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여자 팀추월 경기,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이영하 전 빙상국가대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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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팀추월 경기,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이영하 전 빙상국가대표 감독

[뉴비씨 인터뷰] 노선영 선수에 대한 의도적인 따돌리기, 선수가 뒤쳐지면 감각적으로 알아
기사입력 2018.02.2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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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 김보름, 박지우 선수가 노선영 선수를 따돌리고 먼저 골인한 뒤 눈도 마주치지 않고 따로 행동하다가 인터뷰에서도 노 선수를 따돌리는 듯한 모습을 보인 후폭풍이 거세다. 

이영하 전 한국빙상대표팀 감독은 뉴비씨와의 인터뷰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고, 빙상연맹 집행부와 지도자들의 문제가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며 분개하면서, “빙상인으로서 고개를 들 수 없다”며 한탄했다. 

이하는 이영하 전 감독과 권순욱 뉴비씨 대표와의 일문일답(이:이영하, 권:권순욱) 

***

이영하 전 빙상국가대표 감독.png▲ 이영하 전 빙상국가대표 감독
 

“나도 깜짝 놀라. 연맹의 문제가 그대로 드러난 경기”

권 = 어제 여자 팀 추월 경기 후유증이 심각합니다. 한국 빙상연맹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러낸 장면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급하게 전화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이영하 전 국가대표 빙상 감독님 연결했습니다. 감독님 안녕하세요.

이 = 네, 안녕하세요?

권 = 어제 경기 영상을 보면요. 노선영 선수가 선두로 달리다가 순서를 바꿨단 말이에요. 그러자마자 두 선수는 앞으로 치고 나가고 노선영 선수는 뒤쳐지기 시작했거든요. 문제는 마지막 선수가 들어오는 기록이 팀 기록이 되는데 아랑곳하지 않고 달린단 말입니다.

이 = 어제 레이스 하는 것을 보고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지도자들이 선수가 앞에 나가면 속도 조절도 하고 이끌어줘야 하거든요. 특히 세계적인 선수들, 어제 같이 경기한 네덜란드 선수들도 같이 옆에서 힘을 북돋워주면서 마지막 선수까지 함께 들어오지 않았습니까? 어제 보니까 둘이서만 달리고 연맹의 문제점이 그대로 나타난 것 같아서 굉장히 안타까웠습니다. 

권 = 뒤에 오는 선수 오든지 말든지 내팽개치고 달리는 게 상식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인가요?

이 = 그것은 연맹에서 눈에 보이게 선수 관리를 잘못한 것이죠. 노선영 선수가 연맹에 대한 문제점을 방송에 폭로해서 문제가 된 것에 대해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을 그대로 전 국민이 다 보도록 한 것입니다. 저도 빙상을 한 사람으로서 개탄을 할 정도입니다. 

권 = 팀추월은 순서를 바꿔가면서 달리는 그런 경기죠?

이 = 속도 조절을 같이 해서 조금 힘이 빠지면 뒤에서 밀어주고, 코너에서는 체인지를 해서 힘 있는 사람이 앞으로 나오고 해서 협동심으로 기록을 만드는 경기인데, 두 사람은 그냥 가고 노선영 선수는 따라오든지 말든지 그냥 두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권 = 이게 국내 경기도 아니고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올림픽 경기인데 올림픽 정신과 스포츠 정신을 다 내팽개치고 국가대표로 뛰는 선수들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 것이죠?

이 = 연맹의 문제입니다. 빨리 빙상연맹이 새로운 체제에서 선수를 길러내야지, 선수들은 힘이 없잖아요, 이게 지도자들이나 연맹에서 다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것뿐만 아니고 선수 선발 비리, 예를 들어 4명을 선발하기로 해놓고 자기 학교 선수가 선발되지 않으면 이사회에서 선발 인원을 5명으로 늘여서 자기 선수를 기어이 집어넣는 이런 비리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죠. 

