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신연희의 삥땅·권성동의 땡깡·삼성의 삥·홍준표의 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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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연희의 삥땅·권성동의 땡깡·삼성의 삥·홍준표의 깡

[뉴스브리핑] 자한당 초대형 소식들로 다이내믹했던 2월 8일
기사입력 2018.02.09 16:55 | 조회수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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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언론 뉴비씨의 데일리 프로그램 ‘뉴스신세계’ 2월 9일자 방송 진행을 맡은 하승주 기자가 이날 뉴스브리핑 내용을 칼럼 형식으로 정리했습니다. 이날 소개한 모든 뉴스가 전부 전날인 8일 일어난 일이고, 전부 자유한국당 소식입니다. 방송이 끝나고 나니 신연희 구청장님이 1심에서 벌금 800만원형을 선고받았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하승주 기자는 “이게 끝이 아니니, 앞으로 재판 열심히 받으시길 바란다”는 코멘트를 추가했습니다.
<편집자 주> 

***

신연희의 삥땅 

자유한국당 소속 신연희 강남구청장에게 결국 구속영장이 신청되었다. 이미 신씨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단톡방에서 수백여차례 가짜뉴스를 퍼뜨린 혐의로 재판을 받으면서 1심에서 징역 1년을 구형받은 상태였는데, 이번에는 새로운 혐의로 결국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이다. 

지난 가짜뉴스 배포도 참 한심한 범죄였지만, 이번 혐의는 더더욱 어처구니가 없다. 

신씨의 혐의사실은 크게 3가지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째는 공금횡령이다. 그것도 강남구청 직원에게 지급할 격려금이나 포상금을 빼돌려서 이를 사적으로 유용한 것이다. 

직원 급여를 빼돌린 것도 기가 막히지만, 이렇게 횡령한 돈으로 쓴 용처를 보면 더욱 기가 막힌다. 동문회비, 당비, 화장품 구입비 등으로 썼다고 한다. 

자신의 정당에 대한 충성심을 보이기 위한 당비의 출처가 강남구청 공무원들의 급여를 횡령한 것이라고 한다. 

물론 신씨는 당에 대한 충성심을 위해서만 돈을 쓴 것은 아니고, 자신의 화장품을 사느라고도 이 돈을 썼다고 한다. 

이런 행태를 주로 사람들은 ‘삥땅을 친다’고 표현한다. 

둘째는 인사 청탁이다. 강남구가 관리하는 요양병원에 자신의 제부를 꽂아 넣은 것이다. 

이렇게 구청장 빽으로 들어간 사람이 열심히 일을 할 리는 없을 것이다. 그는 재택근무를 하면서 1달에 한번 한 페이지짜리 식자재 단가비교표를 제출하는 업무를 맡아서 다른 직원의 2배 월급을 받아 챙겼다고 한다. 다른 구청 직원들이 이를 보면서 얼마나 허탈할까는 짐작하기조차 어렵다. 

셋째는 증거인멸이다. 신씨의 혐의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이 담긴 서버를 삭제한 것이다. 

그런데 우리 형법은 자기 범죄의 증거를 인멸하는 것은 처벌하지 않기 때문에 이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은 아니다. 대신 신씨의 지시를 받고 실제로 서버를 삭제한 구청 직원이 증거인멸 행위로 구속이 되었다. 

요약하자면, 자유한국당 소속 신연희 구청장은 강남구청 공무원의 돈을 횡령하여 자유한국당에 당비를 내기도 했고, 인사를 자의적으로 꽂아 넣어 강남구청 공무원들을 허탈하게 만들었고, 불법한 지시를 내려 강남구청 공무원들을 감옥에 가게 만들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부유한 기초자치단체에서 일어난 일이다. 

origin_홍준표차남결혼식참석한신연희강남구청장.jpg“홍준표 얼굴 보러 왔는데…”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지난해 4월 29일 서울 강남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차남 정현(34)씨의 결혼식에 참석해 하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홍 후보는 바쁜 유세일정으로 인해 아들의 결혼식에 불참했다.  (사진=뉴스1)
 
권성동의 땡깡

현재 대한민국 국회는 파행을 겪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법사위원장인 권성동 의원에게 쏟아지는 의혹이 억울하다면서 법사위는 물론이고 상임위 전체를 파행으로 몰고가려 한다. 

권성동 의원은 이미 강원랜드 입사비리에 대해 수사를 방해한 사실이 폭로되었다. 권 의원은 수사방해만 문제가 아니다. 

