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중앙일보는 ‘혼밥’ 타령 이제 좀 그만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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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는 ‘혼밥’ 타령 이제 좀 그만 하시죠?

14일부터 하루도 안 거른 유행어 만들기 시도…부디 분별력 찾길
기사입력 2017.12.19 15:50 | 조회수 1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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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대한 평가가 분분합니다. 비판 의견에는 귀 기울일 얘기도 있지만 오로지 흠집을 내기 위한 비방도 많이 있지요.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혼밥’ 논란입니다. 그런데 언론이 혼밥을 거론하면서 대통령의 방중을 비판하는 흐름에는 묘한 양상이 있습니다.


비판용으로 혼밥을 거론하는 언론들

다른 언론사에는 좀 죄송하지만 편의상 ‘6대 일간지’라고 부르는 매체들이 혼밥을 거론한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혼밥 시비의 부당함을 지적하거나, 정치인들의 혼밥 비판을 전달하거나, 청와대의 해명을 전달하는 경우가 아니라, 칼럼이나 사설, 혹은 기사에서 비판의 소재로 혼밥을 거론한 사례만 모아봤습니다. 

12월 14일
문화일보 : <사설> 中 本色 여실히 보여주는 ‘국빈 文대통령’ 의전 홀대
조선일보 : 방중 文대통령, 두 끼 연속 혼밥…“북경 비웠다던 리커창, 북경에 있었다”
중앙일보 : [e글중심] 푸대접 받는 국빈 방문
한국일보 : 국빈 방문인 데 홀대… 폭행 사건… 외교적 무례 도 넘은 중국

12월 15일
중앙일보 : [사설] ‘사드’ 압박과 취재진 구타로 얼룩진 문 대통령 방중
문화일보 : <뉴스 & 분석>‘홀대·폭행’ 오만한 中… ‘외교 참사’ 자초한 韓
한국일보 : [사설] 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성적표 냉정히 돌아봐야

12월 16일
중앙일보 : 10끼 중 2끼만 중국 지도부와 식사 … 문 대통령 ‘혼밥’ 논란
중앙일보 : [사설] 문 대통령 방중이 외교 참사로 기록되지 않으려면
중앙일보 : [글로벌 아이] 노회한 중국, 순진한 한국
중앙일보 : [고대훈의 시시각각] 국빈의 ‘혼밥’과 구겨진 체면
조선일보 : [사설] 너무 이상한 文 대통령 訪中, 대체 이게 뭔가

12월 18일
한국일보 : [뉴스분석]한중 관계 복원 신호탄... 사드ㆍ북핵은 여전히 제자리
중앙일보 : [사설] ‘뺄셈 외교’ 된 문 대통령 방중, 자화자찬할 때 아니다
중앙일보 : [이하경 칼럼] 중국은 왜 문재인 대통령을 홀대했는가
동아일보 : [김순덕 칼럼]‘환관 권력’에 엮여버린 운명공동체
문화일보 : <포럼>한국 외교 ‘큰 그림’ 보며 움직여야 문화일보
문화일보 : <사설>訪中 성과 ‘청와대 자화자찬’이 억지인 이유

12월 19일
중앙일보 : [김현기의 시시각각] 당당하거나, 제대로 굽신거리거나
중앙일보 : [취재일기] 방중 홀대 뒤 청와대의 ‘정의용 컵라면’ 홍보

그냥 슬쩍 보기만 해도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셨을 겁니다. 총 21건의 보도 중에서 문화일보 4건, 한국일보 3건, 조선일보 2건, 동아일보 1건인데, 중앙일보는 자그마치 총 건수의 절반이 넘는 11회에 달합니다.

시비가 일어난 14일부터 오늘(19일)까지 중앙일보만 유일하게 하루도 빠지지 않고 혼밥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게재 패턴도 기사와 사설은 물론, 주필 칼럼, 중국 특파원 칼럼에 워싱턴 특파원 칼럼까지 중국에 대해 한 마디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죄다 나서서 혼밥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마치 개그맨이 자기 유행어를 만들려고 시도 때도 없이 유행어를 반복하는 것을 떠올립니다. 

아마도 중앙일보는 ‘혼밥’을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한 키워드로 독자의 머리 속에 콕 박히도록 하려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 

북경 아침식사 전문점 조찬.jpg▲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중국을 국빈 방문중이던 14일 오전 8시쯤 아침 식사를 위해 베이징 조어대 인근의 한 현지 식당을 찾았다. 메뉴는 중국 시민들의 대표적 아침 메뉴인 요우티아오와 도우지앙, 샤오롱바오, 만둣국이었다.

중앙일보의 뜬금없는 비분강개

혼밥 논란은 크게 세 가지 지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방문 이틀째인 14일 아침을 중국 서민식당에서 한 것과 관련된 것이고, 또 하나는 총 10회의 식사 중에 중국 요인과 함께 한 것이 두 번에 불과했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식사를 중국 인사나 경제계, 동포 간담회 등 사람들을 만나는 기회로 활용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요인과의 식사 회동이 중국만을 놓고 봤을 때 보통 2회였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 총리와의 오찬이 빠져서 아쉬울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혼밥’과는 전혀 다른 얘기죠. 

대통령이 식사 시간을 외빈과의 간담회로 활용할 수도 있지만 그걸 안 했다고 혼밥이니 외교 홀대니 지적할 일은 아니죠. 

