루킹이 텔레그램으로 많은 연락을 보낸 것과 기사 주소를 전달하면서 홍보해달라고 했다는 게 무슨 관련이 있는가? 1년에 10, 그것도 대선 기간에는 4, 후보의 참모가 한 달에 한 번 꼴로 알리고 싶은 기사를 주변에 보냈는데, 그 수신자 중 하나가 드루킹이었다는 게 어떻게 특별한 사이라는 근거가 되나.

 

그 외에 일방적으로 메신저에 초대해서 방을 만든 뒤 지금은 그 내용이 무엇인지도 확인할 수 없는 말들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 특별한 사이가 되는가? 드루킹 쪽에 있는 어떤 사람이 김경수 의원의 보좌관에게 돈을 건넸으면 그게 바로 김 의원과 드루킹이 특별한 사이가 되는 것인가?

 

 

함부로 단정하지 마시라

 

오늘 자 뉴비씨는 문제의 금전 거래가 총영사 청탁이 좌절된 이후 드루킹이 김경수 의원을 압박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꾸며진 일이라는 관련자의 증언을 보도하고 있다. 이래도 특별한 사이인가?

 

믿기 싫으면 믿지 않으셔도 좋다. 나도 중앙일보 기사라면 일단 안 믿는다. 그러나 지금 알고 있는 알량한 단편적 정보, 그것마저도 부풀릴 대로 부풀려진 정보를 가지고 함부로 단정하지 마시라.

 

특별한 사이인지 아닌지가 그렇게 중요하고 궁금하면 경찰 수사를 기다리든지 이 칼럼에서 촉구하는 특검을 기다리든지 아무튼 사실이 파악되고 확정된 뒤에야 단정을 하더라도 하시라. 이런 섣부른 단정으로 중앙일보가 망신당하는 건 상관 없지만 한국 언론이 망가져서 생기는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입어야 한다.

 

그리고 드루킹이 제대로 입을 여는 순간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누구도 모른다고 썼다. 제발 드루킹이 입을 열어 엄청난 얘기를 좀 해주기 바라는 심정이 역력해 보인다. 미리 말씀드리는데 너무 기대하지 마시라. 이미 언론들은 헛물을 켜도 너무 크게 켜고 있다.

 

 

이게 그렇게 간단한 수사가 아니다

 

경찰 수사가 더디다고 질타를 하고 있다. 너무 높은 자리에 계셔서 이 사건이 어떤 배경으로 수사가 되고 어떤 과정을 통해 드루킹이 드러나게 됐는지 잘 모르실 테니 이렇게 얘기하는 것도 한편으로는 이해가 간다. 내가 얘기를 해드릴 테니 이 사건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잘 숙지하시기 바란다.

 

이 사건은 드루킹 하나를 잡아넣기 위해 경찰이 수사한 사건이 아니다. 민주당은 올해 131일 매크로에 의한 네이버 댓글 조작 정황을 수집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뒤 312일까지 총 494건의 가짜뉴스와 댓글조작 의심사례를 신고·고소·고발했다.

 

민주당이 첫 번째 고발을 하기 열흘 전인 121일에는 네이버가 매크로 의심 정황을 모아 분당경찰서에 수사의뢰를 했다. 이후 이 사건은 민주당 고발 사건을 다루고 있는 서울지방경찰청으로 병합된다.

 

민주당이나 네이버나 달랑 한 개의 사건을 특정하여 수사를 의뢰하거나 고발한 것이라면 경찰의 수사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이 맞다. 그러나 민주당에서 고소·고발한 사건만 5백 건이 되고 내용을 알 수 없는 네이버의 수사 의뢰까지 감안하면 어마어마하게 방대한 수사다.

 

그 중 드루킹과 관련된 증거가 민주당 고발을 전후한 무렵 jtbc에 보도될 만큼 여기저기 돌아다닐 정도로 드루킹의 수법과 관리가 어설퍼서 경찰이 빨리 검거할 수 있었던 것뿐이다.

 

드루킹 한 방으로 정권이 흔들거리기를 바라고 있을 이 주필의 기대와는 달리 드루킹은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댓글 조작 세력의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이런 일을 하고 있는 경찰에게 수사 속도가 더디다고 다그칠 일이 아니다. 민주당에서 고발한 사건들의 전체적인 실체가 드러나기를 바라는 나같은 사람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공론의 장을 어지럽히는 댓글조작세력을 최대한 일망타진하기를 더 바란다.

 

 

드루킹과 중앙일보, 누가 더 악독한 여론조작범인가?

 

글의 말미에 하버마스와 데카르트를 인용했는데 칼럼의 허접함을 감추기 위한 수단으로 보이지만, 기왕 썼으니 그 인용구들을 스스로 한 번 잘 성찰해보시기 바란라.

 

여론 조작의 차원에서는 그들 댓글조작범보다 당신이 주필로 있는 중앙일보가 수준에서도 몇 단계 더 높고 심각성에도 몇 단계 더 깊다. 단지 현행법상 댓글조작범들은 처벌할 수 있지만, 소위 공인된 여론기관인 당신네 중앙일보는 처벌하기가 어려울 뿐이다

 

그냥 간단하게 생각해보시라. 드루킹 사건을 가지고 지난 1주일 내내 1면 톱에 3,4,5,6면 통편집을 하는 것이 정상적인 여론 전달행위라고 생각하시는가? 이런 몰아가기보도의 해악에 비한다면 고작 댓글 추천 수를 조작하는 것은 그냥 잡범 수준이다. 

 

이런 짓을 하고 있는 신문의 주필이 겨우 드루킹 따위를 가지고 하버마스와 데카르트까지 인용하며 꾸짖기에는 너무 쪽팔리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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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3
댓글2
  •  
  • gspapa
    • 그만큼 삼성이 절박하다는 거겠죠.
      이제 털릴 일만 남았으니 악착같이 문재인 정부의 발목을 잡겠죠.
      정권은 5년이고 삼성은 세습이니 적폐들은 삼성에 붙을 것이고...
      정신 못 차리면 북한 세습 체제 욕할 것 없이 남한이 곧 삼성 공화국 될 것입니다.
      정신 차립시다.
    • 1
  •  
  • 찢딸
    • 중앙일보님들 제가 필요하면 말씀하세요 헤헷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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