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MBC 뉴스는 회생 가능한가? 의지는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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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는 회생 가능한가? 의지는 있는가?

4% 정당의 임시 이벤트가 2017년 마지막 날 가장 중요한 뉴스라니
기사입력 2018.01.0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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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제설정 기능과 공정성

잘 알려진 언론의 기능 중에 ‘의제설정(Agenda Setting)’이라는 것이 있다. 

신문의 지면과 방송의 시간은 제한적인 것이어서 세상의 모든 일을 골고루 반영하지 못한다. 그래서 제작 과정에서 어떤 것은 보도하고, 어떤 것은 빼고, 어떤 것을 많이 다루고, 어떤 것은 조금 다루고, 어떤 것을 맨 위로 올리고, 어떤 것은 뒤로 돌리는 취사, 분량, 배치 등의 판단이 개입된다.

이 과정을 통해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덜 중요한지에 대한 가치 판단이 발생한다. 지면의 1면 톱과 방송의 첫머리 뉴스는 그 이외의 다른 기사보다 당연히 더 중요한 것이며, 이러한 가치 판단이 독자와 시청자에게 전달된다.  

이것이 의제설정 기능이다. ‘뭣이 중헌디’를 매체가 결정하여 독자와 시청자에게 제시하는 것이다.

‘어떤 것이 중요한 기사로 다루어질 것인가’ 하는 판단은 현실의 객관적인 반영일 수도 있고, 제작자의 주관적인 의도일 수도 있다. 

사람들이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여론에 부합하는 것을 1면 톱에 올릴 수도 있지만, 사람들이 중요성과 가치를 잘 모르고 있는 사실이어도 제작자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를 독자와 시청자에게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의제설정 기능이라는 것이 아무런 기준 없이 마구 발휘되는 것은 아니다.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제작자의 주관적인 의도보다는 현실의 객관적인 반영이 우선된다. 이것을 공정성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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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제일 중요한 정당?

인터넷도 없는 어느 오지에서 살다가 10년 만에 돌아와 현재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이 12월 31일의 MBC 뉴스데스크를 봤다면, “국민의당이라는 정당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정당이며, 당원투표인지 뭔지가 다른 정치적 이슈와 도저히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폭발적인 사안이고, 안철수라는 정치 지도자는 아마도 옛날 김대중, 김영삼 정도 되는 사람 쯤 되는 모양”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TV를 끄고 가족과 가볍게 술 한 잔 하면서 “국민의당은 지지율이 4~5%에 불과한 듣보잡 정당이고, 안철수라는 사람은 서울시장, 부산시장 어디에 갖다 붙여도 가상 지지율이 10%를 넘지 않는 듣보잡 정치인"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면 그게 무슨 소리냐며, 오랜만에 돌아와 세상 물정 모른다고 사람 무시하는 것이냐며 화를 버럭 낼 것이다.

이것이 언론의 의제설정 기능이 주는 단적인 효과다. 이것은 과장된 예지만, 정치에 아주 깊은 관심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이 뉴스를 보고 국민의당과 안철수가 대단히 중요한 존재이고, 당원투표가 대단히 중요한 정치 사안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MBC의 의도

MBC 뉴스는 ‘정상화’ 이후 많은 실책을 거듭했다. 첫날부터 점잖기로 이름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으로부터 ‘과감한 오보’라는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제천 화재 사고와 개헌 관련 인터뷰 조작으로 사과 방송을 거듭했다.

정상화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며, 공개 사과를 한다는 것이 당사자에게는 고통스러운 일일지라도 뉴스라는 전체 생태계를 위해서는 대단히 바람직한 일일 수도 있다.

mbc 사과2.jpg▲ 지난해 12월 31일 MBC뉴스데스크는 제천화재 CCTV 관련 보도가 잘못됐다며 사과 방송을 했다.
 
mbc 사과1.jpg▲ MBC 뉴스데스크는 3일만인 지난 2일 인터뷰이 조작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러나 국민의당 당원투표 관련 소식을 28분 뉴스 중 8분 30초를 할애하여 네 꼭지로 구성해 보도한 것은 지지율 4%의 원내 제3당인 국민의당의 위상을 볼 때 현실의 반영은 결코 아닐뿐더러, 제작자의 의도라고 해도 객관적으로 허용할 수 있는 범위를 한참 넘어섰다. 

국민의당 전당원 투표의 성격과 의미는 이와 관련되어 이루어졌던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잘 나타나있다. 법원은 “전당원 투표는 당원의 의사를 묻기 위한 임시적 장치이며 합당 혹은 대표의 재신임 여부에 대해 어떤 법적 구속력도 가지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즉 통합의 의사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임시적 이벤트에 불과한 것이다. 이것을 투표율이 23%에 머물렀다는 사실은 도표를 통해 간단히 언급한 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이 당원투표에서 75%의 압도적 찬성을 얻었다”는 사실은 제목, 리포트, 서브타이틀을 통해 수차례 강하게 강조했다.

기사의 분량과 순서를 통해 의미와 가치를 과대평가한 오도된 의제설정 뿐만 아니라, 사실 마저도 실제와는 다르게 과장한 것이다. 

이제 우리는 MBC에 대해 “잘 될 것”이라는 희망 섞인 관찰이 아니라, 단기간에 치유가 불가능한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오도된 뉴스 집단”이라는 판단 아래 매서운 눈으로 감시해야 한다.

MBC 뉴스의 회생은 가능할까? 능력은 고사하고 의지라도 가지고 있기는 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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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6
  •  
  • 달리아
    • mbc는 뉴스하는 이유가 안철수 덕질하기 위해서인 것 같습니다. mbc 자칭 정상화 이전이나 이후나 안철수 덕질은 변함이 없고 오히려 더 교묘하고 악랄해졌죠. 공영방송이라면서 기자와 mbc구성원들의 취향에 따라 사유화되는 뉴스를 보고 있자니 기가 찹니다.  공영방송이라면서 sbs보다 방송 질도 떨어지고요. 어디까지 할 건지 얼마나 계속할 건지 주시하겠지만 솔직히 피곤합니다. 민영화를 하든가 문을 닫든가 둘 중 하나였으면 좋겠어요. 회생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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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르난데스
    • 안철수를 빨든 홍발정을 빨든 지나가던 여고생 발가락을 빨든 아무상관없는데 사실에 근거한 뉴스만 보도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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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젠
    • 사이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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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성이
    • 안철수의 나팔수가 되려고?
      정권의 나팔수 않되겠다고 제대로된 팩트도 않실으면서 안철수는 열심히 빨아주네?
      니들 웃긴다 ㅋㅋ 74프로의 압도적지지?
      투표율은 확인했니?ㅋㅋ이래서 언론이 썪었다는거야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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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옹이
    • 기레기들의 대통령 아닙니꽈~!!!!!!!!!!!
      JTBC도 찰스형 빨아주고 싶어서 기회만 보고 있으니......
      딴넘들은 어떻겠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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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준
    • 최승호 퇴출이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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