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자한당, ‘엘리트 보수’ 대신 한다는 ‘서민 보수’가 막말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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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한당, ‘엘리트 보수’ 대신 한다는 ‘서민 보수’가 막말 정치?

김성태 원내대표 앞장…예의·원칙·양심·인륜 따위 무시하고 아무말 퍼레이드
기사입력 2018.01.12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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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막말.jpg
 
해가 바뀌었지만 여전히 바뀌지 않는 것들도 있다. 새해가 밝았지만 여의도에는 여전히 야당의 ‘아무말 대잔치’가 열리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새해를 맞이하며 ‘엘리트 보수’를 벗어던지고 ‘서민 보수’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는데, 자한당 소속 의원들이 보여주는 언행을 보면 서민은커녕 일반 국민들조차 안중에 없는 듯하다.


원내대표의 막말(feat. 나경원 의원)

김태영 전 국방부장관이 이명박 정부 시절 아랍에미리트(UAE)와 비공개 군사협정(자동개입 포함)을 체결한 사실을 시인한 이후, 자한당은 11일 “UAE와의 비밀협정은 국익을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는 해명을 내놓기 시작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11일 MBC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400억 달러 UAE 원전 수주는 거저 된 것이 아니다”라며 “국가 간 거대 프로젝트를 입찰에는 그 나라 국력, 그 나라 모든 역량을 다 동원해서 경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는 UAE에 라파엘 전투기를 비롯한 모든 역량을 다 동원했다”며 “결국 UAE가 필요로 한 부분은 국가안보다(고 생각해) 그런 차원에서 우리가 접근한 것”이라고 변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가 간 외교군사협정에서는 공개보다 비공개되는 게 더 많다”며 “그 자체를 무조건 잘못된 거라고 한다면, 대한민국이 (앞으로)제대로 된 국가 간 프로젝트 따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국익을 위해서 불가피한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는 “당시 원전 수주를 위해서 국가로선 할 역할은 다 했다”며 “다만 해외파병은 분명히 국회의 비준동의를 구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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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의원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국과 프랑스가 정말 첨예하게 원전 수주를 위해서 노력한 가운데, 프랑스로 거의(결정된 상황)”이라며 “군사협정을 하지 않았으면 프랑스를 이기고 원전을 수주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이 이면계약서 부분이 국회의 동의를 받았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면서도 “파병의 경우에는 별도의 국회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협정을 통해서 사실상 원전을 수주했다는 것은 MB 정부가 지탄받을 일이 아니라 오히려 칭찬받을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의 이런 반응은, 김태영 전 장관의 언론 인터뷰 이전과 비교하면 전혀 상반된 모습이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이 사안을 ‘UAE 원전 게이트’로 규정하며 국회 운영위에서 진상 규명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그는 “자신의 인기영합적인 행위를 위해서는 모든 것을 다 밝히면서, 왜 UAE에서 지난 8개월 동안 자신들이 한 일에 대해서는 국민들 앞에 진실한 고백을 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그러나 김 전 장관의 실토 이후에는 안면을 싹 바꿔서 진상규명 주장은 숨긴 채 국익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임을 주장하고 있다. 당시 집권당으로써 반성의 기미는 전혀 보여주지 않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국익을 위해 이 땅의 젊은이들을 부지불식간에 머나먼 타국의 전쟁터로 보낼 수 있다는 발상은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아무말 대잔치, 이제 시작일 뿐?

김성태 원내대표는 “대선 공약을 실천하면 그 나라는 망한다”고도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문제의 발언은 김 원내대표가 이날 MBC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 인터뷰 과정에 “대선 때 후보들은 유권자인 국민에게 표를 받기 위해 때로는 무리한 대선 공약을 내건다”면서 꺼낸 말이다.

김 원내대표는 “대선 공약 액면 그대로 100% 실천하면 대한민국 재정은 거덜 날 것이고 나라는 망한다. 국민은 다 알고 있다”며 “개헌 문제나 최저임금 문제나 복지 문제나 대선 때 약속한 것을 그대로 가는 것을 두고 ‘뭐 어떻냐’ 이렇게 이야기하면 할 말이 없다.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서 중장기적으로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당의 원내대표가 ‘선거 공약은 지키지 않아도 된다’라고 선언한 셈이다.

국민들은 선거 때 정당들이 발표하는 공약들을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게 됐다.


망자에 대한 예의는 어디로?

