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시민과 공명(共鳴)하는 언론, 뉴비씨가 나아갈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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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공명(共鳴)하는 언론, 뉴비씨가 나아갈 길입니다

정치·시사분야에서 ’반지성주의’ 우려 일부는 ’남탓’에 불과...공명될 내용과 자세 필요
기사입력 2018.01.02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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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성주의

지난 여름무렵부터 반지성주의라는 용어가 언론에 꽤 자주 등장했다. 언론에 대해 공격적인 자세를 보이는 일군의 시민들을 일컫기고 하고, 언론의 여론 형성 기능, 의제 설정 기능이 예전같지 않은 현상을 두고 이 용어를 쓰기도 한다.

쉽게 말해 기자나 교수들이 언론을 통해 뭐라고 말을 하면 씨가 안 먹히는 것은 물론이고, 외려 험한 소리로 반발하고, 거센 비난이 따라붙는 일이 잦아진다는 것이다.

‘반지성주의’라는 말이 다른 분야에서 쓰이는 것은 굳이 얘기할 바 없지만, 정치와 시사, 그리고 언론 분야에서 쓰이는 것은 대단히 심각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반지성’이란 곧 ‘지성’이라는 부류와 ‘비지성’이라는 부류가 있어, ‘지성’이 하는 얘기를 귀담아듣지 않고 무작정 반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성’이 하는 얘기를 ‘비지성’이 다소곳이 귀담아들어야 하는 것인가를 따지기 이전에, 과연 지금 시대에, 특히 정치와 시사 분야에 있어 ‘지성’과 ‘비지성’의 분류, 혹은 계층이 존재하는 것인가를 생각해봐야 한다.

지식의 세계에 있어서는 예를 들어 민주주의에 대해, 진보 의제에 대해, 복지에 대해, 양극화에 대해 뭔가를 더 많이 알고 있는 부류와 이들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할 부류가 존재한다.

그러나 정의의 세계, 지향의 세계에서는 누가 뭔가를 더 많이 알고 있고, 더 현명한 판단을 하고 있어서, 이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이들의 말에 따르는 것이 좋은 그 무엇이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정의가 무엇이며, 그것을 위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고, 또 그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 가의 문제에 있어서는 지도세력인 ‘지성’과 피지도세력인 ‘비지성’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식과 여론의 공명(共鳴) 현상

지금도 사람들이 더 많이 알아야 할, 혹은 꼭 알아야 할 지식이나, 개념이나, 통찰이나, 담론을 누군가가 얘기하면, 마치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전파되는 현상은 존재한다.

그러나 정의와 지향의 세계에서, 혹은 지식의 세계에서조차도 누구의 말을 듣고, 누구의 뜻에 따라, 어떤 판단을 할지는 시민이 선택한다. 옳고 그르고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되느냐 버려지느냐의 문제다.

공명(共鳴)이라는 현상이 있다. 어떤 진동(振動)이 일어나면 같은 주파수나 같은 속성을 가진 물체가 이에 반응하여 같은 성격의 진동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예를 들어 피아노의 건반을 누르면 그 건반에 연결되어 있는 피아노줄을 때리게 된다. 이때 ‘도(C)’라는 건반을 누르면 건반과 연결된 피아노줄이 소리를 내지만, 그 위아래에 있는 다른 음계의 C줄들도 같이 파르르 떨게 된다. 즉 여러 개의 C줄 중에 하나를 때려도 다른 C줄이 함께 반응하여 진동을 보이는 것이다.

어떤 주장이나 지식이 널리 전파되는 것은, 백지에 물감을 떨어뜨리듯이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새로운 무엇인가를 주입시키는 것이 아니다.

이미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누군가가 그 생각과 같은 얘기를 하면 거기에 반응하여 생각을 다듬고 입장을 정하고 행동에 옮기는 것이 바로 어떤 주장이 전파되어 움직임으로 변화되는 현상이다.

바로 공명(共鳴)이다. 시민들은 몰랐던 지식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가지고 있는 생각과 같은 내용을 누군가가 얘기하면 거기에 동의하고 반응하는 것이다.

소위 반지성주의라고 일컫는 일련의 현상은 스스로 지식인이라고 자부하는 자들이 자신의 의사가 시민들에게 공명(共鳴)되지 않는 것을 엉뚱한 현상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전혀 공명되지 않을 내용을 공명되지 않을 자세로 얘기해놓고,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해서 시민들을 마치 지식인의 권위를 부정하면서 생떼나 부리는 중2병 취급을 하는 것이다. 


공명(共鳴)의 시대

문재인의 집권은 지식과 여론의 공명 현상을 완벽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문재인은 뭔가 대단한 이론이나 담론을 얘기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뭔가를 얘기하면서 주입시키거나 가르치려 들지 않았다. 

시민들은 ‘사람이 먼저’라는 그의 주장에 공명했고, 그것을 구체화시키는 정책과 비전에 공명했으며, 그것을 뒷받침하는 그의 삶과 말과 행동에 공명했다. 

문재인만 공명한 것이 아니다. 당대표 시절 그 수모를 겪으면서 행동으로, 혹은 침묵으로 그를 지켰던 민주당 의원들, 정치인들도 시민들에게 공명됐다.

노무현 대통령 역시 그가 가진 특유의 사상이나 지식이나 주관이 시민들에게 전달되고 주입된 것이 아니었다. 공명될 준비가 되어 있던 시민들에게 공명할 수 있는 그 무엇을 온몸으로 던진 것이었다. 

시민은 무엇이든 공명할 준비가 되어 있다. 지식인이라는 자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시민들이 자신의 말에 동의하지 않을 때, 반지성주의라며 타박하고 원망할 게 아니라, 시민이 공명할 수 있는 것을 찾거나, 자신의 주장에 시민이 공명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도리다.

뉴비씨는 결코 시민의 위에 있거나 언제나 앞선 자리에 있지 않다. 때로 한 걸음 뒤에서, 때로 한 걸음 앞서면서, 시민의 뜻을 따르고 시민이 공명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찾아나갈 것이다.

“시민과 공명하는 언론”, 이것이 뉴비씨가 나아가고자 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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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9
  •  
  • 문님님
    • 뉴비씨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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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진
    • 늘 응원합니다. 끝까지 더불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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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덕후
    • 응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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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석민
    • 뉴비씨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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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
    • 좋은글 잘 읽고 갑니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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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룩스
    • 고일석 편집국장님 늘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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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마중가자
    • 뉴비씨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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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kjmhy
    • 뉴비씨 전세계로 번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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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얀민들레
    • 뉴비씨가 주류언론으로 자리매김하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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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재상
    • 공명하고픈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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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yu****
    • 좋은 분들이 속속 모이고 있는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가짜뉴스 처벌법과 언론적폐 청산이 어느정도 이루어질 때까지 당분간은, 기존 기성언론에서 보도된 기사의 오류와 논조의 부당함을 짚어주는 역할을 많이 해주셨으면 합니다. 연이은 mbc 오보 및 조작보도도 언론사 내 자정시스템이 없고 관행적으로 반복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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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kdbwls
    •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뉴비씨와 우리 모두를 응원합니다.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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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주
    • 뉴비씨에 대한 기대가 커요! 품격있는 언론으로 자라매김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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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수현
    • 감사합니다
      승승장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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