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개헌 드라이브를 걸며 국회를 향해 헌법개정(개헌) 논의를 당부한 것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끝내 개헌 저지세력이 된다면 ‘민심 거역세력’, ‘시대 역행세력’이 되겠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미애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야당은 개헌약속을 지키기 위해 성실한 노력을 해야 하는데도 30년 만의 국민 개헌에 찬물을 끼얹는 낡아빠진 색깔론을 벌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민과의 개헌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며 “오는 6월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 동시실시는 지난 대선 후보들 모두의 공약이자 국민과의 엄중한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선 후보들이 지금 정계 은퇴를 한 것도 아니고 (각 당의) 현직 대표로 있다”며 “당연히 국민의 개헌 기대는 그대로 유지됨에도 야당이 개헌 같은 중대한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린다면 신뢰와 책임의 정치는 어디에서 구해야하는가”라고 힐난했다.
추 대표는 그러면서 “개헌은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의 권한이 아닌 오로지 국민의 전속 권한이자 이것이 우리 헌법1조 정신, 주권재민”이라며 “주권자인 국민의 의지를 왜곡하거나 직무를 방조해서는 결코 안된다”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