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고일석 칼럼] 드루킹 사건, 일부 언론들의 눈물겨운 ‘몰아가기’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고일석 칼럼] 드루킹 사건, 일부 언론들의 눈물겨운 ‘몰아가기’

실체도 팩트도 없는 사건,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몰아가기'
기사입력 2018.04.20 11:38
댓글 6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중앙-04.PNG


드루킹 사건을 놓고 연일 몰아가기 공세에 몰두하고 있는 기자님들 보시라.

 

이 사건의 본질은 "올해 1월에 드루킹이라는 왠 망상병 환자가 매크로라는 인터넷 솔루션을 이용하여 정부를 비방하는 댓글의 추천수를 조직적으로 조작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망상병 환자가 민주당원이고 원래는 문재인 대통령의 나름 열렬한 지지자였다는 사실이 여러분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파블로프의 개의 반사 행동과 비약의 논리

 

여러분은 마치 파블로프의 개처럼 범인이 민주당원이니 민주당의 조직 안에서, 혹은 민주당과의 연계를 가지고, 혹은 더 나아가 민주당의 지시를 받아 뭔가를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됐을 것이고, 거기서 또 파블로프의 개처럼 민주당과의 연계 속에서 대선에서도 똑같은 일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이어지게 됐을 것이다.

 

그렇게 파블로프의 개와 같은 반사 반응으로 비약에 비약을 거듭한 논리를 바탕으로 "드루킹이 지난 대선 때 민주당의 댓글 부대로 활약했으며, 지금 적발된 것과 같이 매크로 등을 활용하여 댓글 공작을 벌였고, 그래서 그 공에 대한 대가로 일본 총영사직과 청와대 행정관직을 요구했는데 거절당했다..." 이런 시나리오를 머리 속에 그리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밝혀내고 싶은 것은 바로 드루킹이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민주당의 외곽 조직으로 지난 대선 때 (국정원 댓글 공작과 같은) 댓글 공작을 벌였다일 것이다.

 

그런데 눈에 보이는 것만 가지고는 정말 그랬다는 그림을 그리기 어렵다. 이럴 때 하는 것이 바로 몰아가기

 

드루킹이 민주당의 외곽 조직으로 대선 활동을 했다는 것을 주장하려면 우선 민주당과의 연계성을 입증해야 한다. 그래서 김경수 의원이 일방적으로 받아보기만 하고 가끔씩 대꾸해준 것에 불과한 메시지를 수백 통 주고받았다고 써서 엄청 긴밀하게 서로 뭔가를 주고받은 것처럼 몰아간다.

 

그리고 경선 당시 김정숙 여사가 관중석을 메우고 있는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다가 그 중의 하나인 경인선 멤버들에게도 인사를 한 것을 가지고 김정숙 여사와 매우 특별한 관계가 있는 것처럼 몰아간다. 그러므로 문재인 대통령도 드루킹을 잘 알 것이라고 거기서 또 몰아가기를 한다.

 

경공모 1년 운영비가 11억이라는 망상병 환자 드루킹의 말을 적극적으로 믿고, 누군가 뒷돈 대주는 사람이 있었을 것이며, 그 사람이 민주당일 수도 있고 민주당 혹은 캠프 관계자일 수도 있는 것처럼 몰아간다.

 

드루킹이 김경수 의원에게 수백 개의 기사 제목과 URL을 보낸 것도 김경수 의원과 드루킹이 뭔가 조율을 하고 작전을 짠 것처럼 몰아가고, 경찰이 긴급체포를 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해서, 검찰에 송치하는 동안 언론에 알리지도 않았다는 것도 드루킹이 민주당의 조직원이므로 경찰이 비호하는 것처럼 몰아간다.


중앙-03.PNG

 

 

추론, 상상, 짐작으로만 가득찬 보도

 

예를 들자면 수십 개도 더 들 수 있지만 아무리 난리를 쳐도 드루킹이라는 왠 망상병 환자가 올해 1월 매크로라는 인터넷 솔루션을 이용하여 정부를 비방하는 댓글의 추천수를 조직적으로 조작했다는 것 외에, 여러분이 지금 열심히 쓰고 있는 기사는 모두 드루킹과 민주당과의 연계성, 민주당이 자금을 지원했을 가능성, 김경수 의원과의 밀착성으로 몰아가는 기사들이다.

 

언론은 원래 현실에 존재하는 현상이나 사물, 혹은 사건을 전달하는 것이 본연의 임무이지만, 불가피하게 논리적으로 추론하거나, 더 나아가 상상의 나래를 펴서 짐작을 해서 기사를 쓸 수도 있다. 기자가 수사관은 아니기 때문이다.

 

팩트가 한 10개 쯤 있는데 두어 개 정도만 더 있으면 얘기가 딱 될 것 같을 경우, 그게 없어서 아쉬울 때 어쩔 수 없이 추론을 하거나 상상을 하거나 짐작을 해서 기사의 얼개를 완성하게 된다. 그 정도면 정상이다.

 

그런데 지금처럼 팩트는 딱 한 줄로 정리할 수 있는 몇 개 밖에 없는데, 나머지 수백, 수천 건의 내용들을 죄다 추론과 상상과 짐작으로 채우는 것은 보도가 아니라 그냥 미친 짓이다.

