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국-바 통합정당, 교섭단체도 못 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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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바 통합정당, 교섭단체도 못 꾸릴 수 있다?

각자 집안 정리부터 정책 간극 좁히기까지 만만치 않은 난제들
기사입력 2018.01.0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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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지난 3일 통합추진협의체(이하 통추협)를 공식 출범시켰다. 통합을 위한 공식 절차를 밟기 시작한 것이지만 앞으로 양당 앞에는 헤쳐 나가야 할 숙제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우선 양당이 통합의 사전 작업으로 각 당의 집안정리를 깔끔하게 할 수 있느냐가 가장 큰 숙제로 꼽힌다. 국민의당의 경우 지난해 말 전당원 투표로 당론으로 결정된 통합찬성안이 전대를 과연 통과할 수 있겠느냐가 제일 커다란 숙제로 남아있다.

이밖에 양당이 정체성 간격을 얼마나 줄일지, 또 외연을 얼마나 확장할 수 있을지 등이 여전한 숙제로 거론된다.


집안정리 최우선…국민의당 전대 개최 가능할까?

양당 모두 통합에 반발하는 인사들의 탈당 가능성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어 당내 혼란이 좀처럼 가라앉고 있지 않다.

우선 국민의당의 경우 호남 중진들을 중심으로 전당대회 저지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신당 창당론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안철수 대표 측은 전당대회 의장인 이상돈 의원이 통합반대파라는 것이 가장 큰 난관이다. 그래서 안 대표 측은 전자투표 방식을 도입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으나 현행 정당법에 따르면 도입이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당법 32조에 따르면 ‘대의기관 결의는 전자서명법 규정에 의한 공인전자서명을 통해 의결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는데, 국민의당이 이번 전당원투표에서 사용한 케이보팅(K-voting) 시스템은 공인전자서명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해석이 있어서다.

또 의결에 성공하더라도 반대파가 설득되지 않을 때에는 지도부에 대한 성토가 이어지거나 일부 의원들의 탈당이 이뤄지면서 통합의 의미가 퇴색할 수 있다.

바른정당은 국민의당에 비해 내홍이 심하지 않지만 김세연·이학재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원희룡 제주도지사의 탈당론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양당 통합 과정에서 이탈자가 나올 경우 자칫 원내교섭단체 구성조차 못하게 될 정도로 당세가 쪼그라들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통합에 앞서 당내 분란을 정리하는 것이 양당에게는 가장 커다란 숙제이다.


정체성 조율 가능할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이 참여하는 국민통합포럼은 4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양당의 강령 통합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실제 양당 관계자들은 통합 전에 정강정책 조율을 통해 정체성 차이를 얼마나 좁히느냐가 이후 통합정당 성공에 중요 열쇠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두 당 지도부가 '중도개혁'이라는 큰 틀에 공감대를 이루고는 있지만, 막상 주요 현안에서 주요 인사들이 각각 다른 메시지를 내놓는다면 당도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실제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예산안 통과를 두고 양측은 엇박자를 보인 바 있다.

당시 예산안 통과를 두고 국민의당은 “우리가 주도해서 적절한 합의안을 도출해냈다”고 만족스럽게 자평한 반면 바른정당은 “이번에 국민의당이 보여준 모습은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혹평한 바 있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를 직접 만나 사과를 하며 상황은 일단락 됐지만 앞으로도 유사한 형태의 정책 간극은 쉽게 좁혀지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주 일본 위안부 이면 합의를 놓고도 안철수 대표는 “잘못된 합의니까 파기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유승민 대표는 “왜 현 정부가 이를 공개하느냐”고 문제 삼고 나섰다. 사안 별로 다른 목소리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는 셈이다.

이런 사례들로 인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사이의 커다란 정책 간극이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승민 안철수2.jpg▲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양당 통합의 최대 동력원인 두 사람 사이에도 이견은 있다.
 
외연확대 가능할까?

통추협은 3일 회의 직후 발표한 발표문에서 “정치변화와 개혁을 열망하는 3세력의 대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단순한 당과 당의 결합을 뛰어넘어, 다른 개혁세력까지 끌어들여야만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양당의 진단이다.

일각에서는 통합 이후 만들어질 지도체제에 새로 수혈한 외부 인사가 전면에 등장해야 한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아울러 6월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후보로 신선한 인물을 내세워야만 선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또 양당 지도부의 성향을 보면 4차 산업혁명이나 경제 전문가, 안보 분야 권위자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입작업이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앞서 살펴 본 숙제들이 해결되지 못한다면 외연확대는 일장춘몽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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