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조선일보 문갑식이 탁현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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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문갑식이 탁현민을?

죄질로 따지자면 문갑식이 단연 최고
기사입력 2018.03.0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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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갑식 월간조선 편집장이 2월 24일 조선일보에 “탁현민과 이윤택·오태석·고은은 막상막하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썼습니다. 

내용은 이윤택, 오태석, 고은이 사죄하고 본업을 떠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과서에서도 지워야 하구요. 그런데 진짜 하고 싶은 얘기는 이게 아닙니다. 

뜬금없이 탁현민 행정관 얘기로 넘어갑니다. 임종석 비서실장이 국회 답변에서 "직접 성적 폭력이 가해진 것과 출판물 표현이 부적절한 것은 정도 차이가 구분돼야 한다"고 말한 것을 걸고 넘어지면서 말입니다. 

문갑식-01.png


“이윤택·오태석·고은보다 탁현민이 더 악질”

문씨는 “임 실장이 행동보다 활자의 죄질이 낮다고 보는 것은 참으로 놀랍다”면서 그 이유를 다섯 가지로 들었습니다. 

“첫째 탁현민의 못된 글은 황토방이나 술집에서의 못된 짓보다 전파성이 강하다. 둘째 그의 삐뚤어진 신념은 일관됐다. 셋째 세 노인이 치사하다면 탁현민은 엽기적이다. 넷째 탁현민이 거짓을 썼다면 그는 거짓말쟁이다. 다섯째 탁현민으로부터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

하나하나 반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죄질’에 있어서 탁현민 행정관이 이윤택·오태석·고은보다 더 나쁘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임종석 실장의 말대로 탁 행정관이 한 일과 문화계 3인이 한 일은 "직접 성적 폭력이 가해진 것과 출판물 표현이 부적절한 것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탁 행정관이 한 일을 굳이 비교하자면 문화계 3인보다 더 적절한 비교대상이 있습니다. 바로 문씨 자신입니다. 


“유흥업소 접대부같은 여성 아나운서”

문갑식씨는 2004년 12월에 조선닷컴 블로그에 “신문시장이 망하게 된 이유”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그 이유를 우선 “현 정권의 집요한 책략”이 있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내용을 한참 써내려갑니다. 그러다가 낯뜨거운 대목이 나옵니다. 

"요즘 정권의 나팔수, 끄나불이라는 지적에 전혀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는 TV에 개나 소나 등장해 (제가 개나 소라고 표현하는 것은 인생의 쓴 맛 한번 본 적 없이 멍청한 눈빛에, 얼굴에 화장이나 진하게 한 유흥업소 접대부같은 여성 아나운서가 등장하는 국영방송의 한 심야 프로그램을 보며 느낀 것입니다) 씹어대는 조중동이 있다."

누가 봐도 “유흥업소 접대부같은 여성 아나운서”가 누군지 알게 써놨습니다. 당연히 KBS 아나운서협회가 들고 일어났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제 정신으로는 하기 어려운 말입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류여해 전 최고위원에게 “주막집 주모”라고 한 것은 문씨의 발언에 비하면 성희롱은커녕 문학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그러자 문씨는 문제 부분을 삭제하고는 “사적인 영역인 블로그에 올린 글을 동의 없이 보도는 것은 잘못”이라면서 이를 보도한 매체에 법적 대응을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말이 안 되는 소리라는 것은 자신도 알고 있었을 겁니다. 

그러다가 KBS 아나운서협회가 집단고발을 준비하자 다시 사과문을 올리고 KBS 아나운서 협회를 일방적으로 찾아가 사과를 합니다. 

그러나 KBS 아나운서 협회는 고발을 강행했고, 검찰은 모욕죄의 혐의를 인정해서 벌금 200만원에 약식기소 처리를 합니다. 아마 사건은 그렇게 종료된 것으로 보입니다. 

문갑식-02.png


죄질의 순서... 문갑식 〉 탁현민 〉 이윤택·오태석·고은

문씨가 ‘죄질’이라는 어휘를 썼으니 문씨와 탁 행정관이 한 일의 ‘죄질’을 한 번 따져보겠습니다. 그런데 따져볼 것도 없이 문씨가 한 행위의 죄질이 더 악질입니다. 

문씨의 행동은 벌금 200만원의 약식기소라는 사법처리가 이루어졌지만, 탁 행정관이 한 일은 아예 사법처리의 대상 자체가 되지 않습니다. 

문씨는 탁 행정관이 한 일의 ‘죄질’이 문화계 3인보다 악질이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다섯 가지 이유를 들었는데, 사법처리의 기준이 그러하니 수십, 수백 개의 이유를 들이댄다고 해도 문씨의 죄질이 탁 행정관의 그것보다 더 낮아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글을 보면 좀 이상합니다. 문화계 3인 사태의 해법을 “사죄한 뒤 본업을 떠나고, 법에 따라 처벌하는 것”으로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이들보다 죄질이 더 나쁘다고 주장하는 탁 행정관에 대해서는 그런 얘기가 없습니다.

무슨 속셈인지는 모르겠지만 맥락을 그대로 따라가면 ‘죄질이 더 나쁜’ 탁 행정관 역시 “사죄한 뒤 본업을 떠나고, 법에 따라 처벌하는 것”이 기본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 탁 행정관보다 더 죄질이 나쁜 짓을 저질렀던 문씨 본인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연히 “사죄하고 본업을 물러나고 법에 따라 처벌”을 해야겠죠? 그런데 이미 사죄도 하고 처벌도 받았으니 “본업을 물러나는 것"만 하면 되겠습니다. 

사실 (문씨 본인의 주장에 따르면) 이윤택·오태석·고은보다 더 죄질이 나쁜 짓을 저질렀던 사람이 월간조선이라는 나름 유서 깊은 월간지의 편집장씩이나 하고 있어서야 말이 안 되겠죠.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나무라는 격

그런데 엄밀히 말해 탁 행정관에게 “물러나라”는 얘기를 하지는 않았으니 단순히 문화계 3인과 탁 행정관의 ‘죄질’을 비교만 해본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칼럼에서 거론된 탁현민, 이윤택, 오태석, 고은보다도 문씨 본인의 ‘죄질’이 가장 악질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보통 사람들은 부끄러워서 이런 글을 못 씁니다.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나무라는 것도 분수가 있는 것이지요. 

물론 저는 문씨의 죄질이 탁 행정관보다는 악질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문화계 3인보다 악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과도 했고, 처벌도 받았으니 그가 이런 글을 쓰지 않았다면 문씨의 과거를 굳이 들춰내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문씨 본인이 무려 다섯 가지나 되는 이유를 대며 탁 행정관의 죄질이 문화계 3인보다 악질이라고 논증하고 있고, 문씨의 죄질이 탁 행정관보다 더 악질이라는 것은 굳이 논증할 필요조차 없는 자명한 사실이므로, 논리의 기본인 3단 논법에 따라 문씨는 자기가 이윤택, 오태석, 고은보다 악질이라고 스스로 힘주어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독자 여러분은 이윤택, 오태석, 고은보다 더 ‘죄질’이 나쁜 짓을 저지른 사람이 월간조선의 편집장을 하고 있고 조선일보에 정기 기명 칼럼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계시면 되겠습니다. 본인이 그렇다는데야 뭐 어쩌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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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 방상훈
    • 조둥동은 폐간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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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조남두
    • 이런 기사가 꼭 필요합니다.
      기사의 보도와 그 보도를 왜 하는지 또한 기사의 정당성에 대해  고일석님의 기사가 없더라면 저들의 행태에 넘어갈(리가 없지만) 사람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보도 이런 기사 항상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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