이미 그는 수사의 대상이었다. 권 의원의 보좌진들이 우루루 강원랜드와 관계사에 입사를 했고, 수사과정에서 강원랜드 관계자와 수많은 통화를 한 기록이 나오고 있으며, 강원랜드 자체 감사 결과에서도 청탁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권성동 의원이 해야 할 일은 ‘자수’이다. 그런데 권성동 의원이 하고 있는 일은 국회 전체 법안처리를 볼모로 삼은 ‘땡깡’이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마저도 권성동 의원의 수사방해를 폭로한 안미현 검사의 용기를 높이 평가한다고 발언했다. 그렇다면 그 용기에 걸맞게 권성동 의원에게 자수를 권유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origin_강원랜드채용비리검찰수사외압의혹은없다.jpg‘철컹철컹’ 자세 연습?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에 관한 대정부질문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질의를 하다가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말하면서 손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뉴스1)

삼성의 삥

느닷없고 뜬금없는 뉴스였다. 삼성이 다스의 소송비용을 대납해 준 사실이 드러났다. 도대체 삼성이 ‘이명박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강력히 주장하는 다스’의 140억 반환에 관한 소송비용을 대납해 주었다고 한다. 

다스의 140억 반환소송에 변호사 비용만 40억이 넘게 들어갔다고 한다. 이 비용을 다스가 내려니 엄청 아까웠던 사람이 있었나 보다. 그런데 그 비용을 절약하는 방법이 삼성에 대납을 시키는 것이었다니. 정말 창의력 대장이다.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은 이미 최순실 씨에게 말을 사주다가 구치소 생활을 진하게 경험한 바 있다. 법원이 온갖 욕을 먹으면서 가까스로 풀려나는가 했더니만, 다시 구치소에 들어갈 위기에 봉착했다.

이를 두고 삼성은 정권의 대를 이어 삥을 뜯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삥을 뜯기는 것은 명백한 뇌물공여이다. 뇌물을 달라고 하는 자가 있다면, 못 주겠다고 해야만 한다. 삼성이 삥을 뜯기는 과정에서 저항을 했는지 대가를 바랬는지 앞으로의 수사과정에서 밝혀질 일이다. 그 과정에서 삼성의 기개를 확인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origin_청문회마친이재용부회장.jpg “전 집에 갑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6년 12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를 마치고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홍준표의 깡

홍준표 당대표는 안팎에서 온갖 걱정을 다 듣고 있다. 너무 상스럽고 천박한 발언을 하고 있으니, 선거를 앞둔 당내에서도 걱정이 많고, 저런 사람을 야당 대표로 봐야 하는 국민들도 걱정이 많다. 그래서 당의 중진원로라는 사람들이 모여서 회의를 한번 열자고 제안했다. 

연석회의 제안문은 참으로 거창하다. 

“제1야당인 한국당조차 보수적통정당으로서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는 세간의 민심에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이에 본 중진의원들은 구국(救國)과 구당(救黨)의 마음으로 홍 대표께 그간 중단됐던 최고중진 연석회의 개최를 요청한다”

결국 줄여 말하자면, 홍준표 대표의 막말 때문에 너무 신경이 쓰이니 우리 잔소리를 좀 들으라는 소리이다. 좀 더 나아가자면 당대표 그만하라는 소리까지도 할 수 있는 수위이다. 

이런 잔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을 홍준표가 아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최악의 막말로 중진의원들의 가슴에 묵직한 한방을 꽂아 넣었다. 

홍대표가 페이스북에 남긴 답글의 일부이다. 

“부패로 내사.수사를 받는 사람, 중진이면서 당협위원장에 떨어진 사람, 자기 상가 안왔다고 방송에 나가 당대표를 공개 비난하는 사람, 원내대표 꼴찌하고도 의원들이 왜 그런 결정했는지 반성하지도 않고 나서는 사람, 당이 어려운데도 지방선거에 나가지 않고 꽁무니 빼는 사람, 대부분은 그렇지 않지만 그런 사람들이 아직도 설치는 당입니다. 그런분들이 방송화면에 나가게 되면 까까스로 탄핵과 부패 프레임에서 벗어나고 있는 우리당에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연석회의 한번 하자고 중진들이 제안했다가 정말로 어마무시한 화력의 역공을 받은 것이다. 

이것이 바로 홍준표 대표의 깡이다. 법이 미치지 않는 뒷골목에서는 그 깡이 통할지 모르겠으나, 대한민국의 정치현장 한복판에서도 이 깡을 휘두르고 있다. 

이런 깡을 자기당 소속 의원들에게 부리는 것이 한편으로 다행스럽다. 자칫 이 언어의 폭력이 국민들에게도 향했다면 어쩔 뻔 했나? 당부하자면, 이런 말폭탄은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만 썼으면 한다. 

origin_아이들과연만드는홍준표대표.jpg즐거운 ‘망중한’? “중진들 만날 시간은 없어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일·가정 양립과 저출산 극복을 위해 지난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순수빅스맘 어린이집을 방문해 아이들과 연을 만들고 있다. (사진=뉴스1)

바라는 말씀 

앞서 4개의 뉴스는 모두 2018년 2월 8일 단 하룻동안에 쏟아졌다. 모두 신문 1면을 장식할만한 초대형 뉴스이고, 모두 자유한국당 관련소식이다. 

대한민국의 정치가 얼마나 다이내믹하게 흘러가는지를 보여주는 하루였다. 그래도 평창올림픽은 열렸고, 시민들의 일상은 지속된다. 그게 바로 대한민국의 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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