 

밥에 어쩌다가 한두 개 돌이 들어가 있으면 그래도 밥이지만, 쌀은 두어 톨 밖에 없는데 돌만 잔뜩 들어있으면 그것은 돌이지 밥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공작의 가시적인 결과

 

어쨌거나 민주당과의 연계성도 좋고, 자금 지원 가능성도 좋고, 김경수 의원과의 밀착성도 좋은데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밝히고자 하는 댓글 공작의 가시적인 실체다. “드루킹은 민주당의 댓글부대였다라고 소리치고 싶다면 다른 것 다 때려 치고 드루킹이 했다는 공작의 그 가시적인 실체를 보여줘야 한다.

 

댓글 공작의 결과물은 아무도 못 보게 꽁꽁 감추는 것이 아니라 한 명이라도 더 볼 수 있게 최대한 공개되어 있다. 그러니 지난 대선 과정에서 나온 기사와 댓글을 살펴보면 , 이게 공작을 한 것이구나하는 게 보여야 한다.

 

여러분이 이 사건과 굳이 연결시키려고 애쓰는 국정원 댓글 사건에는 각종 커뮤니티에 똑같은 댓글이 수백, 수천 개가 달리고, 천편일률적인 문재인 비방 글과 댓글이 도배가 되고 는 가시적인 이상 증후가 있었다.

 

그런게 있어야 한다. 그런데 있는가? 잘 안 보일 것이다. 그런 게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또 몰아가기를 해야 한다.


한경-01.PNG

 

 

오늘도 계속되는 눈물겨운 '몰아가기'

 

그래서 나온 것 중의 하나가 중앙일보의 안철수 지지율 37%로 오른 5일간 대대적 네거티브 공격이라는 기사다. 그런데 기사를 아무리 봐도 그런 공작을 했다는 주장만 있지, 그래서 어느 기사에 어떤 댓글이 달리고 추천이 몇 개 달리고 했다는 얘기가 없다.

 

전혀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안철수 관련 기사들을 살펴보면 “MB아바타를 얘기하는 댓글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중앙일보 기자라도 그것들을 공작의 결과물로 제시하기는 너무 약하다. 그래서 얘기를 못하는 것이다.

 

오늘은 한국경제에서 김경수, 드루킹에 보낸 기사 대부분 문 대통령에 '우호적''좋아요' 수백건 씩 달려라는 기사가 나왔다. 한국경제 기자는 중앙일보 기자보다 좀 더 용감하다. 이게 공작의 가시적 결과라고 암시하는 기사를 감히 쓰다니 말이다.

 

김경수 의원은 지난 16"공보 맡고 있는 동안에 후보에 관해 좋은 기사, 홍보하고 싶은 기사가 올라오거나 하면 제 주위에 있는 분들한테 그 기사를 보내거나 한 적은 꽤 있었습니다. 그렇게 보낸 기사가 혹시 '드루킹'에게도 전달됐을 가능성, 그건 저는 배제할 수 없다고 봅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헀던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경찰이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에게 기사 URL10건을 직접 보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20161125일부터 2017102일까지 1년 가까운 기간 동안 자그마치 10개나 보냈다.

 

그리고 “URL 10건 중에 댓글 조작이 가능한 네이버 기사가 8건에 달해 김 의원이 최소한 공감 수를 늘리는 선플 작업을 김씨에게 암묵적으로 청탁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고 했다. 그게 뭐 대단한 거라고 분석씩이나 하나.

 

공작의 결과로 뭐가 어떻게 됐는지를 아무리 뒤져봐야 고작 나오는 게 이 정도다. 그래서 오늘도 한국의 일부 언론들은 뭐 몰아갈 것 없나하면서 대선 당시 포털의 기사들을 눈터지게 뒤져보고 있을 것이다.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보낸다. 열심히 해보시라.

 

 

 








댓글 6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저작권자ⓒ광화문시대를 여는 새언론 NewBC & news.newbc.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19645
댓글6
  •  
  • 지금언론들은
    • 정말 정상이 아니란건 잘 알고 있다.
    • 1
  •  
  • ㅇㅇ
    • 한겨레,경향도 메인에 걸어났더구만..
      블랙하우스나온 서지현은 남자가 적이 아닌 건력의 문제다라고말해선지,김어준이맘에 안들어선지 이시간까지 서지현 얘기는 기사로도 안 씀.....
      오히려 보수놈들이 더 쓰고 있더구만.....
      이것도 기사로 써주세요...
    • 0
  •  
  • 찢꾸락
    • 언론은 너무 흉칙해..으...
    • 0
  •  
  • 화규
    • 좀비같은 쓰레기 언론들...
    • 0
 
 
 
 
 
  • 주식회사 엠아시아  |  설립일 : 2017년 4월 16일  |  대표이사 : 김형석  |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8길 34, 오피스텔 820호 (내수동)
  • 미디어등록번호 : 서울, 아04596  | 등록일자 : 2017년 7월 3일  | 제호 : 뉴비씨(http://news.newbc.kr/)  |  발행인 김형석, 편집인 권순욱 
  • 사업자등록번호 : 247-88-00704  |  통신판매신고 : 제2017-서울종로-0685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경탁
  • 대표전화 : 02-735-0416 [오전 11시~오후6시 / 토, 일, 공휴일 제외(12시~1시 점심)]  |  newbc416@gmail.com 
  • Copyright ⓒ NEWBC All rights reserved.
광화문시대를 여는 새언론 New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