자한당이 잊을만하면 꺼내드는 카드 중 하나가 故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비리 의혹 제기와 참여정부의 정책 실패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장제원 썰전.jpg
 
장제원 의원은 11일 jtbc ‘썰전’에 출연해 “다스는 경주의 일개 기업이다. 평범하게 수사하고 법과 절차에 따라 지방검찰청에서 조용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같은 자리에서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 사건은 작은 사건이 아니다. 정호영 특검 수상한 행적도 분명히 있다. ‘농단’으로 비쳐질 수 있는 사건이다. 쿨하게 자유한국당이 조사하라고 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장제원 의원은 “무소불위 권력을 갖고 조사하는데 우리가 어떻게 하냐. 권력이 합리화하면 합리화된다. 5년 후에 표적수사 진실 밝혀질 것이다. 권력 4년 짧다. 온 언론과 온 정치권이 다스 수사가 정의의 상징인 것 마냥 몰아부치는 것은 정치 보복이다”라고 열변을 토했다.

오히려 장 의원은 박 의원을 향해 “640만불은 어떻게 됐어요?”라며 故 노무현 대통령 뇌물수수 의혹 문제를 다시 꺼내 들고는 이어 “다스와 태광실업은 다를 게 없는 정치 보복 수사다”라며 “서울지방청 수사4국이 기획수사를 담당하는 그런 곳이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다스는 피해자들과 시민단체가 고소·고발을 해서 수사가 이뤄지는 것”이라며 “사건의 본질이 다르다”고 반박했다.

장 의원은 “노 대통령 수사 때처럼 피의자 범죄 사실 유포도 수법이 같다”며 “정치 보복 수사가 맞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의원은 “노 대통령 때는 피의자 범죄 사실 유포가 맞지만 다스는 측근들이 공개하고 폭로하는 것이다”며 “어떻게 똑같을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 자리에서 하태경 의원은 “결론적으로 장 의원 생각에 다스는 누구 것이냐”며 “현재 가장 지옥 맛인 사람은 MB 아들인 것 같다. 그냥 자기 게 되는 건데 별 말도 못 하고 자기 것은 빼앗기게 되는, 그냥 MB가 탁 털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어 “국민들에게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해야 끝나지 그런데도 더 하면 정치보복이라고 역공할 수 있는 거다”라면서 “장 의원도 다스가 누구 것인지 대답 못하지 않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장제원 의원은 “제가 어떻게 압니까. 제가 경찰입니까. 저보고 대답하라고 하면 저도 모른다. 왜 나한테 다스에 대해 물어보냐”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12일에는 다시 김성태 원내대표가 고인능욕에 나섰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비트코인 정책과 최저임금 인상 후폭풍을 지적하며 “‘경포대(경제를 포기한 대통령)’로 불리는 전임 대통령은 한 분이면 족하다”는 말로 故 노무현 대통령을 언급했다.

최저임금 인상 후폭풍에 대해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사람 위한 경제란 어설픈 패러다임으로 사람 잡는 경제 되는 것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정부를 비판한 김 원내대표는 “거듭된 정책 실패로 백약이 무효인 지경에 이르렀다”며 “노무현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 전처를 되밟아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origin_대화나누는김성태안상수.jpg▲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헌법개정 및 정개특위 회의에서 안상수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자한당의 반복되는 세월호 ‘막말’

안상수 의원은 세월호 참사를 또다시 ‘교통사고’에 비유하며 논란을 자초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대통령 신년사에서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 동시실시를 강조하며 예산 절감을 그 이유의 하나로 든 것에 대한 반박에서 나온 말이다.

안 의원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개헌정치개혁특위 회의에서 “비용을 아껴서 좋기는 한데, 우리나라는 세월호 같은 교통사고에도 5000억 원을 지불, 지출한 나라”라며 “백년지계를 위한 선거에서 비용을 어떻게 알량하게 따졌는지 모르겠으나 그것은 절대로 고려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이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에 비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대선 기간이었던 지난 5월 1일 선거대책위 회의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가 세월호 배지를 다는 것에 불만을 제기하며 “교통사고였던 세월호의 배지만 3년 동안 달고 다니면서 나라를 위해 숭고하게 희생한 젊은이를 위해서는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안상수 의원뿐만이 아니다.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주호영 의원의 경우,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2014년 7월 정책위 의장 자격으로 “저희 기본 입장은 기본적으로 사고다, 교통사고다”라고 발언해 도마에 오른 바 있다.

자한당이 되감기처럼 수습 또는 배상 비용을 들어 참사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편 안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주장하던 중에도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들어 설명했다. 그 과정에 ‘자살’이라는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우리나라 제왕적 대통령제는 국민에게 많은 실망을 줬는데, 특히 대통령 본인이 자살을 하거나, 아들들이 감방을 가거나, 본인이 감방을 갔다거나 (하는 것이다)”라며 “이 같은 결과는 우리나라에서 제왕적 대통령제 역할이 다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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