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종편, 안희정 사건 2차 가해…도 넘은 선정성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종편, 안희정 사건 2차 가해…도 넘은 선정성

가해자와 피해자가 함께 있는 장면 찾아내 무제한 반복 노출
기사입력 2018.03.09 15:02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력 사건에 대한 보도가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의 얼굴을 뉴스의 핵심과는 관계없이 지나치게 많이 노출하는 종편의 2차 가해가 도를 넘고 있다. 

자기 얼굴과 이름이 방송에 좋은 일로 노출되는 것은 누구나 원하는 것이고 많이 노출되면 될수록 좋은 것이다. 그러나 나쁜 일에는 노출되는 것 자체가 불명예이고 고통이며, 때로는 그것이 사회적 징벌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수치심이 필연적으로 동반되는 성범죄의 경우 피해자의 신원, 그 중에서도 이름과 얼굴이 매체에 자주 노출되는 것은 그 자체로 피해자에게 큰 고통이 된다. 

KakaoTalk_20180309_133421002.jpg


피해자 얼굴 반복 노출, 명백한 2차 가해

그래서 기자협회와 각 언론사에 설정되어 있는 성폭력 사건보도 가이드라인에는 피해자의 신상 공개와 범죄 행위의 자세한 묘사, 가해자의 주장에 대한 일방적인 전달 등과 같이 피해자의 2차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모든 행위를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런데 미투 운동은 상당수의 경우에 피해자가 스스로 자기의 신원을 노출시킨다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가해자의 행위를 사회적으로 고발하고, 잠재적 가해자들에게는 경고를 주며, 피해자들에게는 이를 폭로하여 시정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우는 취지가 담겨 있다. 

KakaoTalk_20180309_133421513.jpg

이는 피해자로서 신원 노출에 따르는 불이익과 피해를 스스로 감수하겠다는 대단한 용기이다. 그러나 피해자가 스스로 신원을 노출하고 그에 따른 피해를 감수하겠다고 한다고 해서 무제한적으로, 그리고 반복적으로 노출시키는 것까지 감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 사건을 보도하면서 보도의 맥락상 피해자의 얼굴을 노출시키는 것이 불가피한 경우도 있다. 그런데 종편들은 사건 보도와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피해자의 얼굴을 지나치게 반복적으로 노출시키고 있다. 이것은 명백하게 자제해야 할 2차 가해다. 

KakaoTalk_20180309_133421122.jpg


jtbc, 2차 가해 중지 보도하면서 피해자 얼굴 반복 노출

jtbc는 어제 ["성폭력 만연했다" '안희정 캠프' 사람들이 말하는 실상은…]이란 제목으로 대선 경선을 앞두고 안희정 캠프에 참여했던 구성원들이 발표한 성명을 보도했다. 

그런데 이 성명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멈춰달라‘는 것이 주된 이유라고 밝히고 있고, jtbc도 이 점을 강조해서 보도하면서 피해자의 얼굴을 과도하게 노출시키는 잘못을 범하고 있습니다. 

“2차 가해를 막아달라”고 얘기하면서 스스로는 2차 가해를 자행하는 이율배반적인 행위를 보여준 것이다. 

피해자는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였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안 전 지사와 함께 있는 장면이 TV 카메라에 많이 잡힐 수밖에 없었다. 그런 자료 화면을 뒤져서 안 전 지사와 피해자가 함께 나와 있는 장면을 계속 방영을 하고 있다.  

KakaoTalk_20180309_133421141.jpg


역겨울 정도로 피해자를 반복 노출하는 TV조선

모든 종편들이 비슷한 양상으로 2차 가해를 자행하고 있다. 이 중 TV조선의 한 대담 프로그램을 예로 들면 1시간의 총 방송 시간 중 30분 동안 안 전 지사 사건을 다루면서 셀 수도 없이, 끊임없이 안 전 지사와 피해자가 함께 있는 사진을 반복해서 노출시켰다. 

KakaoTalk_20180309_133421260.jpg

피해자의 얼굴은 이미 알려져 있기 때문에 혹시 시청자 중에 피해자의 얼굴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봐 보도하는 것이라는 핑계를 댈 수도 없다. 혹시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여러 장면을 반복적으로 보여줄 이유는 없다.

KakaoTalk_20180309_133421365.jpg

KakaoTalk_20180309_133421523.jpg

이에 비해 공중파의 경우는 SBS가 뉴스 인트로, 그러니까 뉴스를 시작하면서 보도할 내용을 정리해서 미리 보여주는 꼭지에서 이런 식으로 피해자의 얼굴을 많이 노출시키기는 했지만 본 뉴스에서는 거의 쓰지 않았고, KBS와 MBC는 이런 식으로 반복적으로 노출시키는 일은 없었다. 

이처럼 공중파 방송이 피해자의 얼굴을 노출시키는 것을 비교적 자제하고 있는 데 반해, 종편들이 안 전 지사와 피해자가 함께 있는 장면을 있는 대로 찾아서 반복해서 노출시키고 있는 것은 이 사건이 가지고 있는 선정성을 부각시키려는 의도 외에 다른 이유를 찾을 수가 없다. 

KakaoTalk_20180309_133421457.jpg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저작권자ⓒ광화문시대를 여는 새언론 NewBC & news.newbc.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55673
 
 
 
 
 
  • 주식회사 엠아시아  |  설립일 : 2017년 4월 16일  |  대표이사 : 김형석  |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8길 34, 오피스텔 820호 (내수동)
  • 미디어등록번호 : 서울, 아04596  | 등록일자 : 2017년 7월 3일  | 제호 : 뉴비씨(http://news.newbc.kr/)  |  발행인 김형석, 편집인 권순욱 
  • 사업자등록번호 : 247-88-00704  |  통신판매신고 : 제2017-서울종로-0685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경탁
  • 대표전화 : 02-735-0416 [오전 11시~오후6시 / 토, 일, 공휴일 제외(12시~1시 점심)]  |  newbc416@gmail.com 
  • Copyright ⓒ NEWBC All rights reserved.
광화문시대를 여는 새언론 New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