그렇다면 이 ‘혼밥’ 시비의 핵심은 대통령의 조찬입니다. 조찬을 중국 인사와 하지 않고 대통령과 수행원만 했다는 것은 조찬 일정에 응해준 중국 요인들이 없었다는 것이고, 그래서 외교 홀대라는 것이 ‘혼밥’ 시비의 내용입니다.

중앙일보가 다른 언론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혼밥을 많이 거론했다면 원래부터 대통령 해외순방에서 조찬이 가지는 외교적 효용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는 것을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마도 역대 대통령이 외국을 방문했을 때 조찬을 누구와 하느냐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을 겁니다.

특히 다른 나라라면 몰라도 식사 대접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입에 침이 튀도록 강조하고 있는 중국 방문의 경우에는 더더욱 관심을 가졌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관련된 기사나 칼럼도 많았겠죠? 

그런데 놀라지 마십시오. 중앙일보가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의 외국 방문 때 조찬에 대해 쓴 기사는 단 한 건도 없습니다. 심지어 드라이하게 일정을 얘기하는 기사도 없습니다. 

조선일보도 단 한 건도 없습니다. 동아일보만 이명박과 박근혜 대통령이 수행한 우리 기업인들과 조찬을 가졌다는 기사가 한두 건 있는 정도입니다. 

뭔가요? 대통령이 해외순방에서 누구와 조찬을 가졌는지 궁금했는데 당시 청와대 참모들이 알려주지 않아서 못 썼던 것일까요?

정답은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서 방문국 요인과 조찬을 하는 경우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경우가 없으니까 당연히 관심도 없었겠죠.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뒤에 이미 여러 나라를 방문했는데 조찬을 누구와 했는지 알려주는 기사를 본 적이 있으신가요? 없습니다. 

그런데 왜 하필 이번 중국 방문에 이르러 그전에는 없던 관심이 생긴 것일까요? 관심이 생긴 것도 보통 생긴 게 아니라 사내에 이름깨나 한다는 칼럼니스트와 기자들이 총출동해서 하루도 빠짐없이 혼밥을 거론할 정도로 관심이 많아진 것일까요?

혹시 집단적으로 대통령 조찬 집착성 정신질환에 걸린 건 아닌가요?

중국 국빈만찬.jpeg▲ 지난 15일 국빈 만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불도장2.jpg▲ 국빈 만찬 메뉴 중에는 중국을 방문한 국빈들에게 지금까지 단 3번만 대접되었다는 고급요리 불도장이 포함되어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진은 불도장 요리 이미지.
 

이제는 그만 하십시오

왜 그러는 건지 짐작 가는 바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더 얘기 안 하겠습니다. 이제는 그만 하세요. 

여러분의 ‘자매지’인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도 혼밥 얘기는 안 합니다. 그리고 다른 언론들은 “다른 것은 몰라도 혼밥 논란은 과장”이라는 팩트 체크 기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혹시 중국에서 “문재인 대통령 조찬 세트”라는 상품이 출시됐다는 기사 보셨나요? 이번 방문에서 중국 국민들이 가장 인상적으로 기억하는 것이 바로 그날 조찬이라고 합니다.

외교 상대국 국민들이 좋아하면 됐지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서 중앙일보에서 월급 받는 사람들이 죄다 입을 맞춰 ‘혼밥’ 노래를 부르시는 건가요?

마지막으로 하나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중앙일보의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제목도 [차이나 인사이트]라는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유상철 논설위원은 19일자 ‘문재인 정부는 왜 중국의 홀대를 받나’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리커창 총리와의 오찬이 불발된 것을 중점적으로 비판하면서도 ‘혼밥’이라는 말은 쓰지 않았습니다. 

아마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중앙일보에서 욕할 것, 아닌 것을 가릴 줄 아는 기자는 유상철 위원 말고도 몇 분 더 계시긴 합니다. 

어지간히 우려먹었으면 이제 그만 하세요. 더 하고 싶으면 중앙일보에서 분별력을 가진 유상철 위원 같은 분에게 물어보고 하세요. 혼밥 타령을 계속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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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8
  •  
  • 바이
    • 종앙일보신문  이제 안본다
    • 1
  •  
  • 최용선
    • 자매지...조중동입니다.
      친일파다운  친일잔당들
      보수는 무슨.,지들이
    • 1
  •  
  • 적폐청산
    • 중앙일보는 국내언론사가 아닌듯
      북한?일본?
      정신차려라. 기자이름도 색출해야겠네
    • 1
  •  
  • 올바른
    • 중앙같은 왜국신문 안 봅니다.
      뉴비씨 후원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일등 언론으로 성장하십시요.
    • 1
  •  
  • 희정
    •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 1
  •  
  • mia
    • 중앙일보 및 국내 적폐 언론들 정말 집단 정신병 걸린듯 눈앞에 있는 사실을 외면하고 본인들이 보고싶은대로 보고 이해하는게 정신병 증상중 하나임 좋은기사 감사합니다 고일석 기자님
    • 1
  •  
  • hjhee824
    • 국익도 없고  양심도 없는 수구들.
    • 1
  •  
  • 베니치오
    • 고일석 기자님.
      오늘 기자님 기사를 읽었네요.
      언제나 감사하고 든든합니다.
      이번에도 이렇게 깊숙이 들어간 기사를 써주셨군요.
      정말 고일석 기자님 sns에서 읽었듯이 중앙이 미쳐돌아가는것 같습니다.
      의도가 다분하고요.
      이제 조중동이라고 하면 안될거 같아요."중조동"이라고 해야지.
      2등만 하다가 자존심이 많이 상했나봅니다.저들의 의도대로 절대 되지는 않을겁니다.깨시민들이 있어서요.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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