권 = 노선영 선수는 연맹의 나태한 업무처리 때문에 올림픽에 출전을 못할 뻔 했는데, 훈련도 따로 했다고 하는데 이게 가능한 일인가요?

이 = 말도 안 되는 일이죠. 저로서도 이해가 안 가는 일입니다. 

마지막 바퀴 결승점을 앞두고 김보름, 박지우 선수가 노선영 선수를 멀찍이 떨어뜨린 채 스퍼트를 올리고.jpg▲ 마지막 바퀴 결승점을 앞두고 김보름, 박지우 선수가 노선영 선수를 멀찍이 떨어뜨린 채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사진=뉴스1)


“동료 선수가 뒤쳐지면 감각적으로 알아”

권 = 어제부터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자격박탈과 빙상연맹의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이 시작됐는데요, 지금 벌써 18만 명에 이르고 이 인터뷰 끝나기 전에 20만 명을 넘길 것 같아요. 국민들이 얼마나 분노를 했으면 이렇겠어요?

이 = 빙상인의 한 사람으로서 창피해서 말씀을 못 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나중에 이게 다 밝혀질 겁니다. 

권 = 전명규 부회장 얘기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데, 노선영 선수 인터뷰에서 훈련을 따로 하게 한 사람도 전명규 부회장이라고 했어요.

이 = 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죠. 노선영 선수가 미운 털이 박혀서 그런 거죠. 올림픽에 출전 못할 뻔 했다가 운 좋게 다시 기회를 잡았는데, 그랬으면 그 선수를 끌어서 합류시켜서 연습을 잘 시켜서 팀 경기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그 선수는 훈련도 부족한데다가 두 선수가 끌어주지도 않고 자기들만 치고 나가서 결국 노선영 선수만 뒤쳐져서 아주 보기에도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권 = 어제 경기를 보면 팀추월 경기는 어차피 메달을 딸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다른 경기를 위한 연습 경기 뛰듯이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노선영 선수가 따라오든 말든 기록이나 한 번 내봐라, 이렇게 지시를 내린 것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이 = 글쎄요, 그런 자세한 것까지는 말씀 드리기 곤란하구요, 어쨌든 시합이 끝났으니까 거기에 대한 감사가 들어가면 제대로 다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권 = 그런데 박지우 선수 인터뷰를 보면 정말 연습경기로 뛴거 아니냐는 의혹이 짙어지거든요. 뭐라고 했냐면요.
   
“사실 언니가 떨어질 것도 생각해서 기록을 좀 늦추는걸로 하고 언니를 밀어야 하나, 아니면 기록단축을 해야 하나 했는데 더 큰 도전을 하고 싶어 이런 방법을 택했다”고 했어요. 

기록단축이 목표였다는 거죠. 실제로 피니쉬 라인 통과 직후 기록을 보는 장면도 포착이 됐어요. 그냥 연습경기 나왔다는 이야기인거거든요. 이래도 되는 겁니까?

이 = 말이 안 되죠.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팀이 아니고 어떤 한 사람을 생각하고 스케이트 하는 것과 다름없죠. 

권 = 결국 들어보면 연습경기 한 것 밖에는 안 된다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이 = 네, 그렇습니다. 

권 = 지난 번에 방송에 출연하셨을 때 쇼트트랙에서 벌어지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때 빙상 경기는 기록경기라서 그런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하셨는데, 그런데도 이런 일이 벌어졌어요.

이 = 저도 그래서 깜짝 놀랐구요, 선수들이 뒤쳐지면 감각적으로 다 느끼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두 선수가 앞으로 나가는 걸 보니까 이것은 지도부와 연맹 집행부의 문제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권 = 이 선수들은 지금 이후에 대표선수로 출전한다는 게 의미가 있겠습니까?

