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언론, 안철수의 민주주의 짓밟는 폭거에도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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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안철수의 민주주의 짓밟는 폭거에도 ‘침묵’

대부분 의미·해악에 대해 직접 비판 없이 시시콜콜 경마중계식 보도만
기사입력 2018.02.02 06:25 | 조회수 6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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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꼼수, 편법, 폭거


안철수의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의결하기 위해 계획되어 있던 전당대회를 나흘 앞두고 취소했다. “당의 해산, 합당에 관한 사항의 의결”을 당원투표를 통해서도 할 수 있게 당헌을 수정한 뒤 중앙위에서 추인하기로 한 것이다. 


이것은 한 마디로 정당의 의사결정에 대한 민주적인 원칙을 일거에 짓밟은 폭거다. 


국민의당의 현행 당헌은 전당대회에서 의결할 수 있는 안건 중 모든 안건을 중앙위에서 대신 의결할 수 있도록 하면서도 “당의 해산, 합당에 관한 사항”만은 오로지 전당대회에서만 의결할 수 있도록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었다. 이것을 편법으로 무력화시킨 것이다.


국민의당은 이런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를 내놓을 때까지도 가히 ‘기행(奇行)’이라고 불러도 좋을 꼼수로 일관해왔다.


하나하나 열거하면 끝도 없어서, 큰 것으로만 얘기해도 ▲의총을 무시하고 당원투표를 추진하고, ▲그것도 합당 찬반을 묻기로 해놓고 느닷없이 대표에 대한 재신임으로 변형시키더니, ▲전당대회 투표권자인 대표당원의 자격을 갑자기 정비하고, 그것도 모자라 ▲합당에 반대하는 의원과 당원들의 당원권을 정지시키는 징계로 전대 참가를 원천적으로 봉쇄했다.


어떤 큰 일이 생기면 “사상 유례가 없다”는 관용어를 많이 쓰는데, 안철수와 국민의당의 이런 일련의 꼼수와 편법과 독선은 그야말로 한국 정당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과거 폭력 사태의 예를 들어 유사한 사태가 벌어질 것을 우려하는 시각은 있었지만, 이런 식으로 정당의 원칙을 깡그리 무시할 줄은 (김어준 외에)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아무리 험악한 상황에서도 이런 예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 관련기사 : 국민의당, 결국 초대형 사고… 전대 취소, 당원투표로 합당 의결


origin_안철수통합위해서라면기꺼이사퇴선택하겠다.jpg

아무 생각 없는 언론들

 

이런 사태를 우리 언론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아무 생각이 없다.


안철수와 국민의당이 보인 행태가 민주주의에 있어서, 그리고 정당사에 있어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인지, 어떤 문제와 어떤 해악을 가진 것인지를 짚어주는 언론은 거의 없었다.


‘전혀’ 없는 것이 아니고 ‘거의’ 없었다고 얘기한 것은 그나마 몇몇 언론은 이 점을 비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그런 언론이 몇이나 있었을까?


생각보다 많았다. 이 사태를 준엄하게 꾸짖은 언론이 자그마치 네 개나 됐다.


네이버에서 기사가 검색되는 언론은 모두 600개가 넘는다. 이 중에서 정치 뉴스를 다루는 종합지, 방송, 통신, 경제지, 온라인신문 등의 숫자는 200개가 조금 넘는다. 좁게 잡아도 200개가 넘는 매체 중에서 안철수의 폭거를 폭거라고 지적한 언론이 자그마치 네 개나 있었던 것이다.


이 언론들은 경향신문, 이데일리, 오마이뉴스, MBN 등이다.


이데일리 : [현장에서]꼼수에 꼼수…안철수式 새 정치 ‘기대난망’

경향신문 : 국민의당, 2·4 전대 취소…안철수의 ‘무리수’

오마이뉴스 : 갑작스런 ‘전대’ 취소....‘자기 합리화’에 빠진 안철수 

MBN : 안철수, 합당 위해 당헌 바꿔? “고비마다 규정바꾸는 우회돌파” 논란


언론에서 단순 사실 보도가 아닌 ‘의견’과 ‘입장’을 피력하는 기사의 형태는 해설, 분석, 칼럼, 사설 등이 있다. 뒤로 갈수록 의견 및 입장의 강도와 무게가 더해진다.


그런데 네 개의 언론사가 안철수의 폭거를 폭거라고 지적한 기사의 형태는 모두 가장 약한 해설의 형태였다. 그래도 그게 어딘가?


국민의당 사태는 워낙 오랫동안 변화무쌍하게 벌어진 일이므로 전당대회 취소 결정 이전이 이미 이를 꾸짖은 언론이 있을 수도 있다. 


다행히 한 언론사가 있었다. 바로 한겨레신문이다. 한겨레신문은 전대 취소 사태에 앞서 두 차례에 걸쳐 사설을 통해 안철수와 국민의당 통합파의 꼼수와 편법을 비판했다.


거짓말 같지만 이 엄청난 사태에 대해 명확하게 비판의 입장을 표시한 언론은 이렇게 딱 다섯 개뿐이다. 그 중에서도 ‘주요’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는 언론은 경향과 한겨레뿐이었다.


중앙일보.PNG


경마식 보도에 격려까지

 

다른 언론은 국민의당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 그저 경마중계 하듯이 신나게 중계방송만 하고 있다. 그들에게 민주적 절차와 과정은 전혀 중요한 덕목이 아니었다.


심지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대 양당(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낡은 정치 타파를 위한 중도개혁 정당의 탄생과 다당제 출현의 시급함은 역행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안철수를 극구 격려하는 언론도 있었다.


중앙일보는 1월 31일 윤종빈 명지대 정외과 교수의 기고를 [시론]으로 실으면서 “40%가 넘는 무당파 유권자들은 구태정치와 단절된 새로운 대안 정당을 기다리고 있다”며 안철수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숨기지 않았다.


민주당에서 이런 비슷한 일이 있었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10분의 1, 아니 100분의 1이라도 비슷한 일이 없어서 비교할 수도 없지만 누구나 쉽게 상상할 수 있다.


참고로 작년 7월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어느 방송에서 ‘머리 자르기’라고 한 마디 한 것을 가지고도 우리 언론들은 수백 개의 기사를 쏟아내며 맹폭했고, 거의 모든 매체가 해설, 분석은 물론 칼럼과 사설을 동원해가며 조리돌림을 했었다.


이들에게 과연 ‘염치’라는 게 있긴 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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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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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냥청춘.
    • 철수는 미디어가 만든 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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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지
    • 이딴 기사쓴 고일석기자는 염치란게 있는걸까?
      당 안에서 탈당도 안하고 창당한 민평당의 기이한 행테를 꼬집는 언론이 한곳도 없는 형국이다. 통합을할때 지금까지 어느정당에서 당원뜻을 물었는가? 의원들끼리 밀실야합으로 통합을 진행하지 않고 당원투표로 진행하고 있는 민주적인 통합을 비방하지 못해 안달이 났구나.전대취소는 민평당의 불법 당비대납과 민평당 발기인 명부  이중당적 문제가 불거졌고 명부대조를 거부한 민평당때문에 대표 당원을 확정짓지 못해 불가피하게 전당원투표로 대체하는것이다. 사실 관계는 파악도 않하고 왜곡해서 이딴 기사 쓰는  사람이 기자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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