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국민의당, 합의이혼 가능성…안철수 ‘내로남불’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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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합의이혼 가능성…안철수 ‘내로남불’ 도마 위

‘햇볕정책’이 결정적 도화선? 신당 창당‧비례 출당 등 신경전 격화
기사입력 2018.01.0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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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안철수 행복.jpg▲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해 12월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 주최 안철수 대표 초청 대화 '통합과 개혁의 정치 어떻게 열어갈 것인가'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의 축사를 들으며 웃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국민의당 내 사수파인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를 중심으로 하는 분당 논의도 빨라지고 있다.

운동본부는 신당창당을 위한 기획단을 꾸리는 등 본격적인 행동을 준비하고 있지만, 정작 통합을 추진하는 안철수 대표는 “전 계속 (통합의 당위를) 설득하겠다”라고만 밝혀 통합파와 사수파 간의 갈등의 골은 좁혀지지 않을 전망이다.

더욱이 전날(4일) 국민의당-바른정당의 국민통합포럼에서 통합신당 정강정책(강령)을 논의하는 중 양당의 정체성 사이에 가장 크게 다른 ‘햇볕정책’을 두고 설전이 오간 것이 눈길을 끈다.

통합파인 이언주 의원은 이 자리에서 “현재 (국민의당) 강령에는 햇볕정책은 없다. 다만 포용적 기조만 들어가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햇볕정책은 포용정책이라고도 불리며 이를 토대로 한 7·4남북공동성명, 6·15남북공동선언 등이 국민의당 정강정책에 들어가 있다.

특히, 국민의당에는 39석 중 호남 지역구 혹은 호남 출신 의원이 절반이 넘고, 당원 수도 50~60%가 호남인만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통합논의에 있어 햇볕정책 문제는 갈등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

국당사수 운동본부.jpg▲ 국민의당 사수파 의원들 모임인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가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개혁신당' 창당기획단 설치 등 안건을 논의하고 있다.

합의 이혼 수순신당 창당 투트랙


국민의당 통합파들이 햇볕정책을 두고 설전을 벌인 가운데, 운동본부는 ‘전당대회 저지’와 ‘신당창당’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세웠다.


운동본부 대변인을 맡은 최경환 의원은 5일 신당 창당 관련 조찬 모임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신당창당 추진 전략에 대해 체계를 갖추고자 전략기획위원회와 조직위원회, 홍보위원회 등 3개 위원회를 두기로 했다”며 “김경진 의원이 창당기획단장을 맡고 산하 위원회의 위원장은 각각 홍승태, 김정기, 이연기가 맡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찬 모임에서 장정숙 의원은 ‘개혁신당’에 동참 의사를 밝힌 의원 명단을 발표했다. 


운동본부 대표인 조배숙 의원을 비롯해 김경진‧김광수‧김종회·박주현·박준영·박지원·유성엽·윤영일·이상돈·이용주‧장병완‧장정숙·정동영·정인화‧천정배‧최경환‧황주홍 등 총 18명이다.


장정숙 의원은 “김동철 원내대표와 이용호 정책위원회 의장은 당직을 맡아 심적으로 힘을 실어주겠다는 말을 전했다”며 “플러스 알파는 기자들의 상상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국회법에 따른 원내교섭단체 요건이 20명인만큼 운동본부 18명과 비례대표 의원에 대한 출당조치가 내려지지 않으면 사수파의 신당은 비교섭단체에 머물 가능성도 있다. 운동본부 활동을 하는 비례대표 의원으로는 박주현 최고위원, 장정숙‧이상돈 의원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최경환 의원은 “숫자에 개의치 않고 우리가 추진하는 가치와 목표를 향하겠다”며 “지금 중재파 의원들의 전제가 통합 반대다. 통합을 추진할 때 그분들의 선택이 명확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origin_국민의당진짜전쟁은지금부터.jpg

안철수는 내로남불?


이와 더불어 비례대표 출당 문제와 관련해 운동본부 측에서는 안 대표를 향해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비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상돈 의원은 이날 국민의당이 정보공유와 의견 제시로 사용하는 바이버방에 올린 글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지만 제명 조치로 국민의당에 합류한 전현숙 경남도의원의 사례를 들어 안 대표가 비례대표 의원의 제명에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전현숙 경남도의원은 원래 민주당 소속 비례도의원이었는데, 2016 총선 때 우리 측 선거운동을 도와 당원권이 정지된 상태였다”며 당시 사례를 소개했다.


이 의원은 “그 때 안 대표는 전 도의원이 민주당에서 제명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고, 제가 당시 민주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에게 부탁했고, 또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인 김경수 의원한테도 전화를 걸어 부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 의원은 “김경수 의원은 상황이 그러하다면 전현숙 도의원 본인의사가 중요하다면서 흔쾌히 제명을 해줬다”며 “요즘 우리 상황을 되돌아보게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그간 정치권에서는 앞서 전 도의원의 경우처럼 분당 상황에서 암묵적인 동의로 해당 의원의 의사를 존중해 출당시켜 의정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하는 사례가 일부 있었다.


최근의 경우를 보면 2012년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으로 인한 분당 사태 때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서, 정의당으로 모두 갈 수 있도록 제명 조치를 했었다. 반대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이 분열로 바른정당이 창당될 때 새누리당은 소속 비례대표 의원인 김현아 의원의 출당을 거부했었던 사례도 있다.


현재 안 대표는 당시 자한당과 마찬가지로 ‘출당 불가’ 입장을 밝히고 있어 사수파와 통합파 간의 신경전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운동본부가 주장하는 비례대표 출당 여부에 대해 “전 기본적으로 통합할 때 같이 가자는 입장이다. 끝까지 설득하겠다”고 답했다.


안 대표는 “저 말들은(비례대표 출당요구) 헤어질 것을 전제로 물어보는 것인데, 전 그렇지 않다. 전 계속 설득하겠다”면서, 운동본부 회동에 대해서는 “회의하는 것 자체로 뭐라 하겠나. 서로 의견차를 함께 조율하는 것이 회의 아니냐”고 대수롭지 않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운동본부 최경환 의원은 “안 대표는 자기가 할 때는 괜찮고 자기가 당사자가 되니까 언제나 내로남불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세상일은 어찌될지 모른다. 그쪽이 나간다면 (우리는) 출당을 시켜 주겠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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