이 = 선수가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지도자나 집행부가 선수들에게 그렇게 지시를 내려서 이런 결과가 생긴 것이기 때문에 선수보다는 집행부, 특히 지도자가 가장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왼쪽에 떨어져 있는 노선영 선수.jpg▲ 왼쪽에 떨어져 있는 노선영 선수(사진=뉴스1)

“전명규 부회장이 막후에서 연맹 좌지우지”

권 = 전명규 부회장은 계속 말이 많은데, 도대체 전 부회장이 어떤 사람입니까?

이 = 전명규 부회장은 절대로 앞으로 안 나타나고 뒤에서 자기 인맥 지도자나 자기는 뒤에서 마음대로 휘두르는, 회장도 삼성이 하고 있지만 빙상에 대해서 잘 몰라요. 그래서 전 부회장이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전 빙상인들이 다 아는 사실이죠. 그런데 무슨 문제가 생기면 자기는 쏙 빠지고 선수나 학부형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권 = 올림픽 개막 전에는 심석희 선수 구타 파문이 있었습니다. 그 여파 때문인지 몰라도 심석희 선수는 이번 올림픽에서 넘어지는 등 부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 네. 심적인 고통을 많이 받았구요, 지도자도 항상 보면 어느 정도 자기가 심은 지도자는 사고가 생겨도 몇 개월 지나고 기간이 지나면 다시 들어오게 하고, 대표 코치 감독하다가 문제가 있으면 잠시 나갔다가 후보군 코치로 다시 들어오고, 이런 일들을 빨리 감사를 통해서 그런 비리를 빨리 뽑아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권 = 빙상연맹은 그동안 수많은 문제가 있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올림픽이나 국제대회에서 성적을 올리면 또 유야무야 덮어버리는 일이 반복되어 왔는데요, 이번에도 그런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 네, 항상 그렇게 되어왔었구요. 그래서 메달 따면 그게 다 무마되고 지금까지 온 것이기 때문에 전명규 부회장 같은 경우도 잘 타는 선수들만 격려를 하고 잘 못 타는 선수들은 쳐다보지도 않고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는 전 빙상인이 다들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권 = 이상화 선수 경기 당일 날 일장훈시를 하느라고 선수들 집합시키고 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그것도 전명규 부회장이라면서요.

이 = 아침에 잠을 자고 있던 것은 아니고 깨있었는데 와서 이상화만 찾고 메달 딸 수 있는 선수만 격려를 하러 온 거죠. 나머지 선수들은 서너 명이 같이 있었는데 그런 선수들은 대단히 소외감 느끼고 상처를 받죠. 

권 = 네. 그러니까 정말 메달 딸 선수만 사람 취급하고 다른 선수들은 쳐다보지도 않는 것이군요. 

이 = 네, 그렇습니다. 

권 = 오늘은 시간 관계 상 이 정도로 하구요, 올림픽 끝난 이후에 저희 스튜디오에 한 번 오셔서 자세하게 이야기를 좀 나누시죠. 오늘 감사합니다. 

이 =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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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6
  •  
  • 이창연
    • 빙상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학연 지연의 선수선발. 패거리문화의 오랜 적폐도 흐지부지 될것 같네요. 한두해 있어왔던 일도 아니고 지금까지 이어오는것 보면 딱히 해곃책은 없어보이네요
    • 0
  •  
  • 응원합니다
    • 이런 인터뷰 아주 좋네요. 부회장이 10년 묵은 적폐라니, 끌어내리기가 쉽진 않겠지만 그래도 응원합니다. 안될거야 라고 포기한다면 이 세상이 나아지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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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족정론뉴비씨
    • 빙신엿맹을 조지고 코칭스텦들 다 갈아버려야돼 아 승질뻗쳐서 진짜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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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santa
    •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늘 잘 보고 있습니다.
    • 0
  •  
  • 희섬
    • 어느 조직이든 안 썩은 곳이 없네요.다 뽑아버려야 할 적폐들.
    • 0
  •  
  • ㅇㅇ
    • 전명규가 아무리 아니여도 이영하 당신은 더 아니야. 전명규는 뇌물 받은적은 없지만 이영하 당신은 뇌물 받았잖아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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